아름다운 세상(펌)/고운시(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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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 / 고은
강설 / 고은 폐허(廢墟)에 눈 내린다. 적(敵)도 동지(同志)도 함께 모이자. 함께 눈을 맞자. 눈 맞으며 껴안고 울자. 폐허(廢墟)에 눈 내린다. 우리가 1950년대(年代)에 깨달은 것은 인산인해(人山人海)의 죽음이 아니라 사랑이다. 눈이 내린다. 눈이 내린다. 모든 죽은 사람들까지도 살아나서 ..
2014.08.08 -
독도 / 김문억
▲ ⓒ천지일보(뉴스천지) 김문억 시인 약력 1983년 월간문학으로 문단에 오른 후 <문틈으로 비친 오후> 외 몇 권의 시집을 냈습니다.
2014.07.03 -
[스크랩] 눈이 오고 있다.
눈이 오고 있다/김문억 눈썹에 눈 찔리고 이빨에 혀 물리고 전표들이 바닥을 치고 상처 입은 나날들 드라이 크리닝 되어 미안하다 말 하네. 눈섭에 눈 찔리고 이빨에 혀 물린 일은 내 스스로가 저지른 오류투성이다. 바르게 보아야 할 눈을 스스로 찌르면서 살았다. 바르게 말을 해야 할 ..
2014.07.03 -
[스크랩] 시화
인터넷 검색하다가 반가운 자료를 발견하여 옮깁니다. 작년 판페스티벌 행사 때 스물일곱 점 제작했는데 몇 점은 안 보이더라고요. 있는 것만 옮깁니다.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2014.02.25 -
조도관련 한시(은해사 백흥암 무흡상인)
1)憶 銀海寺 白興庵 武洽上人 (억 은해사 백흥암 무흡상인) 領湖千里客 (령호천리객) 來叩少微書 (래고소미서) 去作白興主 (거작백흥주) 應思此地予 (응사차지여) 은해사 백흥암을 위해 두루 생각하는 윗사람 고개와 호수가 천리인 길손 작은 글을 가지고 들어와 그것은 백흥암 주지가 지..
2013.12.31 -
[스크랩] 조선 명기(名技)들의 시(詩)
조 선 名 技 들 의 詩 그대에게 봄 오고 그댄 오지 않으니 바라보아도 바라보아도 덧없는 마음 들여다 보는 거울엔 먼지가 끼어 거문고 가락만 달아래 흐르네 부안기생 매창 취하신 님께 취하신님 사정없이 날 끌어단 끝내는 비단적삼 찢어놓았지 적삼 하날 아껴서 그러는게 아니어 맷힌..
2013.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