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잘못 먹은 날
2014. 9. 7. 14:54ㆍ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소고기 잘못 먹은 날
麗尾박인태
모처럼 소괴기 묵고
나도 부자 된 것 같소
괴기는 씹어야 맛 인디
부실한 이빨 새가
자랄 같이 찝찝하오.
쑤시개로 후비니
삭은 어금니 귀퉁이가
톡 하고 허망하게 깨지요.
강한 놈이 부러지니
썩은 내만 남네요.
아무리 후벼도
완전 기분 좋은 일도 있지
강한 것은 으스러지고
말랑한 곳은 멀쩡하오.
요상한 일이지라
'나 그리고 가족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관순 추모 애국시(떨어지는 꽃은 서럽지 않다) (0) | 2014.10.22 |
---|---|
오작교에 서다 (결혼축시) (0) | 2014.09.11 |
사랑의 연리지(連理枝) (0) | 2014.08.21 |
[스크랩] 자전거/麗尾박인태 (0) | 2014.07.28 |
수선화(水仙花) (0) | 2014.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