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Danuri)호
2022. 8. 18. 13:27ㆍ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다누리(Danuri)호
麗尾박인태
야호
우리도 달에 간다
계수나무 아래
옥토끼가 방아를 찧는 신령한 행성
미국인이 먼저 갔다
달과 환경이 닮은 사막에서
우주여행 연습을 하고 있을 때
한 늙은 인디언이 다가와 물었다
당신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지
달에 가려고 훈련 중입니다
그럼 부탁하나 합시다
달에는 우리 부족과 소통하는
정령이 살고 있는데 내말 좀 전해 주오
귓속말로 여러 번 속삭여 알려줬다
우주인은 간신히 부족의 언어를 외웠다
달에 도착한
우주인은 달의 정령을 만나지 못했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디언이 알려준 주문 같은 말을
큰 소리로 외치고 돌아왔다.
달에 보낸 탐사선
다누리호가 그 음성을 보내왔다
달의 정령에게 보낸 언어를 해독해 보니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은
한 마디도 믿지 마세요. 이 들은 당신들의 땅을
훔치려 왔어요“
우리는 왜 달에 가려고 하는가?
* 사피엔스(유발하라리) 책 404페이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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