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4. 10:08ㆍ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조도(鳥島)등대
麗尾 박인태
냇물이 흘러
큰 바다 남해를 향하듯
우리는 물에서 태어나
대양을 꿈꾸며
끝없는 미지를 동경한다.
미지는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의 소름 돋음이
잠시 머뭇거리게 하지만
뒤에 계신 부모님은
내가 원할 때
항상 손을 내미셨지
아버님은 늘
아가! 어두운 밤을 밝히는
조도 등대 불빛을 보아라.
아빠가 고기잡이 나갈 때
돌아올 때 저 할아비를 본단다.
항상 길을 인도하지
밤엔 깜빡이는 큰 눈
안개 낀 날은 큰 호령으로
일백년을 한결같이
하얀 미소 부동의 모습으로
장죽수도(長竹水道)를 지켜보며
두려울 때 손 잡아준
구원의 빛이란다.
※ 하조도 등대는 진도군 조도면 위치 1909년 2월 건립 등탑 높이는 12m로 경사가
가파른 48m의 기암절벽 위에 있어 선박 및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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