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의 비애

2010. 11. 29. 18:18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유기견의 비애

 

                           麗尾박인태

 

큰 사랑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지만

주인은 버리고 가버렸다

운이 좋아 보호소에서 10일 있다

안락사도 면하고 다시 분양되었다.

 

다시는

새 주인과 헤어지지 않을 거야

그래서 운동 나오는 날이면

오줌을 조금씩 자려 길을 표시했다.

찔끔 찔끔

 

어느 날

새 주인과 산책하였는데

실수로 오줌을 너무 많이 누었다

오래 걷다보니 오줌이 더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집을 찾아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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