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2010. 12. 13. 22:49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첫눈

 

              麗尾 박인태

 

따스한

찻잔 속으로

첫눈이 내려와 앉는다.

 

남은 온기는

어느 님 흔적인가

이제 안녕

첫눈이 오셨단다.

내 허파에

겨울바람이 들어왔나

실실 웃음이 터진다.

 

기다림도 잊었는데

그리움이라니

첫눈 오는 날

누굴 만나게 될까.

 

(2010.12. 8 천안에는 지금 첫눈이 내립니다)

'나 그리고 가족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제역 단상(斷想)  (0) 2011.01.18
창밖에 눈이 내리고  (0) 2010.12.18
첫눈  (0) 2010.12.08
유기견의 비애  (0) 2010.11.29
갓난아기와 울 엄니  (0) 201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