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화접[花蝶]을 하며

2008. 4. 21. 18:34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배 화접[花蝶]을 하며

 

 

                      麗尾 박인태

 

봄이 오면

꽃과 나비가 어울려

화접[花蝶]이라 한다지요.

 

가수원길 걸어보소

배꽃이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 같으오.

 

저 농부 기행(奇) 좀 보오

가지 가득한 꽃송이에

민들레 홀씨 같은 붓으로

인공수정을 하고 있소.

 

안 해도 될 일

어리석은 인간 진한 땀 흘리며

꽃을 찾는 벌 나비 일이

하찮지 않음을 배우는 중

 

향기와 단내가 없는

눈에만 보암직한 풍경이여

모양은 꽃이련만, 나비가

없으니 화접[花蝶]은 아니구나

 

 

2008. 4.21 신고 배꽃은 벌.

나비가 찾아오지 않아 인공

수정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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