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갯땅쇠(시)

2007. 10. 26. 17:23아름다운 세상(펌)/고운시

작품명 : 전라도 갯땅쇠(시)
작가명 : 김영천   (원본은 서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서해바다
눈부신 햇살들이
내소교 옆 감나무에
총총히 열려서는,
온갖 데 사투리에 귀를 기울이고
서서는,
이제 갓 도착한 우리들을
수상한 눈으로 치어다 본다.

오메,
쩌그 감 많이 열렸는 것 좀 봐라. 하고
놀라는 소리에
전라도 갯땅쇠 목포놈들 왔구나
이미 눈치 챘다는 듯
한 자락 스치는 바람에도 가지 채 흔들리며
키득키득 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