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비!!!
님은
삐비가 뭐냐구 물으셨지요?
삐비! 하니까
어릴적에 있었던 추억이 하나 떠 오릅니다
우리네 어릴적엔 먹을게 귀하던 시절
그래도 겨울엔
가을에 거두어 들여 놓은 고구마 라도
있어 요긴한 간식 거리로,,때론 한끼의 식사 대용으로
하고 했엇지요..
그 시절에는
최고의 간식 거리 였으니까요
그러다
일명 보릿고게, 라는 춘봄이 오면
그나마도 몇알 남은 고구마 들도 광주리가 비어가면
그야말로 허기진 배를 달랠길이 없었지요.
봄이라 새싹은 파릇파릇 나고
허기진 배를 달래보려고 들로 산으로 나서며
오가는 길에 흔히 있는
찔래나무 새순을 따 먹기도 하고.
가을에 고구마 수확이 끝나고 난,
텅 비어 있는 빈 받을 호미로 박박 �어
혹여 가을 걷이에 빠트린 고구마 이삭줍기라도 하는 날엔
푸짐함과 기쁨으로 넘쳐 나기도 하고,
비탈진 양지바른 곳엔
어느센가 잔듸받에 새순이 소~~복히 나오고
정희나 먹을게 없는 날엔 삐비를 뽑아 먹기도 했지요,
처음 씹을땐
보드라움 과 살콤함 이야
그 무엇보다 맛 있었지요
겁질을 까서 한입 가득 입에물고
한참을 씹으면 쫄깃쫄깃 해지면서
껌 처럼 변하곤 했엇지요,
껌도 귀하던 시절이라
그래도 껌 대용 으로는 아주 제격 이었지요,
한번은,
한참을 씹다가 잘못해서
목에 넘어가다 목에 걸려서
아주 갈뻔한 적이 있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곤 했었지요 ..
위,
그림이 일명 (삐비) 라는건대
봄에 잔듸 받에가면 배가 뽈록하니
새 순이 나오는게 삐비 랍니다 ..
한참 더 자라
꽃이 피면 지금의 억세꽃 처럼 하얗게 피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