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 피는 계절

2007. 8. 14. 18:10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2. 밤꽃 피는 계절


                   여미(麗尾) 박인태


여자야!

도시는 너무 덥다

시원한 곳으로 가자


저수지 옆

밤꽃이 지천

채광을 멈춘 광구에서

시린 바람이 나오는 곳


여자야!

너는 신비하여

끝을 알 수 없는 미로

무지 시원한 바람이 일겠구나!


내 모습

한낮 불볕에

매달린 밤꽃 다발

진한 향기에 숨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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