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진도 씻김굿(제석굿)

2013. 4. 17. 06:40고향 그리움/진도문화




진도에서 행해지고 있는 씻김굿은 망자가 이승에서 풀지 못하고
맺혀있는 한을 풀어 주어서 극락왕생 하도록 기원하는 굿을 말한다.

타지방에서 하는 굿은 무당이 북 위나 작두 위에서 걷는 등
사술적이고 의상은 무복을 입는 것이 보통이며 무당 자신이 망자의
말을 전한다.

그러나 진도의 씻김굿은 춤과 노래로써 신에게 빌며 의상은
상복차림으로 죽은 자의 후손으로 하여금 죽은 자와 접하게 한다는
특징이 있다. 진도 씻김굿은 1979년 세계민속음악제에서 금상을 탄
바 있으며

이 굿은 행해지는 장소와 시기에 따라 명칭을 달리 하는데 진도
씻김굿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곽머리 씻김굿, 소상, 대상, 날받이,
초분이장 때의 씻김굿, 영화(경사굿), 넋건지기, 저승혼사 씻김굿
등이 있다.

곽머리씻김굿

초상이 났을 때 출상 전날 시신 옆에서 직접 하는 굿을 말한다.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방에서 굿을 하다가 관 위에 질베를 걸쳐
뜰까지 늘어뜨리게 한 후 길닦음을 한다. 시체 옆에서 직접하기
때문에 이를 '진씻김' 이라고 한다.

소상 씻김굿

사람이 죽은지 1년이 되는 소상날 밤에 하는 굿을 말한다.

대상 씻김굿

'탈상 씻김굿'이라고도 하는데 죽은지 3년 되는 대상날 밤에
하는 굿을 말한다.

날받이 씻김굿

그 집안에 우환이 있든가 좋이 않은 일들이 자주 일어날 때
점쟁이에게 가서 문복한 결과 조상 중에서 어떤 분이 해원을
못해 가족에게 화를 미치게 한다는 말에 따라 그 분의 넋을
위로하고 이승에서 풀지 못한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 하는 굿을 말한다.
이 굿은 날을 받아서 하기 때문에 '날받이 씻김굿'이라 부른다.
굿의 대부분은 그 가락을 육자배기목(시나위목)이 주가 되고
연주악기로는 피리.대금.해금.장고.징으로 편성하여 오현육각의
항 유형으로 볼 수 있다.

초분이장 때의 씻김굿

초분을 하였다가 묘를 쓸 때 행하는 굿을 말하는데 묘를 쓴 날
밤에 뜰에다 차일을 치고서 망자의 넋을 씻겨준다.

영화 씻김굿(경사굿)

조상 중에서 어느 한 분의 비를 세울 때 그분의 넋이 영화를
누리라고 하든가 또는 지방에 경사가 있을 때 이를 조상이
돌보아준 은덕이라 생각하고 조상 모두를 불러 행사하는 굿을 일컫는다.

넋건지기 씻김굿

'용굿' '혼건지기 굿'이라고도 부르는 이 굿은 물에서 죽은
자의 넋을 건져 주고자 할 때 하는 굿을 말한다. 익사한 망자의
넋을 주중에서 건져내 그 한을 풀어주고 영혼을 씻겨주는 굿인데
이 굿은 물가에서 혼을 건져 진씻김을 하고 나서 집에 혼을 모셔와
마른 씻김을 한다.

저승혼사 굿

'결혼굿'이라고도 부르는 이 굿은 총각이나 처녀로 죽은 사람들끼리
사후 혼인을 시키면서 하는 굿을 말한다. 결혼 전에 죽은 혼은 '
몽달귀신'이 되어 여러사람 특히 가족에게 해를 끼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영혼들끼리 혼사를 시켜 해원해 주면 좋다고 해서 사후
결혼식을 올려 주고 이 굿을 한다.

특히, '저승혼사굿'때의 씻김굿은 먼저 처녀 망자의 묘를
총각 망자 묘 옆으로 이장하든가 합장을 하고서 그날 밤
총각 망자집에서 하는데 뜰에다 차일을 치고 각각 넋을 씻긴다.
그리고 길닦을믕 할 때는 두 질베를 합쳐 부부 씻김굿을 함으로써 완전한 부부가 되는 것이다.

진도 씻김굿의 순서

먼저 조왕반-혼맞이-안당-초가망석-처올리기-손님굿-제석굿-
고풀이-영돈말이-이슬털기-왕풀이-넋풀이-동갑풀이-약풀이-
넋올리기-손대잡이-희설-길닦음-종천 이상의 순으로 막을 내린다.

출처 : 마이산도사
글쓴이 : 마이산도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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