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山)개구리를 만나다

2012. 11. 16. 13:38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겨울 산(山)개구리를 만나다

 

 

 

                       麗尾 박인태

 

초겨울 산에 오르다.

남아있는 가을 정취는

지금도 곱고 감미롭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푸릇한 봄 냄새가 나는 듯

아직 얼지 않은 계곡

바위 틈새 졸졸 흐르는 물

흙 묻은 막대기로 톡 톡

차가운 돌을 두드려 본다.

호기심, 아니면 우연이었나

산(山)개구리가 팔짝 뛰어 나왔다.

놀램도 잠깐

남 몰래 튀겨먹을까

제짝 찾아 겨울잠 자게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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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망설이면

혼돈이 산을 덮을거야

 

조용히 내려가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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