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목련(紫木蓮)

2012. 5. 8. 17:12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자목련(紫木蓮)

 

                  麗尾 박인태

 

    하 많은 여인 중에

    자색 한복이 아름다운

    고귀한 당신

    여섯 폭 치마가

    봄바람에 펄럭이네요.

    연붉은 속치마

    언뜻언뜻 드러날 때

    무심코 향한 눈길이

    민망하여 어이합니까?

    까만 밤 마실 나온

    달님의 자태 인양   

    부스럭 겹치마 스칠 때

    봄 향기에 애만 탑니다.

    사모합니다.

    임 가슴속 감춰 놓으신

    그 독한 아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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