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3. 09:59ㆍ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무화과(無花果)
麗尾 박인태
어미는 너를 위해
고운 꽃은 숨겨 놓았지
젖꼭지가 터지면
그렇게 감추었던
시뻘건 꽃을 보게 될 거야
덜 익은 꼭지는
유즙을 뚝 뚝 흘리고 울지
이제 사랑이 익어
갓난쟁이 너를 안고
힘차게 어미젖을 빨릴 때
엄마는 여자와 다르단다.
사랑이 시들지 않는
神신을 그리려다
엄마를 그리게 됐다지.
꽃이 없다 탓하지 마라
열매를 위해 꽃은 포기 했다
어미라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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