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2010. 4. 14. 12:01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벚꽃

 

          麗尾 박인태


봄 신부의
눈부신 하양
드레스가 절정이다

 

정결한 순정이
바람에 날려
비 꽃으로 흩어지면
꽃잎 속 정사는
숨이 막힌다
 
아름다움도 버려야
미래를 얻는다 하나
취한 벌 나비는
아직 꿈속이네

 

쏟아져라
날려라
순결의 하양이여
꽃잎을 쫓는
광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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