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23. 13:27ㆍ살다보니 이런일이/시(詩)를 위하여
김수영시인 : 시쓰기는 머리로 하는 것도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는 것이다.(문학에 대한 공부+ 독서를 통해 다져진 지혜+ 사물과 사람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과 가슴+ 아름다운 걸 아름답게 느끼고 불쌍한 걸 불쌍하게 바라볼 줄 아는 마음+ 자기 생각을 바르게 표현할 줄 아는 손)
*우리들이 하는 말이 별이 되는 꿈. 착한 마음으로 피나는 싸움과 괴로움과 고통을 딛고 내놓는 한마디 한마디의 말이라면 별보다 빛나는 아름다운 언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시의 감동은 충실한 세부 묘사와 진실성이 뒷받침이 되어야 더욱 빛이 난다.
* 떠들고 싸우고 감동하고 눈물 흘리는 삶이 얼룩에서 시가 나오는 것이다.
*시를 읽고 있는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서는 안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자연과 함께 하되 인간의 삶이 거기 녹아 있는 자연으로 어떻게 그려낼 것이냐 하는 것을 더 고민해야 할 것이다.
*예술은 예술가의 주관화된 눈으로 다시 구성해서 표현하는 과정을 거친다. 예술적인 노력과 장인정신이 거기 들어가 창조해낸 것이 예술작품이다.
*삶이 절실하면 현실을 있는 그래로 반영, 재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다.
*문학이란 삶과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느낀 자기의 세계관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이다.
* 우리 눈에 금방 들어오는 구상화, 풍경화만 그림이 아니라 당장은 어렵게 느껴지는 추상화도 훌륭한 그림인 것처럼 모더니즘 시도 시인의 고뇌와 사상과 혼신의 노력에 의해 창조된 것임을 알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만 동 줄 수 있어야 하고, 사람살이 냄새를 맡을 수 있어야 하며 삶의 이치도 찾을 수 있어야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 한 편의 시는 그 안에 보이지 않는 질서를 바탕으로 씌어진다(나열, 연상, 인과, 공간, 시간)
* 꽃을 통해 우리들의 삶과 그 삶 속에서 갈망하는 존재의 의미까지 철학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꽃을 노래하지 않은 시인은 없다.
* 산문을 행만 바꾸었다고 시가 되는 게 아니다. 그 안에는 일정한 가락이 있어야 한다. 시적이 표현이 있어야 한다. 시적인 정서가 배어 있어야 한다. 시라고 할 만한 요소들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산문시도 그 안에 내적 질서가 있고 또한 리듬이 있다. 그래서 시인 것이다.
* 사물의 모습을 직접 보고 자세히 관찰하며 피상적인 인식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은 예술 창작의 기본이다.
* 피상적 인식, 죽은 비유, 상투성 관용어구 피해야, 육화되지 않는 관념성(몸에 배어 나오는 생각), 삶고 언어가 따로 겉도는 느낌, 나약한 감상, 사실이 아닌 표현은 곤란.
(날카로운 첫키스, 80년 전 비유, 새로운 표현과 새로운 느김. 낯설게 하기)
* 우리는 시를 쓰면서 '내가 지금 이 시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가?' 하고 자주
물어보아야 한다.
* 전통적인 기법으로 표현하든 새로운 형식으로 접근하든 문제는 한 편이 시를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제대로 나타나 있느냐 그렇지 못하냐에 있는 것이다. *윈체스터 : 문학이 주는 정서 효과에 대한 가치평가
1. 그 정서에 알맞은 까닭이 있는가 2. 감동이 있고 자극을 주는 힘이 있는가 3. 감정이 통일성이 있는가 4. 범위가 어디 까지인가? 5. 나름의 고상함이 있는가
* 시는 내가 느끼고 생각한 것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으로 형상화할때 더 생동감이 있다. 이른바 객관적 상관물을 빌어 생생하게 그려갈 때 느낌이 더 살아난다.
*구체적인 내용, 구체적인 이름이 살아 있도록 표현하면 시의 내용은 그만큼 풍부해진다
다만 진부한 느낌이 들거나 설명적이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있어야 한다. 상상력을 죽이고 다의적 해석의 공간을 좁힐 수 있다.
*미적거리 : 그 사거에 대해 정서적으로 얼마만한 거리를 두고 있는가
* 시나 문학은 인간의 삶과 사회 현실에 대한 정서적 접근이지 논리적 사상적 접근이 아니다.
* 감동을 조절하고 다스리고 제대로 표현해 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줄 알아야 한다. 거리 조정에 성공해야 한다. 정지용 '유리창1', 김소월 '금잔디'
* 허버트 스펜서 시란 '감정에 호소하는 관념을 보다 잘 표현하기 위한 어떤 이야기 방식'이다
* 작가는 독자보다 먼저 흥분하지 말고, 먼저 감격하지 말고, 먼저 조급해지지 말아야 한다. 하나의 작품이 끝날 때까지 냉철하게 자기의 감정을 끌고 가야 한다.
*작가-대상-생각이나 느낌-언어표현-작품-독자
* 맛보기할때 던지는 물음
1. 이 시의 화자가 어떤 환경, 어떤 상태에서
2. 무엇을 보고 듣고 겪으며
3. 어떤 심정으로
4.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가
* 토의수업, 여럿이 감상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 빼어난 시는 정 가운데 경이 있고, 경 가운데 정이 있다. 사물의 생명을 파고드는 직관력, 그 정신을 자연 친화적인 아름다움으로 구체화할 줄 아는 능력.
* 시는 들리지 않는 소리도 표현할 수 있다.(눈 내리는 소리)
들리지 않는 소리도 눈에 보이듯 형상화, 이미지의 재구성, 이미지 극대화
* 루이스, 이미지는 말로 만들어진 그림이다. 동양권-의상(意象), 이미지를 통한 새로운 의미전달과 주제 암시
* 시에는 그 시에 어울리는 말투가 있다. 어조는 화자가 어떤 정신상태, 어떤 처지에 있는 어떤 사람인가를 드러내 줄 뿐만 아니라 시 전체의 분위기를 하나로 통일해나가는 역할도 한다.
* 시를 쓰는 사람은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가에 따라 어떤 어조를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어떤 어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시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하고 효과적으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어조는 시인의 특성, 시인의 세계관과도 연관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시는 산문과 달라서 생각과 느낌을 집약해서 정제된 언어로 나타내는 양식이다. 시 나름의 형식과 틀이 있다. 기승전결 AABA AAAA AB형 AAB형 전개, 형식은 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 우리 마음 속에 들어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되찾게 해주는 게 시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름다운 마음, 따뜻한 심성을 되찾기 위해 시를 읽고 감상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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