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띄어쓰기(참고자료) /펌

2008. 2. 28. 12:40살다보니 이런일이/시(詩)를 위하여

본 글은 아는 분이 "문장기술"(배상복 지음)에 있는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제8장 띄어쓰기를 철저히 하라


1. 띄어쓰기의 일반 규칙

조사는 앞말에 붙여 쓴다.
☞꽃이/ 꽃마저/ 꽃밖에 /꽃에서부터/ 꽃으로만

의존명사(불완전명사)는 띄어 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나도 할 수 있다.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한 개/ 차 한 대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려 쓰일 때는 붙여 쓸 수 있다.
☞두시 삼십분 오초/ 제일과/ 삼학년/ 육층

수를 적을 때는 만단위로 띄어 쓴다.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때 쓰이는 다음 말들은 띄어 쓴다.
☞국장 겸 과장/ 열 내지 스물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때에는 붙여 쓸 수 있다.
☞그때 그곳/ 좀더 큰 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이 원칙이나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다.
☞불이 꺼져 간다./불이 꺼져간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때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 책을 읽어도 보고….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
☞김양수/ 서화담/ 채영신 씨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다.
☞남궁억/ 남궁 억, 독고준/ 독고 준, 황보지붕/ 황보 지붕

성명 이외의 고유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다.
☞대한 중학교/ 대한중학교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나 붙여 쓸 수 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만성골수성백혈병


2. 쓰임새에 따라 띄어쓰기를 달리하는 것들


1)지
시간을 나타내는 의존명사
☞그를 만난 지도 꽤 오래 되었다.
집을 떠나온 지 어언 3년이 지났다.

2)데
‘장소, 경우, 일, 것’의 의미를 가질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그가 사는 데는 여기서 한참 멀다.
그 책을 다 읽는 데 삼 일이 걸렸다.
이 그릇은 귀한 거라 손님 대접하는 데나 쓴다.

뒷말을 연결해 주는 연결형 어미일 때는 붙여 쓴다.
☞여기가 우리 고향인데 인심 좋고 경치 좋은 곳이지.

종결형 어미일 때도 붙여 쓴다.
☞오늘 날씨가 정말 추운데.

3)바
앞에서 말한 내용 그 자체나 일 등을 나타내는 말과 방법 ‧ 방도, 주장, 형편을 뜻하는 말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하라.
어차피 매를 맞을 바에는 먼저 맞겠다.

뒤 절에서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해 그 사실이 있게 된 과거의 어떤 상황을 미리 제시할 때는 연결 어미로 붙여 쓴다.
☞그는 나와 동창인바 그를 잘 알고 있다.

4)대로
어떤 모양이나 상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뜻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본 대로 들은 대로 이야기를 해봐라.

(명사 뒤에 붙어) 앞에 오는 말에 근거하거나 달라짐이 없음을 나타내는 보조사와 따로따로 구별됨을 나타내는 보조사일 때는 붙여 쓴다.
☞처벌하려면 법대로 해라.
5)밖
어떤 선이나 금을 넘어선 쪽, 겉이 되는 쪽, 일정한 한도나 범위에 들지 않는 나머지 다른 부분 ‧ 일 등을 나타낼 때는 명사로 띄어 쓴다.
☞이 선 밖으로 물러나 기다리시오.

‘그것 말고는’의 뜻을 나타낼 때는 조사로 붙여 쓴다. 이 경우 반드시 뒤에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따른다.
☞그는 공부밖에 모른다.

6)뿐
(어미 ‘-을’ 뒤에 쓰여)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을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이네.

(‘-다 뿐이지’ 구성으로 쓰여)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일 때도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이름이 나지 않았다 뿐이지 참 성실한 사람이다.

(명사나 부사어 뒤에 붙어)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또는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낼 때는 보조사로 붙여 쓴다.
☞이제 믿을 것은 오직 실력뿐이다.

7)만
(주로 ‘만에’ ‘만이다’ 꼴로 쓰여) 시간/‘~동안’을 나타내는 말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도착한 지 두 시간 만에 떠났다.

앞말이 뜻하는 동작이나 행동에 타당한 이유가 있음을 나타내는 말일 때도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그가 화를 낼 만도 하다.

한정을 나타내거나 강조하는 뜻일 때는 보조사로 붙여 쓴다.
☞하루 종일 잠만 잤더니 머리가 띵했다.

8)만큼
앞의 내용에 상당하는 수량이나 정도임을 나타내는 말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게 마련이다.

뒤에 나오는 내용의 원인이나 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말일 때도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어른이 심하게 다그친 만큼 그의 행동도 달라져 있었다.

(주로 명사 뒤에 붙어) 앞말과 비슷한 정도나 한도임을 나타낼 때는 보조사로 붙여 쓴다.
☞명주는 무명만큼 질기지 못하다.

9)간(間)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까지의 사이나 관계를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고속철을 타면 서울과 부산 간에 2시간 40분이 걸린다.

앞에 나열된 말 가운데 어느 쪽인지를 가리지 않는다는 뜻일 때도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공부를 하든지 운동을 하든지 간에 열심히만 해라.

(기간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동안’의 뜻을 나타낼 때는 접미사로 붙여 쓴다.
☞이틀간, 한 달간, 30일간, 2년간

10)망정
괜찮거나 잘된 일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엄마가 바로 옆에 있었으니까 망정이지 하마터면 아기가 크게 다칠 뻔했다.

(주로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에 붙어) 앞 절의 사실을 인정하고 뒤 절에 그와 대립되는 다른 사실을 이어 말할 때에는 연결어미로 붙여 쓴다.
☞시골에서 살망정 세상 물정을 모르지는 않다.


3. 기타 헷갈리는 띄어쓰기

-‘안’은 ‘안 간다’ ‘안 먹는다’ ‘안 된다’처럼 띄어 쓰지만, 일, 현상이 좋게 이뤄지지 않거나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함을 뜻하는 ‘안되다’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학교에 지각하면 안 된다.
장사가 너무 안된다.

-‘못’은 ‘못 간다’ ‘못 말린다’ 등과 같이 띄어 쓰지만, ‘못하다’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담배는 피우지만 술을 못한다.

-‘못’이 ‘되다’와 결합하는 경우 성질/품행이 좋지 않거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나타낼 때는 ‘못되다’가 한 단어다.
☞전철역까지의 거리가 1Km도 채 못 된다.
못된 심보다.
못된 게 남의 탓이냐.

-‘동안’은 ‘3시간 동안, 사흘 동안’ 등과 같이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그동안’ ‘오랫동안’ ‘한동안’은 한 단어로 붙여 쓴다.
☞그동안 연락이 없어 무척 궁금했다.

-‘만’이 시간이나 ‘~동안’을 나타낼 때는 ‘하루 만에’처럼 띄어 쓰지만 ‘오래간만에’와 준말인 ‘오랜만에’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어제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한잔했다.

-‘~커녕’ ‘~는(은)커녕’은 띄어 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모두 붙여 쓴다.
☞밥커녕 죽도 못 먹는다.

-‘~ㄴ즉’은 ‘~ㄴ 즉’과 같이 띄어 쓰기 쉬우나 보조사 또는 연결어미로 붙여 쓴다.
☞글씬즉 악필이다.
쉽게 풀어 쓴 책인즉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내 것’ ‘네 것’ ‘언니 것’ 등 ‘것’은 일반적으로 띄어 쓰나, ‘이것’ ‘저것’ ‘이것저것’ ‘요것’ ‘그것’ ‘고것’ ‘아무것’등은 한 단어로 붙여 쓴다.
☞이것저것 다 해 봤지만 별수 없었다.

-‘것을’의 준말인 ‘걸’은 띄어 쓰지만, 추측이나 미련을 나타내는 ‘~걸’은 붙여 쓴다.
☞아직 멀쩡한 걸 왜 버리느냐?
그 친구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걸.

-‘것이’의 준말인 ‘게’는 띄어 쓰지만, 약속을 나타내는 ‘~ㄹ게’는 붙여 쓴다.
☞저기 보이는 게 우리 집이다.
내일 갈게. 다시 연락할게.

-‘중’은 ‘둘 중’ ‘이 중’ 등과 같이 띄어 쓰지만 ‘그중’은 한 단어로 붙여 쓴다.
☞책을 세 권 샀는데 그중에 한 권이 파본이다.

-‘달’은 ‘한 달’ ‘두 달’ ‘이번 달’ 등과 같이 띄어 쓰지만 ‘그달’ ‘이달’은 한 단어로 붙여 쓴다.
☞이달 들어 기온이 급격히 올라갔다.

-‘이 같은’은 두 단어로 띄어 쓰고, ‘이같이’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그러나 ‘똑같다’는 단어에서 나온 ‘똑같은’과 ‘똑같이’는 붙여 쓴다.
☞매일 똑같은 생활을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는 똑같이 졸업반이다.

-‘가지 않다’ ‘먹지 않다’ 등 ‘~지 않다’는 보통 두 단어로 띄어 쓰지만, ‘마지않다’ ‘머지않다’ ‘못지않다’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그는 화가 못지않게 그림을 잘 그린다.

-‘보잘것없다’ ‘하잘것없다’ ‘온데간데없다’ ‘올데갈데없다’ ‘얼토당토않다’(얼토당토아니하다)는 전체가 한 단어로 모두 붙여 쓴다.
☞소문은 얼토당토않은 데서부터 시작됐다.

-‘~ㄹ텐데’ ‘~ㄹ테야’는 한 단어로 생각하고 붙여 쓰기 쉬우나 ‘텐데’는 ‘터인데’, ‘테야’는 ‘터이야’의 준말이므로 띄어 쓴다.
☞선생님이 아시면 크게 화내실 텐데.
누가 뭐라고 하든 내 마음대로 할 테야.

-다음 단어들은 의미가 전성된 복합어(한 단어)로 붙여 쓴다.
☞새것/새집/새살림/새잎/새색시/새댁
큰돈/큰손/큰길/큰절/큰비/큰물/큰불/큰집/큰아버지/큰아들
작은방/작은창자/작은집/작은형/작은아들/작은마누라

-지난날/지난주/지난달/지난해/지난봄/지난여름/지난겨울/올여름/올겨울 등은 한 단어로 붙여 쓴다.
☞그녀와 보냈던 지난날의 추억을 잊을 수 없다.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훨씬 덥다.

-띄어쓰기와 관련해 재미있는 것은 ‘띄어쓰기’는 명사로 한 단어이지만, ‘띄어쓰다’란 동사는 따로 없기 때문에 두 단어로 ‘띄어 쓰다’로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띄어쓰기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다음 문장에서처럼 띄었다 붙였다 해야 한다.
☞선생님께서 띄어쓰기도 맞춤법의 하나이므로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하시니 어렵더라도 제대로 띄어 쓰자.

출처 : 월간 한비문학
글쓴이 : 麗傘김광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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