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둥지 증후

2008. 2. 13. 02:42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빈 둥지 증후

 


                          麗尾 박인태

 


사랑의 이름으로 살아온 동안

당신은 참으로 성실한 반려자였습니다

행복을 말하고 싶은데 허전함에 칭얼거리네요


누군 중년의 위기라 하고, 더러는  

지나가는 바람 같은 갱년기라 합니다

빈 가슴에 찬 바람 지나가는 아픔, 아세요

눈에서 멀어진 서답처럼, 외로움은 아픔이랍니다  

 

한 시에 눈 감는 거 원하지 않을래요 

처음처럼 당신의 지극한 관심이 필요하답니다

상심한 가슴 우리 사랑으로 치료받게 하소서 

 

※ 서답 : 빨래의 방언, 2008. 2.13(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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