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새

2007. 11. 2. 13:41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가을 새


        麗尾 박인태


아침 창밖

색 바랜 이파리

몇 남은, 가지 끝

작고 검은 가을 새

애처롭게 

혼자 우짖고 있네


왜 이리

따라 울고 싶은지

임은 보냈지만

마음에선 못 보내고

그렇게 서리 울어

가을밤을 지새웠느냐


내키지 않은

손사래 짓으로

훠이

멀리 �아 보나

미동 않는 나무 가지에

내 마음 함께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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