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

2007. 8. 22. 07:27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흑염소


             麗尾 박인태


여보게, 자네

시골처녀 엉덩이

뿔로 받았다며?

짓궂은 장난 여전하구먼.


기른 수염 보면

어른이 분명한데

시꺼먼 형용하며

취한 듯 벌건 눈동자

행색이 불량 하이


고약한 성품 닮은

누린내 나는 네 놈을

잘근 씹어 안주 삼으니

도화주에 젖은 세 친구

혀 꼬부라진 농 뒤에

귀 댁이 선녀인가? 한다


앉은뱅이 술 한잔 들고

나그네는 졸고

지친 새벽달도 조는 밤

흑염소 사랑에

정이 가네. 정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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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 고기와 벌떡주의 만남

2007. 8. 21 정가네 흑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