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초분(草墳)

2007. 8. 14. 18:01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초분(草墳)


                       여미 (麗尾) 박인태


저기 북망

홀로 누운 작은 초가(草家)


인적 없는

이 산중 심곡에 무슨 사연 있어

외로이 쑥대에 묻혀 있나


정든 임 닮은 내 새끼

세상 못 보여준 여인의 한

날 묻지 말아주오

어느 날 임 오시면  

내 낭군 보고지고


지나가는 

길손도 서러워 발을 멈추는데

외진 곳 초분(草墳)

언제 님 찾아와

백골의 한 달래주랴

 

 

2007. 6. 9(초록 세상을 바라보며...)


초분(草墳) : 우리나라 서남해 섬에서 주로 행해지는

   무덤형태로 사연(출산중 사망등..)이 있는 사람이 사망

   했을 때 바로 땅에 묻지 않고 조그만 초가를 지어 시신을

   모시고 약 3년후에 그 뼈를 수습하여 매장하는 장례풍속

   

출처 : 한비문학
글쓴이 : 麗尾박인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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