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강술래놀이는 전라남도의 남해안일대와 도서지방에 널리 분포전승 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부녀자 놀이의 하나다. 이 놀이는 8월 한가위 세시풍속놀이의 하나이며, 정월대보름에도 행해지기도 한다. 한가위와 대보름날 달밝은 밤에 마을의 처녀들과 아낙네들이 새옷으로 단장하고 손과 손을 맞잡고 원무하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놀이를 번갈아 가면서 밤이 지새도록 노는 모습은 전라도 특유의 풍류와 멋의 표상이다.
이 강강술래 놀이는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이 창안했다는 설과 고대 마한때부터 비롯되었다는 설, 고대의 수확제의(收穫祭儀)의 오신행사(娛神行事) 놀이에서 연원되었다는 설 등 여러 설이 있다. 충무공이 창안했다는 설은 전라남도 남해안일대에 전해오고 있는 전설에 그 근거를 둔것인데 이는 이순신장군이 해남의 옥매산, 진도의 만금산, 목포의 유달산 노적봉 등을 마람으로 감아서 군량미 노적으로 보이게 하고 또 인근 부녀자들을 동원 남장시켜 병력이 많음을 위장 과시하기 위해서 손과 손을 마주잡고 원무토록 했더니 이를 본 왜군들이 질겁하여 달아났다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또 고대 기원설은 부여의 「영고(迎鼓)」, 고구려의 「東盟」, 예의 「舞天」, 한(韓)의 하종(下種) 후, 농공필후(農工畢後)에 제사신하는 고대제의(古代祭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고, 수확제의의 오신행사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은 농경사회에서 재생력을 간직하고 있고 생산의 신으로 표상되는 여성들이 풍요와 재생을 의미하는 만월을 모의(模擬)하면서 풍년을 구가(謳歌)하는 오신행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 충무공이 강강술래놀이를 전략으로 활용했을지는 몰라도 창안해냈다는 것은 믿을 수 없고 차라리 후자의 경우가 보다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 하겠다. 그것은 「강강술래놀이」가 달밝은 한가윗날과 대보름날 밤에 세시풍속의 하나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은 그 바탕에 민간신앙적인 요소가 깃들어 있다고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강강술래를 놀이별로 구분해보면 다음과 같다. ①늦은강강술래 ②중강강술래 ③잦은강강술래 ④남생아 놀아라 ⑤고사리꺽자 ⑥청어엮자 ⑦청어풀자 ⑧지와밟기 ⑨덕석몰이 ⑩덕석풀기 ⑪쥔쥐새끼놀이 ⑫문열어라 ⑬가마등 ⑭도굿대당기기. 이상의 놀이이외에도 「수건찾기」「품고동」「봉사놀이」 등이 있다.
여성의 놀이가 적은 한국에 있어 강강술래는 활달한 여성의 기상을 보여준 원무의 하나로 민족정서가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