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웃 / 고영민
2018. 1. 31. 17:58ㆍ아름다운 세상(펌)/고운시
거웃 / 고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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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밑 언저리가 검게 그을려 있다
밭둑에 잠시 풀어놓은 불이
산으로 도망치려 했던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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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주인은 생솔가지를 꺾어 불을 얼마나 두들겨 팼을까
벌떡이던 심장,
꼬리 끝까지 참 말끔하게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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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목줄을 당기던 바람을 보았다 했나
타다 만 발자국이
아직
마른 숲 쪽을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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