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012. 3. 23. 10:15ㆍ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새벽
麗尾 박인태
봉창문
찌이익 열리고
귀 익은 해소 기침
쿠울룩 쿨룩
울 할머니는
새벽잠이 없다
헛간
무쇠 솥 뚜껑이
쓰으윽 덜컹 열리고
뒷간에서 들려오는
나뭇단
부스럭부스럭
끄는 소리
오메
내 자슥들
간밤에 얼메나 추었다냐
쇠죽 쑤며
엊그제 새끼 난 암소와
주고받는 대화
어따매
새벽잠 다 깼네.
'나 그리고 가족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과 나(결혼 축시) (0) | 2012.04.09 |
---|---|
동행(同行) 습작 (0) | 2012.04.06 |
나오고 싶어 안달하는 것들 (0) | 2012.03.12 |
자유 (0) | 2012.03.03 |
꿈에 본 아버지 (0) | 2012.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