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5. 17:40ㆍ살다보니 이런일이/시(詩)를 위하여
<< 띄어쓰기 입체 해설 >>
자료 출처 : 연세대 교양국어 글과 삶 부록(띄어쓰기 부분) 보강1판
지은이 : 김슬옹(한글학회 연구원/735-2234, 전송:738-2238)
1. 띄어쓰기의 필요성
띄어쓰기 규정은 맞춤법에서 7항 정도밖에(2항, 41-46 항) 안되지만 실제로는 문젯거리가 꽤 많은 가장 골치 아픈 분야이다. 심지어 띄어쓰기가 확실히 정립이 되면 국어학 연구는 끝난 것이라는 주장까지 있을 정도이다. 이는 다시 말해 국어의 문법 연구가 각 분야별로 거의 마무리 되어야 확신이 선다는 얘기와 같다. 그렇지만 우리는 국어의 문법 연구가 완성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늘 글을 써야 하고 또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띄어쓰기는 문장의 뜻을 정확히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곧 읽기의 효율성을 위해서 꼭 필요한 규범인 것이다. 극단적인 보기이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를 보자.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개강이다. 우리 함께 모이자.-어느 대자보에서
부엌에 서울대 - 덩달이 시리즈
물론 위 글은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개강이다. 부엌에서 울대"를 장난스레 일부러 띄어쓰기를 변형시킨 것이지만 띄어쓰기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글이다. 이와 같은 극단적인 보기로 아래와 같은 문장들이 보고되고 있다. 띄어쓰기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보도록 하자.
(1) ㄱ. 한별이가 방에 들어 갔다.
ㄴ. 한별이 가방에 들어 갔다.
(2) ㄱ. 윤성형 외과
ㄴ. 윤 성형외과
물론 위와 같은 경우는 금방 잘못된 것임을 알아차릴 수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아래와 같이 띄어 쓸 때와 안 쓸 때의 의미가 모두 성립할 수 있는 것은 큰 문제가 된다. '
(3) ㄱ. 은별이는 큰 집으로 들어 갔다.
ㄴ. 은별이는 큰집으로 들어 갔다.
곧 (3ㄱ)은 "큰"이 관형어로 "집"을 꾸며 주는 것이므로 실제 겉 모양이 큰 집에 들어 갔다는 것이고 (3ㄴ)에서 "큰집"은 합성어로 큰 아버지 댁으로 들어갔다는 뜻이 된다. 다시 말해 "큰 집"은 두 단어요 "큰집"은 한 단어인 것이다.
아무튼 띄어쓰기의 중요성은 흔히 인식하는 바이지만 실제 글쓰기에서 정확하게 띄어쓰기는 그리 간단하지도 쉽지도 않다. 특히 의미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는 더욱 혼동되기도 한다. 곧 띄어쓰기의 기준이 무엇이냐이며 기준이 설정되었다 하더라도 그 원칙 적용이 일관성있게 되느냐이다.
2. 띄어쓰기의 원리와 원칙
띄어쓰기의 대원칙은 맞춤법 규정 제1장 총칙 제2항에 나와 있다.
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도대체 "단어"란 무엇이냐는 것이다. 먼저 규정에 나와 있는 기본적인 것들을 검토하고 그 밖의 것을 따져 보기로 한다.
단어이지만 붙여 쓰는 것이 의존 형태소인 조사이다.
제41항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꽃이 꽃마저 꽃밖에 꽃에서부터
현행 학교 문법이 조사를 단어로 인정하는 준종합적 체계의 입장에 서므로 대원칙에 어긋나는 위 조항을 세워 놓은 것이다. 물론 조사는 의존 형태소라는 것이 쉽게 인식되는 것이므로 원칙에 어긋난 것이라 하더라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래의 경우는 자립성이 부족한 단어(의존 명사, 접속 부사)로 띄어 쓰는 것이므로 때로 갈등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제42항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아는 것이 힘이다. 나도 할 수 있다.
제43항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신 두 켤레 북어 한 쾌 버선 한 죽
제45항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말들은 띄어 쓴다.
국장 겸 과장 열 내지 스물 청군 대 백군 위와 같은 규정은 대원칙으로 볼 때 당연한 것이다. 다만 위 단어들은 앞 단어와의 의존성이 강해 순간적으로 붙이고 싶은 욕망이 이는 단어들이라 특별히 위와 같은 규정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이렇게 하는 것이 독서 능률에 더 효율적이라는 점 때문이라는 점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문제는 아래와 같은 문법화 과정에 있는 어휘들이다.
ㄱ. 사랑할 것이야. (X)
ㄴ. 사랑할 거야, 사랑한 거야 (원칙)
ㄷ. 사랑할거야, 사랑한거야 (허용)
위 말에서 '걸'은 '것을'의, '거야'는 '것이야'의 준말이다.
준말도 원칙상 본디말에 따르는 것이므로 의존 명사를 띄어쓰는 규정에 따라 (ㄴ)처럼 띄어쓰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여기서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하나는 주는 과정에서 형태의 고정성이 깨져 섬세한 의미 변화를 보인다는 점이다.
오히려 (ㄱ)이 실제 거의 쓰이지 않고 어색한 것은 그 때문이다.
결국 '-ㄹ거야'가 하나의 어미처럼 바뀌어 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 대중들은 (ㄷ) 표현을 더 많이 쓴다.
그러나 맞춤법의 대원칙은 문법 규칙에 따라 어느 정도 보수성을 띠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ㄴ)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나 준말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위에서처럼 (ㄱ)이 실제 쓰이지 않고 'ㄹ거야'가 어미처럼 쓰이는 독립성을 인정해 붙여쓰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다. 허용 규정을 인정하는 현행 규정의 취지라면 이런 것이 허용 규정에 들어야 할 것이다. 위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는 표현에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갈 거냐/갈거냐, 말할 거다/말할거다, 볼 게(의존명사) 있다(형용사)/볼게 있다.
이밖에 특이한 규정으로 수 표기를 들 수 있다.
제44항 수를 적을 적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12억 3456만 7898 이전에는 십진법에 따라 띄어 쓰던 것을 '만' 단위로 고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관습이 '만' 을 단위로 계산하므로 그렇게 한 것이다. 문제는 아래와 같은 원칙과 예외를 허용하는 양다리 걸치기 규정이다.
< 허용 규정 모음 >
제43항 (앞 줄임)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두 시 삼십 분 오 초(0) / 두시 삼십분 오초(0) ---(시, 분, 초는 단위성 의존명사.)
삼 학년(0) / 삼학년(0)
제46항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그 때 그 곳(0)/그때 그곳(0)좀 더 큰 것(0) / 좀더 큰것
제47항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불이 꺼져 간다(0) / 불이 꺼져간다(0)
(보조용언--보조동사와 보조형용사. 용언 뒤에 붙어서 그 용언을 돕는 구실을 하는 용언)
제48항 (앞 줄임) 다만, 성과 이름,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다.
남궁억(0) / 남궁 억(0)
제49항 성명 이외의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쓸 수 있다.
연세 대학교 문과 대학 국어 국문 학과(원칙)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허용)
제50항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
중거리 탄도 유도탄(0) / 중거리탄도유도탄(0)
43항은 의존 명사에 관한 규정에 대한 예외로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의존 명사는 붙여 쓸 수 있다는 것이다.
46항도 원칙상 모두 띄어 쓰는 것이 옳으나 실제 그렇게 하면 독서 능률이 떨어진다고 보았기 때문에 의미가 긴밀한 것끼리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한 것이다.
47항의 보조 용언도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붙여 쓰는 것이 독서 능률에 효율적일 수 있음을 고려한 것이다.
48항은 일반적으로 성과 이름의 식별이 자연스러으므로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했지만 특이한 성(두 자 성)과 같은 경우에는 띄어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이므로 허용한 것이다.
49항과 50항은 꽤 문제가 된다. 곧 49항에서는 "단위별"이라는 것이 문제다. 그 단위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아래와 같은 보기를 보자.
(1) 연세대 한국어 사전 편찬실
(2) 연세대 한국어사전 편찬실 --한국어사전을 강조. 편찬하는 곳 이란 뜻.
(3) 연세대 한국어 사전편찬실 --한국어를 강조. 사전 편찬하는 곳.
허용 규정에 따른다 하더라도 (2)로 써야할지 (3)으로 써야 할지 갈등이 생기게 된다. 물론 어떻게 띄어쓰느냐에 따라 의미도 차이가 난다. (2)는 한국어사전을 출판하는 곳이 아닌 편찬하는 곳이란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3)은 사전편찬하는 곳인데 그것이 영어나 일본어가 아닌 한국어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곧 (2)는 "한국어사전"을 강조한 것이며 (3)은 "한국어"만을 강조한 것이다.
3. 혼동하기 쉬운 띄어쓰기
1) 의존 명사와 조사, 접미사, 어미
ㄱ. 의존 명사와 조사
(1)ㄱ. 할 만큼 했다. --할(용언(하다동사)의 관형사형)+만큼(의존명사)=할 만큼
ㄴ. 너만큼 했다. ---너(대명사.체언)+만큼(조사)=너만큼
* 나는 밥통째 먹으리만큼 배가 고팠다.--밥통(명사)+째(접미사), 여기서 ‘째’는 명사 뒤에 쓰여 ‘통째로’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
*'-으리만큼'은 ㄹ 이외의 자음으로 끝나는 어간에 붙어, ‘-을 정도로’의 뜻으로, 뒤의 사실이 그 정도에 있어 최상 또는 극단의 경우인 앞의 사실에 이르거나 미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으리만치.
¶ 생각하기조차 싫∼ 지긋지긋하다 / 밥도 못 먹∼ 중병을 앓았다. ▷-리만큼. ×을이만큼.
(2) ㄱ. 들어오는 대로 전화 좀 해 달라고 전해 주세요.--들어오는(용언의 관형사형). ‘대로’는 부사성 의존명사.
ㄴ. 네 멋대로 일을 처리하면 안 된다. ---‘대로’는 조사. ‘안 된다’의 ‘안’은 부사.
(3) ㄱ. 10년 만에 우리는 만났다. --수량사 ‘년’ 다음에 오는 ‘만’은 의존명사가 된다.
ㄴ. 너만 와라.-- 대명사 ‘너’ 다음에 오는 ‘만’은 조사
< 해설 >의존 명사는 늘 앞엣말에 의존해야 제 구실을 함에도 자립 형태소로 보아 띄어 씀으로 해서 그와 비슷한 의존 형태소(조사, 접사, 어미)와 혼동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위의 경우는 조사와 문제가 되는 것으로 똑같은 형태의 낱말이 서로 다른 품사로 쓰이어 더욱 혼동이 되는 경우다. (1) (2)의 경우는 용언의 관형사형 다음에 오면 의존 명사로 띄어 쓰고 체언 다음에 오면 조사로 붙여 쓴다. 의미와 형태가 똑같기 때문에 같은 의존 명사로 처리하자는 주장도 있다. (3ㄱ)은 수량사(년) 다음에 오면 의존 명사가 된다.
ㄴ. 의존 명사와 접미사
(1) ㄱ. 책, 공책, 연필 들을 샀다. 하늘에는 참새, 갈매기, 까치 들이 날고 있다. --들: 등과 비슷한 부사성 의존명사.
ㄴ. 사람들 --들:접미사
(2) ㄱ. 시키는 대로 할 뿐이다. --대로(의존명사)/ 할(용언의 관형사형)/ 뿐(서술성 의존명사)
ㄴ. 그래야 우리는 다섯뿐이다. --뿐(접미사)/ 이다(서술격조사).
(3) ㄱ. 보고 싶던 차에 잘 왔다.
ㄴ. 구경차 왔다. 2차 세계 대전
(4) ㄱ. 옳은 일을 한 이도 많다. ---이:사람을 나타내는 의존명사.
ㄴ. 옮긴이, 지은이 --이:전문가임을 나타내는 접미사.
< 해설 >위 보기는 접미사와 문제가 되는 것으로 역시 형태와 의미가 같거나 비슷해서 혼동되는 경우다. (1ㄱ)의 '들'은 두 개 이상의 사물을 벌여 말할 때, 맨 끝의 명사 다음에 붙어서 그 여러 명사의 낱낱을 가리키거나, 또는 그 여러 명사 밖에 같은 종류의 말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말로 '등(等)'과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1ㄴ)은 명사를 비롯한 여러 품사에 두루 붙어 '여럿' 또는 '여럿이 제각기'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이므로 앞 말에 붙여 쓴다.
(2ㄱ)의 '뿐'은 용언 뒤에 쓰이어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이고 (2ㄴ)의 '뿐'은 체언 뒤에 붙어 그것만이고 더는 없다는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이다.
(3ㄱ)의 '차'는 동사의 '던'형 다음에 쓰여 '기회'나 '순간'의 뜻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이다.
(3ㄴ)은 어떤 명사 다음에 붙어 '일정한 목적'(구경차)을 나타내거나 숫자 다음에 붙어(2차) '차례'를 나타내는 접미사이다.
(4ㄱ)의 '이'는 '사람'을 뜻하는 의존 명사이지만 (4ㄴ)의 '이'는 특정 직업이나 전문가임을 나타내는 '접미사'가 된다.
ㄷ. 의존 명사와 어미
(1) ㄱ. 그가 미국에 간 지 10년이다. ---지(의존명사)
ㄴ. 그 사람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는지(어미)
(2) ㄱ. 가는 데를 적어 놓고 다니시오. ---데(의존명사)
ㄴ. 기계가 잘 돌아 가는데 웬 걱정이냐.--는데(종결어미)
(3) ㄱ. 못 볼 걸 봤다. --못(부정부사)/ 볼(용언의 관형사형)/ 걸(것을의 준말. 의존명사)
ㄴ. 먹을걸 그랬다. --ㄹ걸(종결어미)
< 해설 >위의 보기도 의존 명사와 어미가 형태와 의미가 비슷해 혼동되는 경우이다.
(1ㄱ)의 '지'는 어떤 일이 있었던 '그때로부터'의 뜻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로 어미 'ㄴ(은)' 아래서만 쓰인다.
(1ㄴ)의 '지'는 독립된 형태소가 아니라 어미 '는지'의 일부이다.
(3)에서는 (3ㄱ)과 (3ㄴ)이 성격이 다르다.
(3ㄱ)은 앞의 '사랑할 거야'에서와 마찬가지로 '걸'은 '것을'의 준말이고
(3ㄴ)의 'ㄹ걸'은 하나의 어미이다. 뜻도 당연히 다르다. 어미 'ㄹ걸'은 모음으로 끝나는 동사의 어간에 붙어, 지나간 일을 후회하는 뜻으로 쓰는 종결 어미이다.
(2ㄱ)의 '데'는 '곳'이나 '처지' 등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이고
(2ㄴ)은 (1ㄴ)과 마찬가지로 어미 '는데'의 일부이다.
2) 보조 용언(먹고 싶다)과 합성 동사(돌아가시다) 그리고 이음 동사(먹고 오다)
(1) 할아버지께서 돌아 가셨다/돌아가셨다.
(2) ㄱ. 읽어 본다/읽어본다 ㄴ. 읽어도 본다.
< 해설 >보조 용언이 결합된 구조와 합성 용언, 그리고 이음 용언의 구조는 엄연히 서로 다른 구조의 어휘들이지만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어 혼동이 되는 경우다. 곧 보조 용언은 앞의 본용언에 의존적이어서 그 결합력이 강해 합성 용언과 혼동되며 또 두 용언이 나열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음 용언과 혼동된다. 또한 띄어쓰기 측면에서 합성 용언은 당연히 붙여 쓰고, 이음 용언은 띄어 쓰지만, 보조 용언 구조는 띄어 쓰기도 하고 붙여 쓰기도 한다.
※참고
<보조용언으로만 쓰이는 것>
집에 가고 싶다.
온갖 어려움을 견디어 냈다.
마음 놓고 웃어 댔다.
<본용언과 보조용언으로 두루 쓰이는 것>
철수가 학교에 간다.(본용언)
일이 거의 끝나 간다.(보조용언)
동생에게 용돈을 주었다.(본용언)
동생의 숙제를 보살펴 주었다.(보조용언)
그는 자라서 군인이 되었다.(본용언)
드디어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보조용언)
*보조용언은 보조동사와 보조형용사를 아울러 일컫는다.
1)보조동사
[사동] 하다 → 그림을 그리게 하다.
[피동] 되다 → 우연히 만나게 되다.
[부정] 아니하다 → 먹지 아니하다.
[진행] 오다 → 무사히 지내오다.
[종결] 내다 → 견디어 내다.
[봉사] 주다 → 도와 주다.
2)보조형용사
[희망] 싶다 → 보고 싶다.
[상태] 있다 → 눈이 쌓여 있다.
[추측] 보다 → 추운가 보다.
[부정] 아니하다 → 높지 아니하다.
3) 관형사와 접두사
(1) ㄱ. 맨 처음, 맨 끝, 맨 나중 ----관형사
ㄴ. 맨손, 맨주먹 ---접두사
(2) ㄱ. 현(現) 시점, 전(前) 내무부 장관, 전(全) 공무원은 각성하라. --관형사
ㄴ. 현단계, 전단계, 전신(全身) ---접두사
< 해설 >관형사는 독립된 단어로 띄어쓰며 체언 앞에만 온다. 그러나 접두사는 독립성이 없으므로 붙여 쓰고 용언 앞에서도 올 수 있다. 그렇지만 위와 같이 형태가 같고 의미가 비슷한 경우가 있어 혼동이 된다. 관형사와 접두사를 구별하는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리될 수 있다.
< 관형사 >
(1) 독립한 한 단어(자립 형태소)이다. --> 체언과 분리 가능 -> 띄어 쓴다.
(2) 체언 앞에만 온다. ---(체언만을 수식)
(3) 여러 명사를 두루 꾸민다. ---(새 책, 새 노래, 새 생각......)
(4) 체언과의 사이에 다른 말이 끼어 들 수 있다. (새 그 노래)
< 접두사 >
(1) 단어의 자격이 없는 의존 형태소이다. -> 체언과 분리할 수 없다.-> 붙여 쓴다.
(2) 체언 뿐 아니라 용언 앞에도 온다. --(짓-밟다)
(3) 일부 어휘 앞에만 온다.---(덧-신, 덧-나다 등)
(4) 덧붙는 말 사이에 다른 말이 끼어 들 수 없다.(*맨 작은 발)
4) 똑같은 형태소나 어휘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
(1) ㄱ. 샌프란시스코 시 ---지명접미사 시. 외국 지명에는 띄어 쓴다.
ㄴ. 서울시 --지명접미사 시. 우리나라 지명에는 붙여 쓴다.
(2) ㄱ. 한별이는 지금 공부한다. --공부(명사)+하(동사화접미사)
ㄴ. 넌 참 어려운 공부 하는구나.--공부+(를)+하는구나.
< 해설 >(1)은 똑같은 지명 접미사 '시'가 외국 지명에 붙을 때는 띄어 쓰고 우리나라 지명에 붙을 때는 붙여 씀으로 해서 혼동되는 경우이다. 외국 지명의 특수성 때문이겠지만 일반적으로 고유 명사로 인식하는데 별 지장이 없는 것을 위와 같이 구별하여 적는 것은 불합리하다.
(2ㄱ)은 명사 '공부'에 동사화 접미사 '하'가 붙어 하나의 단어가 된 것이므로 붙여 쓴다는 것이고
(2ㄴ)은 '공부'와 '하는구나' 사이에 목적격 조사 '를'를 생략된 것으로 띄어 쓰는 것이다.
5) 합성어와 이은말(구)
(1) ㄱ. 큰집(0) / 큰 집(0) ---큰집(백부. 합성어) / 큰 집(집이 큰. 이은말.)
ㄴ. 그런 대로 (X) / 그런대로(0) ---그런대로(부사)
(2) 주인 총각, 주인 처녀, 주인 소녀, 주인 아저씨, 주인 영감 (0)---이은말
< 해설 >여기서 문제가 되는 유형은 대개가 체언류와 용언류이다.
그런데 용언류는 '2)'에서 언급하였으므로 여기서는 체언류만 다룬다.
합성어는 붙여 쓰는 것이 당연하지만 실제로 이은말인지 합성어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위와 같은 어휘가 합성어인지 연어 구조인지 판단하기는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1ㄱ)의 경우는 '백부'라는 뜻일 때는 합성어이므로 붙여 쓴다. 그러나 '집이 큰' 집 이라는 뜻일 때는 이은말이므로 띄어 쓴다.
(1ㄴ)의 경우는 어원상으로 보면 앞의 것이 맞으나 하나의 품사(부사)로 굳어진 것이므로 붙여 쓴다.
(2)의 경우는 이어진 두 낱말 사이의 생산성이 높으므로 이은말로 보아 띄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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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띄어쓰기 입체 해설>>
‣자료제공 :한글재단 / 출처: 가나다 한글 사랑 / 지은이: 성기지
1.의존명사의 띄어쓰기.
(1)-①그렇게 서둘렀는 데도 불구하고 늦고 말았다. -----(데:의존명사)
②그렇게 서둘렀는데 그만 늦고 말았다.-----------(~는데:~ㄴ데: 어미)
(2)-①나는 그곳에 가 본 바가 없다. ----------------(바:의존명사)
②내가 그곳에 가본바 사실 그대로였다.-----------(~본바: ~ㄴ바: 어미)
(3)-①귀찮을 뿐 아니라 밉기조차 하다. --------------(뿐:의존명사)
②귀찮을뿐더러 밉기조차 하다- --------------(~ㄹ뿐더러: 어미 )
(4)-①이제 그를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수:의존명사)
②그를 만날수록 깊이 빠져들어 갔다.----------(수록 : ~ㄹ수록 : 어미)
(5)-①우리가 갇힌 지 얼마나 되었을까? -----------(지 : 의존명사)
②우리가 얼마나 갇혀 있었는지 모르겠다. -------(는지 : ~ㄴ지 : 어미)
*설명--(1)~(5)의 ①은 의존명사로서 보두 띄어 쓰지만, ②의 ‘데,바,뿐,수,지’들은 앞에 붙여 써야 한다. 이들은 제 홀로는 뜻을 갖지 않는 어미들로서, 본디 형태는 각각 ‘~ㄴ데, ~ㄴ바, ~ㄹ뿐더러, ~ㄹ수록, ~ㄴ지’ 들이다.
*추가설명--의존명사는 독립하지 못하고 수식어 밑에서 형식상으로만 쓰이는 명사로서, 자립성이 없으므로 반드시 그 앞에 관형어가 와야만 문장에 쓰이는 명사이다. 그러므로 의존명사는 모두 띄어 쓴다.
2. ‘공부하고서부터입니다’의 띄어쓰기.
*설명--이 어절은 모두 붙여 써야 한다. 관련규정 제41항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고 되어 있다. 조사‘부터’는 위의 경우 보조사로 쓰이었다. 보조사는 부사나 부사구에 붙여 쓰이기도 하며, 우리말에서 조사와 조사가 겹쳐 날 때에는 모두 붙여 쓴다.
3. ‘한번’의 띄어쓰기
‘번’이 차례나 일의 횟수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로 쓰인 경우에는 ‘한 번, 두 번, 세 번…’ 등과 같이 띄어서 써야 합니다(관련규정 제 42호). 그러나 ‘한번’이 부사로서 하나의 낱말 단위로 쓰일 때에는 붙여 써야 한다.
(1) 부사 ‘한번’
① ‘한번 속아 본 사람은 남을 쉽게 믿지 못한다.’
②‘어렵더라도 한번 해보자.’ ③‘춤 한번 잘 춘다.’ ④‘공 한번 잘 찬다.’
⑤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 담지 못한다.
*설명----여기에서 ‘한번’은 ‘일단’의 뜻으로 쓰인 어찌씨(부사)이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단어이므로 ‘한’과 ‘번’을 붙여 쓴다. 그러나, 어떤 문장 안에서 ‘한번 해 보자’가 일단 시도해 보자의 뜻이 아니고, ‘두 번 해본다.’와 같이 ‘두 번, 세 번,…’ 등으로 바꾸어서 뜻이 통할 경우, ‘번’은 띄어 써야 한다.
(2) 명사 ‘한번’
①한번 해 보다. ②한번 먹어보다. 제가 ③제가 일단 한번 해 보겠습니다.---시험 삼아
④시간 날 때 낚시나 한번 갑시다. 우리 집에 한번 놀러 오세요. ----기회 있을 때.
*설명-- ‘한 번, 두 번’에서처럼 횟수(순서)를 나타낼 때는 띄어 써야 하지만(제43항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이렇게 일반명사로 쓰인 경우에는 단어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3) 단위명사 ‘한 번’
① 그 사람은 한 번, 두 번… 만날수록 싫증이 난다.
4. ‘십만 원’의 띄어쓰기.
먼저, ‘십’과 ‘만’ 사이를 띄어 쓸 것인지 붙여 쓸 것인지 한두 번쯤 망설여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수를 적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글 맞춤법> 제44항에서 ‘만’ 단위로 띄어 쓰도록 하고 있다.
①십칠억 이천이백삼십칠만 팔천오백사십 원.
그 다음, 단위 명사 ‘원’은 숫자와 어울려 쓰이는 경우 외에는 띄어 써야 한다. 다만, 아라비아 숫자와 어울려 쓸 때에는 붙여 쓴다.
②천 원, 이만 원, 십만 원…
③ 1000원, 20,000원, 100,000원…
5. ‘및’과 ‘등’의 띄어쓰기
‘및’은 ‘그밖에 또’라는 뜻을 가진 어찌씨로서, ‘겸’, ‘내지’ 등과 같이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해 주는 말이므로 띄어서 쓴다(관련규정45항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말들은 띄어 쓴다). 따라서 ‘A, B 및 C'라고 하거나, 'A 및 B'라고 할 때에도 띄어 써야 한다.
‘등’은 우리말 ‘들, 따위’와 한뜻말로서, 같은 종류의 것이 앞에 열거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러므로 ‘등’도 위의 ‘및’처럼 띄어 써야 한다.
6. ‘알 만하다’의 띄어쓰기
우리말에서 ‘듯하다, 만하다, 법하다, 성싶다, 척하다’ 들은 기원을 따져 보면 의존 명사 ‘듯, 만, 법, 성, 척’에 ‘하다, 싶다’들이 붙은 것으로 이해되므로 이들을 모두 보조 용언으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알만 하다’와 같이 ‘만’과 ‘하다’를 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알 만하다’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관련규정47항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7. ‘한국 전기 안전 공사’의 띄어쓰기
‘한국 전기 안전 공사’는 고유명사로 볼 수 있다.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씌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다(관련규정 제49항). ‘한국 전기 안전 공사’는 본디 낱말별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기는 하지만, 전체가 하나의 단위 명사이므로 ‘한국전기안전공사’로 붙여 쓸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규정은 전문 용어일 경우에도 적용(제50항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되어, ‘배관 설비 공사’는 ‘배관설비공사’로, ‘만성 신경성 위염’은 ‘만성신경성위염’으로 각각 붙여 쓰는 것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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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띄어쓰기 입체 해설 >>
‣ 자료제공 : 리의도 교수의 한글맞춤법 /정리:빗쏠이
1. 조사(토씨) 띄어쓰기
① 형이, 형을, 형에게, 형은, 형도, 형까지, 형부터------(명+조사)
소가, 소를, 소에게, 소는, 소도, 소까지, 소부터------(명+조사)
그가, 그를, 그에게, 그는, 그도, 그까지, 그부터------(대명사+조사)
100이, 100을, 100에, 100은, 100도, 100까지, 100부터---(수사+조사)
여기서 ‘이, 을, 에게, 은, 도, 까지, 부터’는 체언 뒤에 붙는 조사이다. 조사는 자립성이 낮기 때문에 맞춤법에서는 이들을 그 앞에다 붙여 쓰고 있다. 그런데 조사는 체언 뒤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품사 뒤에도 놓인다.
② 유리를 만져만 보아라. ------(동사+조사)
예쁘게도 생겼구나. ---------(형용사+조사)
그래, 빨리는 달리는구나.------(부사+조사)
철수에게까지 알렸다. --------(명사+조사+조사)
이 밖에 조사는 월 뒤에 사용되기도 한다.
③ 참 아름답습니다그려! ----------(월+조사)
그대는 이미 갔습니다마는 나는 아직… -------(월+조사)
④ 또한 서술격 조사 ‘이다’의 ‘이’는 동사, 형용사와 똑같은 활용을 한다.
나는 학생이다. 학생이니, 학생이구나, 학생이더라도. 학생이면 ---(명+서술격조사)
2. 어미(씨끝) 띄어쓰기
어미는 독립된 품사가 아니라 용언(동사, 형용사, 씨끝)의 일부이다. 어미는 용언이나 중간어미 및 서술격조사의 뒤에 붙는데, 모든 용언은 각각 어간과 어미가 결합되어야만 일정한 구실을 할 수 있다. 어미는 전혀 자립성이 없으며, 오로지 동사와 형용사의 어간이나 중간어미 뒤에만 붙어서 쓰인다. 사전에는 먹-다, 자-다, 높-다 등으로 올리는데, 이런 어형을 ‘으뜸꼴(기본형)’이라 한다. 아래와 같은 어미변화를 활용이라 한다.
① 먹다, 먹지, 먹더라도, 먹으니, 먹으면, 먹을 -----(용언의 어간(동사)+어미)
자다, 자지, 자더라도, 자니, 자면, 자을(잘) ------(용언의 어간(동사)+어미)
높다, 높지, 높더라도, 높으니, 높으면, 높을 ------(용언의 어간(형용사)+어미)
느리다, 느리지, 느리더라도, 느리니, 느리면, 느리을(느릴) ---(용언의 어간+어미)
종결어미에서 오는 ‘-오’는 ‘-요’로 소리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 원형을 밝혀 적는다.
② 이것은 책이오(o) / 이것은 책이요(x)
이리로 오시오(o) / 이리로 오시오(x)
다만, 연결형에서 사용되는 ‘이요’는 ‘이요’로 적는다.
③ 이것은 책이요, 저것은 술이요(o). / 이것은 책이오, 저것은 술이오(x)
3. ‘만큼’의 두 얼굴
① 싫증이 날 만큼 먹었소. ----- (형용사의 활용형+의존명사)
나도 참을 만큼 참았어요. -----(형용사의 황용형+의존명사)
② 자네도 그 사람만큼 할 수 있네. ----(명사+조사)
영미도 너만큼 예쁘다. ------------(대명사+조사)
③ 어미로 쓰이는 ‘-느니만큼’, ‘-으니만큼’, ‘-니만큼’
훈련을 열심히 하느니만큼 실력이 늘지 않을 수 없다. --(하-느니만큼)
좋은 약을 집중적으로 쓰느니만큼 곧 효과가 있을 것이야.---(쓰-느니만큼)
잘 먹으니만큼 몸이 건강해질 것이야. ----------------(먹-으니만큼)
날씨가 좋으니만큼 농사가 잘 될 것이야. -------(좋-으니만큼)--용언의어간+어미)
시야가 흐리니만큼 좀 천천히 운전해라. --------(흐리-니만큼)---(용언의어간+어미)
귀한 것이니만큼 값이 비싸더라. -----(이-니만큼)-----(서술격조사‘이’+‘이’활용어미)
월의 첫머리에 쓰이는 ‘그러니만큼’도 붙여 써야 한다. 이는 ‘그러하-니만큼’의 준말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④ 그러니만큼 우리나라의 수질 보전 정책은 -------(‘그러하-니만큼’의 준말)
4. ‘아니하다’와 ‘아니 하다’
(1) 아니하다--연결어미 ‘~지’ 뒤에 쓰이어, 부정의 뜻을 나타낸다. 줄임말:않다.
① [보조형용사] 아름답지 아니하다. 곱지 아니하다. 먹지 아니하다.---(지+보조형용사)
② [형용사] 많지 않다. -----(지+형용사)
(2) 아니 하다--‘부사+타동사’이므로 반드시 목적어와 직접 호용이 된다. 따라서 ‘~을, ~를’ 뒤에서는 ‘아니 하다’로 쓴다.
① 일을 아니 하다. ------‘을’ 뒤에서는 ‘아니 하다’로 쓴다. ---(을+부사+타동사)
일을 하지 아니한다. ----연결어미 ‘지’ 뒤에서는 보조형용사 ‘아니한다’로 쓴다.
② 오늘은 공부를 아니 합니다.
오늘은 공부하지 아니합니다.
5. ‘아니’와 ‘아니다’와 ‘이다’
(1) 아니--[부사] 밥을 아니 먹다
[감탄사] 아니, 이럴 수가!
(2) 아니다--[형용사] 이것은 책이 아니다.---(주어+보어+서술어)
(3) 이다 --①[서술격조사] 이것은 책이다. ----(더 엄밀하게는 어간 ‘이’만 해당된다.)
②[접미사] 끄덕이다. 출렁이다. 속삭이다.
---(동작이나 상태를 만드는 어근 뒤에 붙어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
③[타동사] 함지를 이고 가다/함지를 머리에 이다.
6. ‘없다’와 ‘없이’와 있다
(1) 없다--① [형용사] 재미없다. 맛없다. 틀림없다. 상관없다. 쓸데없다. 가뭇없다…
(2) 없이--① [접미사] 재미없이, 맛없이, 틀림없이, 상관없이, 쓸데없이, 가뭇없이…
(3) 있다--① [형용사] 맛있다. 재미있다. 멋있다.
② [동사] 가만있다.---가만있어, 가만있자, 가만있어라 등으로 활용.
③ [보조동사] 어미 ‘고’ 다음에 쓰여, 어떤 동작을 계속하다.
먹고 있다. 웃고 있다.
④ [보조형용사] ‘-아’, ‘-어’ 다음에 쓰이어, 어떤 상태가 지속되다.
앉아 있다.
7. 좆, 좇다, 쫒다, 쫓다, 쫓기다.
① 좆--[명사] The penis
② 좇다--[타동사] 남의 뒤를 따르다. 자취를 따라가다. ---(형을 좇아 구경을 가다.)
③ 쫒다--[타동사] 상투나 낭자 등을 틀어서 죄어 매다.
④ 쫓다--[타동사] 있는 자리에서 떠나도록 몰아내다.--- (파리를 쫓다. / 새를 쫓다.)
⑤ 쫓기다--【자동사】〖‘쫓다’의 피동〗 남에게 쫓음을 당하다.
----------(경찰에 쫓기다. 잡무에 쫓기다.)
8. 어미 ‘-ㄹ수록’의 띄어쓰기
① 정원이 증가할수록 지원자가 줄어들었다.----(증가하-을수록)
② 당장 죽을지언정 그 말은 못 하겠다.----(죽-을지언정)
③ 내 비록 쓰러질망정 그에게 손을 내밀지는 않는다.--------(쓰러지-을망정)
④ 여기서 실패할지라도 결코 후회하지 말아라.-------(실패하-을지라도)
9. 조사 ‘보다’와 ‘커녕’의 띄어쓰기
① 그는 사과보다 배를 더 좋아한다.---(조사)
② 영미는 합리적이기보다는 감정적이다.---(보다:조사, 는:보조사)
③ 밥은커녕 물도 어렵다. ----(은+커녕==>둘 다 조사)
④ 사람들은 그를 충고해 주기는커녕 비웃기만 했다.---(는+커녕 ==>둘 다 조사)
⑤ 늦게 온 사람은 너뿐만이 아니다. -----(뿐+만+이 ==>모두 조사)
➅ 영호는 상급생으로부터도 칭찬을 들었다.---(으로+부터+도 ==>모두 조사)
➆ 그는 고향에서마저도 득표율이 가장 낮았다.---(에서+마저+도==>모두 조사)
이와 같이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써야 되며, 몇 개가 나오더라도 그들끼리 붙여 써야 한다.
10. 의존명사 ‘지’와 어미요소 ‘지’
(1) 명사 ‘지’
① 그 책을 읽은 지(도) 10년은 되었다고? -----(‘읽은’은 동사, ‘지’는 의존명사)
② 내가 여기 온 지(가) 벌써 3년이 넘었다. -----(‘온’은 동사, ‘지’는 의존명사)
의존명사 ‘지’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항상 그 앞에 수식 성분을 거느린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점은 ‘지’ 바로 앞의 ‘읽은’과 ‘온’은 다 같이 동작을 뜻하는 품사, 즉 동사라는 것이다. 이것들은 각각 읽-은, 오-은으로 분석된다. 다시 말해서 명사 ‘지’ 바로 앞의 동사는 항상 어미 ‘-은’으로 끝나게 된다.
요컨대, 명사 ‘지’는 시간이나 후로 바꾸어도 그 월의 의미가 대체로 통하며, 그 바로 앞에는 동사가 놓이는데 그 어미는 항상 ‘-은’이라는 것이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지’는 명사이며, 따라서 띄어 써야 한다.
(2) 어미요소 ‘지’
① 어디서 사는지 물어보자 -------사-는지
② 그들이 언제 올는지 알 길이 없다.-----오-을-는지
③ 철수가 언제 부산을 떠났는지 궁금하구나. ----떠나-았-는지
④ 얼마나 울었던지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다.----울-었-던지
⑤ 그 연못이 얼마나 깊은지(를) 아무도 모른다. ----깊-은지---(깊다:형용사)
➅ 무슨 일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 것-이-은지
여기서 드러나는 어말 어미는 ‘-을지’, ‘-는지’, ‘-던지’ ‘-은지’ 들인데, 이들은 다 같이 의문을 뜻한다. 그러므로 그들 뒤에 물음표를 치면 하나의 월(文)이 되며, 그 앞에 어디서, 얼마나, 언제 따위의 물음표가 오는 것이 보통이다.
이들 중에서 -을지, -는지, -던지가 나오면 어미로 알고 무조건 붙여 써도 된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은지의 경우는 어미인지 명사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 그 따지는 순서는,
첫째---은지 앞의 낱말이 형용사이면 -은지는 어미이다.
둘째---은지 앞의 낱말이 동사이면, 지를 시간이나 후로 바꾸어 의미가 어느 정도 통하면 지는 명사이므로 띄어 쓰고, 의미가 통하지 않으면 어미이므로 붙여 쓴다.
(3) 물음으로 월을 끝맺는 어미 ‘지?’는 어미로 쓰이는 것이므로 붙여 쓴다.
① 어디서 사는지?
② 그들이 언제 올는지?
③ 철수가 언제 부산을 떠났는지?
④ 그 연못이 얼마나 깊은지?
⑤ 무슨 일을 할 것인지?
11. ‘먹을 걸’과 ‘먹을걸’
(1) 명사 ‘걸’과 ‘게’
① 그들은 비가 올 걸 예상하지 못했다. --- ( 걸 => 것을)
② 먹을 걸 좀 사오렴. --------- (걸 =>것을)
③ 남 줄 게 있으면 내가 먹겠다. -----(게 => 것이)
④ 그 친구에게는 배울 게 만다. ------(게 => 것이)
⑤ 여보, 먹을 거나 좀 주시오. -----(거나 => 것이나)
여기서 ‘걸’이나 ‘게’는 의존명사 ‘것’의 기능과 의미를 그대로 지니고 있으므로 ‘것’을 띄어 쓰듯이 띄어 쓰는 것이다.
(2) 어미 ‘걸’과 ‘게’
① 아마 그곳은 아직도 비가 올걸. -----(오-을걸)
② 이렇게 늦을 줄 알았으면 미리 먹을걸. ---(먹-을걸)
③ 그 돈은 내가 빌려 줄게. ----(주-을게)
④ 밥은 좀 있다가 먹을게요. ----(먹-을게)
⑤ 아이고! 이 일을 어쩔거나. -----(어쩌-을거나) ---을거나는 물음이나 느낌 같은 특별한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에 어미로 보아 붙여 쓴다.
12. 실제 발음과 다른 맞춤법
(1) 종래의 맞춤법에서는 유독 을께만 소리 나는 대로 적게 하던 것을, 한글 맞춤법(1988)에서는 다른 것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음과 같이 모두 을게로 적도록(제53항) 바꿨습니다.
① 화장실에 갔다 올게 (o)
② 다음에는 책을 많이 읽을게요. (o)
③ 갈수록, 먹을수록, 할지라도, 갈지라도 (o)
④ 갈게요, 올게요, 먹을게요, 잡을게요. 나중에 올게. (o)
(2) 하지만 다음과 같이 의문형 종결 어미만은 여전히 된소리 발음대로 표기한다.
①그 사람이 다시 올까?
②이 일을 어찌 하면 좋을까?
③사나이 가는 길을 누가 말을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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