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7. 13:47ㆍ아름다운 세상(펌)/고운글(펌)
혼서와 혼함에 대하여(Ⅰ)
김도현
많은 축하를 받았다. 우리 부부의 끝째이자 장남인 아들의 혼사를 마지막으로 아이 셋 혼사를 마무리 지었다. 소꿉놀이하듯 장난치며 같이 해야 할 아내가 몸져누워 있으니 모두 혼자의 몫이었다. 잔칫날 축하해준 모두가 혼자 손에 어려운 자식농사 다 지었으니 이젠 좀 쉬라며 격려해주었다. 그렇다. 이번 아들 혼사는 별나게도 신경이 갔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가 장손이라 더했던 것 같다. 양가 상견례 때에는 내가 먼저 간소하게 하자고 읊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다. 위로 딸 둘 시집보낼 때를 생각해서, 또는 ‘어머니가 일어나지 못하는 중병으로 누워있으니’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많은 신경을 썼다.
신부를 편하게 해야 한다는 우리 전통의 혼례절차에 따라 혼례식장을 신부집과 가까운 곳으로 정하는 바람에 힘이 들었다. 잔치꾼들이 타고 천리 길 이동할 버스를 전세 내는 일에서부터 오가며 먹을 음식까지 혼자 손에 준비했으니 참으로 힘들었다. 특히 힘이 들었던 것은 통상 신랑의 어머니가 담당하는 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였다. 그러나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함이란 내용물이나 정성이 우리 가문을 나타내기 때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시집간 딸이 와서 도와주었지만 실제 물품의 결정이나 꾸리기는 모두 내 몫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지식을 얻으려 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영 동떨어져 있는 내용이었다.
향교나 성균관, 혼수 전문점이나 백화점이 제각기 달랐다. 모두 장사에 혈안이 되어서 전통혼례의 기본 뜻을 모르는 것 같았다. 함에 들어 갈 내용물의 참뜻보다 겉보기 위주여서 혼례의 거룩함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생각다 못해 어릴 적 보았던 혼례를 상기시키면서 전통혼례에 대한 책을 찾았다. <전통혼례>(1996년 문음사)와〈신부를 편하게 하는 혼례보감>(2003년 문음사)이었다. 둘 다 짐계 려증동 선생이 집필한 책으로 우리 전통혼례에 대한 내용이 가득했다. 사주가 아니고 사성인 이유, 오리나 원앙이 아니고 기러기인 이유, 혼함(婚函)내용물과 함을 싸는 절차들이 아주 자세하게 실려 있었다. 지은이 짐계 선생은 현재 77세로 국립경상대학교의 명예교수자이며 1995년 미국의 세계인명사전인 <마르퀴즈>에 소개된 어른이다.
1. 처(妻)가 아니고 배필(配匹)이다.
남녀 사이 짝을 찾아 맺어주는 일에 따른 례를 혼례라고 한다. 하나 뿐인 것을 짝이라고 말한다. 『짚신도 제 짝이 있나니라.』 라는 말이 그것이다. 중국 사람들은 물각유주(物各有主)라고 했다. 세상에 태어나면 반드시 하나의 짝이 있게 되는 것이다.
남녀 사이에 짝을 배필(配匹)이라고 말한다. 하나뿐인 짝 배(配)로 된다. 필(匹)이라는 글자는 벗을 뜻하는 벗 필(匹) 자로 사용된 것이다. 암말과 수말이 함께 달려가는 것을 비유하다가 보니 말(馬)을 헤아리는 단위인 필(匹) 자를 사용해서 배필(配匹)이라고 한 것이다. 우리말에는 남편아내사이를 송아지 동무처럼 다정 스리 된다는 것으로 비유되었다.
짝은 하나뿐이다. 묘비 글(墓碑文)에는 아내인 처(妻)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짝(配)이 누구누구였더라.’ 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뿐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성씨세보(姓氏世譜)에서도 처(妻)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짝(配)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다. 짝이라는 말을 사용한 까닭인즉 「한 남편에 한 아내」라는 천명(天命)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찬물을 떠 놓고라도 혼례를 치르고 난 뒤에 살림을 차려야 된다. 천명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2. 혼서(婚書)란?
가. 혼서의 종류
아들 편으로 혼함을 보내놓고 마음을 졸였다. 뭘 하고 싶어도 손에 잡히는 게 없었다. 이것저것 벌였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했다. 그러다가 졸인 마음을 거둬들인 것은 한 통의 전화를 받고서다. 함을 가지고 간 아들여석보다 며느리 될 규수가 먼저 고맙다고 울먹이며 전화를 해주었다. '어머니가 못하고 아버지 혼자 준비하니 대충 그렇겠지'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애를 썼는데 참 잘 되었다. 이어서 아들이 함을 맞으러 모인 친지와 이웃으로부터 칭찬을 받았으며 부러움을 샀다고 덧붙여 주어서 그제야 다리를 뻗고 잘 수 있다. 한시름 놓았다. 결국 정성들여 싼 혼함 하나로 혼사의 품위가 결정된 것이었다.
사실 아이 혼함을 꾸리면서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혼함에 대해 각별한 정성을 들인 이유가 있다. 맏딸이나 둘째딸을 시집보낼 때 똑같이 당한 일이 있었다. 신부아버지의 자리에서 올바른 혼함을 두 번 받았는데 두 번 다 혼서에 대하여 아쉬운 마음이었다. 혼서가 무엇인가? 한 남자의 짝이 되었음을 확인하는 문서가 바로 혼서다. 짝이 된 아내는 장롱 깊숙이 평생토록 간직을 하다가 죽으면 관속에 넣어가는 것이다. 혼담이 오가면서 신랑측에서 신랑의 태어난 사성을 보내면, 신부측에선 날을 받아 연길문을 보낸다. 날이 확정되면 신랑측에서는 납폐문을 써서 채단과 함께 넣어서 보내면 신부측에선 다시 답서를 보내는 것이 통례다. 이 모든 것을 통틀어 혼서라고 한다, 그런데 이 혼서를 아무렇게나 쓰는 것이 나니라 격식에 맞춰서 써야한다. 초혼과 재혼에 따라 접는 방법도 다르고 쓰는 내용도 다르다. 그만큼 혼례라는 일이 중요한다는 뜻이다.
다시 혼서가 오가는 순서를 정리해보면
① 신랑 : 사성을 보낸다.(신랑의 태어난 연월일시)
② 신부 : 연길문을 보낸다.(신부의 생리주기를 고려하여 혼례식 날을 정해서 보낸다)
③ 신랑 : 납폐문을 보낸다.(신랑의 주혼자가 신부의 주혼자에게 혼례를 허락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뜻이 편지를 써서 혼함의 물목과 함께 넣어서 보낸다)
④ 신부 : 신랑측에서 보낸 혼함과 납폐문에 대한 납폐답서를 써서 보낸다.
☞ 위 네 가지를 통칭하여 혼서라고 하는데 신부가 혼례식 후에 잘 보관하였다가 죽으면 관속에 넣어서 가는 것이다. 깊숙이 간직하기 위해 우리 어른들은 장롱바닥에 보관을 했다.
가. 혼서 쓰기
1) 사성(四星)
통상 사주라고 부르는데 잘못이다. 사주란 네 기둥이란 뜻으로 무속인들이 널리 쓰는 말이다. 혼사에서는 사성이라고 한다. 즉 네 개의 별이란 뜻이다. 그것이 바로 신랑이 태어난 연월일시를 말한다. 양가에 혼담이 오가면 신랑측에서 아래와 같이 신랑이 태어난 연월일시를 적어서 신부집에 보낸다.
예전 방식대로 연월일시의 천간으로 쓰는 방법이 있고, 현대에 맞춰서 서기 연월일시로 쓰는 방법이 있다. 요즘은 아무래도 천간보다는 서기 연월일시가 나을 듯하다.
|
서 기 1 9 8 4 년 12 월 29 일 06 시 생 |
김 형 락
|
遂 安 后 人
김 도 현 의
장 남 |
|
현대 서식(서기 연월일시)
|
|
O 년 ⁀ 太歲 ‿ O 월 ⁀ 月建 ‿ O 일 ⁀ 日辰 ‿ O 시 |
|
|
옛 서식(천간 연월일시)
사성을 쓰는 종이는 두꺼운 한지를 사용하고 다섯 칸을 접는다. 예전방식은 양쪽 두 칸씩을 비우고 가운데 칸에 쓰며, 현대 서식은 양쪽 한 칸씩을 비우고 가운데 세 칸에 쓴다. 종이의 크기는 가로 29센티미터, 세로 30센티미터이면 된다. 봉투는 같은 재질의 한지를 사용하여 만들며 앞면에 『四星』이라고 쓰며, 뒷면은 풀칠로 봉하지 않고 그 부분에 『謹封』이라고만 쓴다.2) 연길서(涓吉書)
연길서란 신랑의 사성을 받은 신부집에서 혼례식을 치를 날을 받아 신랑측에 통보하는 문서이다. 納吉書라고도 하며 현대에 와서는 날받이라고도 한다. 예전에는 신랑집에서 몇 개의 날을 받아 신부집에 보내주면 신부집에서 신부의 신체조건에 맞는 날을 택해서 신랑집으로 알려주었다. 그러나 요즘은 서로 의논하여 정할 수 있으나 신부의 생리주기가 고려되어야 하므로 통상 신부집에서 정한다.
사용하는 종이는 사성 대와 마찬가지로 두꺼운 한지이며, 크기는 가로 30센티미터, 세로 39센티미터 정도로 한다. 역시 다섯 칸을 접으며, 예전 서식은 양쪽 한 칸씩을 비우고 가운데 세 칸에, 현대는 적당하게 쓰면 된다.
|
|
O 년
O 월
O 일
O 시 |
날 받 이
|
|
현대 서식
|
納 幣
先 行 |
奠 雁
年
月
日
時 |
涓 吉 ⁀ 擇 日 ‿ |
|
봉투는 같은 재질의 한지를 사용하여 만들며 앞면에 『연길(涓吉) 혹은 택일(擇日)』이라고 쓰며, 뒷면은 풀칠로 봉하지 않고 그 부분에 『謹封』이라고만 쓴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예전 서식에 전안(奠雁)이란 글을 쓰고 있는 점이다. 기러기로 예를 전해 올린다는 뜻이다. 그래서 옛 우리 전통혼례에 기러기가 나옴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근자에 와서 원앙이니, 오리라고 하는데 그건 아주 잘못된 일이다. 더군다나 혼함에 원앙이나 오리를 넣는데 아니 될 일이다.
3) 납폐문
가) 납폐(納幣)의 의미
납폐란 신랑 측에서 신부 측으로 예물을 보내는 절차를 말한다. 혼인을 허락한 데 대한 감사의 인사로 보내는 예물일 수도 있으며, 오늘 날 함을 판다는 폐풍(弊風)은 납폐의 참뜻을 모르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신랑이 직접 짊어지고 갈 수가 없으므로 함진아비를 두어 대신 지고 가게하며 신랑이 이를 앞서 간다.
나) 납폐문이란?
신랑측 주혼자가 신부측 주혼자에게 보내는 감사의 인사를 적은 글이다. 가로 60센티미터, 세로 36센티미터의 두꺼운 한지를 사용한다. 초혼시 에는 아홉 칸을 접어 양쪽 각 한 칸씩을 남기고 일곱 칸에 적으며, 재혼 시에는 일곱 칸을 접어 다섯 칸에 정성껏 쓴다.
예전에는 모두 한자어로 썼으나 요즘은 한글로도 쓴다. 한자어로 쓰면 쓰기도 어렵고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른다. 그러다보니 내용을 빼 먹고 쓸 수도 있으며 또 그 중요성을 몰라 간직하지 않고 버리기도 한다. 쓰기가 어렵다보니 포목점이나 철학관에서 써주기도 하며, 대량 인쇄를 해놓고 양식을 팔기도 한다. 어떤 이는 신랑과 신부의 이름을 몰라 이름이 들어갈 자리를 비워두는데 그것이 그대로 신부집에 전달되기가 일쑤다.
또 접는 방법도 왼쪽부터 한 칸씩 접어 아홉 칸을 접어야 하나, 접기가 어려우니 2등분, 4등분, 8등분으로 여덟 칸을 쉽게 접어주기 때문에 상대에게 실례가 되기도 한다. 필자는 실제 그런 일을 겪었다. 맏딸의 혼례 때는 신랑측에서 여덟 칸 접힌 납폐문을 보냈기에 재혼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확인을 하려고 납폐문 쓴 사람을 찾아 대구에서 서울까지 갔다. 그런데 철학관 간판을 걸고 납폐문을 써주는 사람이 초혼과 재혼 시에 접는 방법이 다르다는 걸 모르고 있음을 알았다. 결국은 다행스러운 일이 되었지만 참으로 허탈했다.
둘째딸의 혼례 때는 함을 싸주는 포목점에서 시중 문방구에서 팔고 있는 걸 사다 함에 넣어 보냈다. 신랑 신부를 적어 넣는 난은 비워두고 조그만 예문을 딸려 보냈다. 거기에 신랑과 신부의 이름을 적는 절차를 적어두고 있었다. 그러나 신랑측에서는 다 해준 줄 알고 그냥 짊어지고 신부집으로 향했다. 함을 열어서 납폐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렇다고 신랑에게 여기 잘못 된 게 있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황당한 일이었다. 차라리 한글로 썼다면 그런 일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어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납폐문을 쓰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납폐문을 받을 신부측 주혼자 이름을 쓰고 밧사돈은 선생, 안사돈은 여사라고 칭한다.
② 계절에 따른 인사를 쓰고 안부를 묻는다.
③ 신랑측 주혼자와 신랑과의 관계(장자, 장남, 차남 등)를 쓰고 신랑이름을 쓰며, 신부측 주혼자와 신부와의 관계(영애, 영손, 영매 등)를 쓰고 원만한 혼인이 되도록 허락하여 주심에 감사의 글을 쓴다.(이때 신부의 이름은 쓰지 않는다)
㉠ 신랑의 관계적기 : 신랑이 주혼자의 남녀 자녀를 통틀어 맏이일 때는 장자(長子)라고 적고 위로 딸이 있으나 남자로서 맏이일 때는 장남(長男)이라고 적는 다. 둘째아들이면 차자(次子), 셋째 아들이면 삼자(三子)로 적는다.
㉡ 신부의 관계적기 : 주혼자가 아버지이면 영애(令愛), 할아버지이면 영손(令孫), 오라버니면 영매(令妹)로 적는다. 또 아버지일 때 장녀(長女), 차녀(次女)라고 적어도 무방하다.
④ 선조들의 예의법도에 따라 납폐의 예를 갖추려 했으나 부족하더라도 양해를 하라는 겸손의 말로 마무리한다.
⑤ 함이 들어가는 날짜를 적는다.
⑥ 신랑측 주혼자 내외의 이름을 적는다. 이때 신랑아버지의 본관을 같이 적는다.
⑦ 한자로 적을 때는 尊 字에서 한 칸 위로 올려 쓴다.
한글 납폐문
한자 납폐문
납폐문 봉투(전)
납폐문 봉투(후)
다) 물목 적기
물목이란 혼함에 들어가는 내용물 일체의 목록이다. 신랑측에서 혼함을 꾸리면서 함에 넣은 모든 품목을 총칭하여 적는다. 이는 신랑측에서 보낸 것이 도중에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실제 예전에는 함진아비가 빼가기도 하고, 중간에 도적을 만나 빼앗기기도 했던 적이 있단다. 그래서 보낸 품목과 받는 품목의 일치여부를 확인하라고 보낸 것이다. 긑에 신랑 주혼자의 이름을 써서 납폐함 봉투에 넣어서 보낸다.
물목
라) 기타
규수를 데려오는 신랑 아버지로서 신부 아버지의 슿픈 마음을 달래주는 글을 적어 함께 보낼 수도 있다.
4) 납폐 답서
신랑측에서 혼함을 보내오면 신부측에서도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한다. 역시 한자로 쓰는 법과 한글로 쓰는 법이 있는데 한자보다는 한글로 쓰는 게 낫다. 종이의 재질과 크기, 접기는 납폐문과 동일하다. 혼함을 받은 다음날 보내는 게 통례다. 일부에서는 보내지 않고 묵살하는데 이는 예가 아니다.
|
密 陽 后 人
朴 相 榮
再 拜 |
西 紀 二 千 九 年 十 一 月 十 日 |
尊 慈 特 賜 鑑 念 不 宣
|
貺 以 重 禮 辭 旣 不 獲 敢 不 重 拜 伏 惟
|
敎 訓 無 素 切 恐 弗 堪
玆 又 蒙 順 先 與 |
伏 承 嘉 名
委 禽 寒 宗 顧 惟 弱 息
|
遂 安 后 人
金 到 鉉
尊 親 執 事 |
|
|
밀 양 후 인
박 상 영
올 림 |
서 기 2 0 0 9 년
11 월
10 일 |
깊 이
깊 이
감 사 하 옵 나 이 다 .
|
정 중 한
폐 백 을
보 내
주 시 와
|
저 의
아 이 에 게
배 필 의
자 리 와
|
삼 가
귀 택 의
만 복 을
축 원 하 오 며
|
김 도 현
선 생
좌 하 |
|
한글 납폐답서
☞ 이글은 실체 체험을 바탕으로 구성한 글이며 월간한비문학 12월호 <문화칼럼>에 실었던 글입니다.
기축년 12월 수필가 김도현
'아름다운 세상(펌) > 고운글(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숨은 질병 다 써 있다 얼굴은 건강신호등 (0) | 2009.12.18 |
---|---|
[스크랩] 혼서와 혼함에 대하여(Ⅱ) (0) | 2009.12.17 |
[스크랩] 혼자 보기에 아까운 글.. (0) | 2009.11.25 |
[스크랩] 길은 돌아오기 전에 돌아온다 (0) | 2009.11.07 |
중국어배우기(펌) (0) | 2009.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