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詩人)

2009. 8. 11. 14:14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시인(詩人)


           麗尾 박인태


시집 한권

첫 장부터 다 읽었다

문학가가 되리라


소설 한권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오줌보 새는 줄 몰랐다


어느 날부터

남들이 그렇게 불러주었다

그 후 책을 잘 읽지 않았다.


고집 세지고

남의 말 도무지 안 듣고

괴물이 되어버렸다.


돌아가야 되는데...

글 쓰는 작자 말고

글을 읽는 사람으로.

 

'나 그리고 가족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낮달이 뜨는 날  (0) 2009.09.05
술주정(酒酊)  (0) 2009.08.21
상술(商術)  (0) 2009.07.25
우리 누이  (0) 2009.07.10
냄새나는 시 / 똥  (0) 2009.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