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2008. 10. 9. 13:33ㆍ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욕심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麗尾 박인태
온라인에서 소의 도살 장면을 보았다
커다란 눈에 눈물이 가득하다
자신이 살해되는 것을 아는 듯
분명히 인간이라면 두려워 떨 테지
동물이라서 알지 못 하나?
얼마나 이기적인 인간의 합리화인가
동물은 죽으면 그만 끝이요
인간은 죽음 저편에
더 나은 다른 세상이 있다고 한다.
모두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대부분 그렇게 위안을 삼는다.
이승에서 소 잡아 호식(好食)하다
인간만 죽어 좋은 세상에서 다시 살다니
참으로 인간 욕심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그냥 배고파서 잡아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그만 이성을 잃었다 해야지
동물은 잡아먹히기 위한 존재라고 하다니
인간만 영혼이 있는 유일한 존재라
제법 그럴 듯 기분이 참 좋은 달콤한 언어
조금은 미안하게, 안쓰러운 맘으로
인간의 욕심을 부디 용서하라! 그렇게 살아야지
2008. 10. 9, 농축산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