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늙은 아버지의 기도..

2007. 8. 14. 17:55나 그리고 가족/수필(자작)

주5일제 근무를 하다보니
TV 시청 기회가 많읍니다

지난 3월 3일 오후 5시부터
국영방송 채널을 열심히 돌렸지요
내가 많이 좋아하는 프로
“러브인 아시아”를 보기위해서

그런데
특집방송 때문에 방송을 하지 않더군요
“방송80년 KBS연중기획 희망릴레이..
당신이 희망입니다.“
처음에 많이 실망..
일주일 내내기다렸는데..

이방송 저방송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본 방송을 다시 보게 되었읍니다
마침
어느 어려운 가정을
소개하는데...
늙은 아버지가
40살 먹은 뇌성마비 딸에게 밥을 먹이는 장면..
아버지는 밥을 잘게 씹어서
딸의 입에 자신의 입을 맞추어 먹이고 계십니다
딸의 생명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비위생적이다 라는
생각도 스쳤지만..

부성애에 가슴이 매어짐을 경험 했답니다.
세상에 저런 아버지도 있구나..
만약에 나라면..
어림없는 비교..
저 모습이 부모의 사랑..

그 늙은 아버지는
늘 기도를 한답니다
“신이시여!
제발 제딸을 이 늙은 아비보다
먼저 하늘나라에 데려가 주십시오“ 라고
세상에 자기 자식을 먼저 죽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는 아버지가 있을까..
세상에는 이런 기도에
응답하는 신이 계시는지..

저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울고 말았습니다
집사람이
“남자가 그렇게 눈물이 많아서야..”
그러더니 ARS 전화를
한통 하더군요

출처 : 한비문학
글쓴이 : 윗새섬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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