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9. 15:36ㆍ카테고리 없음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의 인어와 얽힌 이야기
돌아가신 할머님과 어머님을 통해 들은 이야기다.
현재 어머님이 약한 취매 증세를 보인 관계로 정확한 연대는 기억하지
못하신다. 엊그제 병원에 입원중인 관계로 찾아뵙고 물어서 기록한다.
추정 컨데 6.25한국 전쟁이 끝나고 조도 주민이 몹시 어려운 시기
식량과 물자가 너무 부족하여 먹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먹어야 살 수
있던 그 시절, 1957년 경 관매도(볼매) 해변에 이상하게 사람을 닮은
생명체가 떠밀려 와서 모래 해변에서 괴성(울음)을 지르고 있었다
한다. 이를 이상히 여긴 주민이 현장에 가보니
그 모양이 사람과 비슷하고 꼬리가 있는 물고기였다고 한다.
더러는 바다에 사는 용왕의 자식이라고 하여 구조하여 물 밖으로 돌
려 보내기를 원했지만, 배가 너무 고픈 주민들은 무슨 소리냐 우리가
이 물고기를 먹고 어려운 형편에서 벋어나자고 우겨서, 결국 잡아먹
기로 결정하고 뭍으로 끌고나와 도륙하여 동네 사람들이 나누워 맛
있게 먹었다고 한다.
문론 꺼림칙하여 먹는 것을 반대한 많은 주민은 먹지 않았지만.
그 후 며칠이 지나자 그 바다 해변에 또 다른 인어(人魚) 가 나타나서
큰 소리로 울부짖어 마을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자기 짝을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슬퍼하며 마을 사람들을 원망한다고 여기고 불안해했
는데…….
불안은 현실로 나타나서 인어가 나타나서 울고 갈 때 마다 인어 고
기를 먹은 주민이 한명 두 명 죽어갔으며, 이때 죽은 사람이 아주
여럿이라고 증언한다.
참고로 필자의 어머님은 조도 관청도(관사도 모랫몰)가 친정인데, 그
일가가 관매도에 살고 있었는데, 그 때 새댁 이였던 어머님의 친척
언니도 그 고기를 먹고 사망했다고 한다.
필자의 어머님은 관사도 천 씨이다.
전적으로 믿기는 어려운 이야기이나, 분명한 것은 바다에서 밀려 온
물고기(인어?)를 먹은 볼매 주민들이 여럿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사실
이다.
그 물고기가 인어였는지. 아니면 인어로 착각했는지는 몰라도 분명히
인어 고기를 먹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점은 현재 생존해계시는 볼매
어르신들로 부터 증언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가능하면 볼매 주민의 정확한 증언을 듣는다면 좋을 텐데, 시간과
공간 문제로 아쉬움이 남는다.
혹시 이글을 읽는 분 중에서 관매도 분이 계시면 어르신들께 여쭤보고
자세한 이야기를 알려 주신다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우리 고장 조도의 진주 관매(볼매)도가 인어가 찾아 온 사실을 널리
알려 관매 해수욕장 입구에 인어 동상과 인어 위령제를 올리는 행사를
하고, 그 내역을 널리 알린다면 대한민국에서 더욱 유명한 관광지로
거듭나는 인어의 축복을 받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