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혼서

2012. 1. 22. 09:41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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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 최창훈 尊座下

경주 이왕욱 拜上

엎드려 여쭙건대 맹춘지절에 선생님 기력

강녕하신지 우러러 궁금하옵니다.

 

 저의 큰 딸 유리가 혼인 나이가 되었으나

 

 아직 마땅한 곳이 없더니 요사이 선생님댁의

 

 장남 최용호군이 훌륭하다 하옵고 만나보았 더

 

 니 또한 그랬습니다.

 

 저도 역시 귀하를 사모하던 차에 저의 미천 한

 

 여아를 마다하지 않고 청혼하여 주시 니 어찌

 

 귀하의 뜻을 따르지 않겠습니까?

 

 감히 사돈의 의를 맺을 것을 허락하오며

 

 예의를 다 갖추지 못하여 죄송한 마음 엎드려

 

 절하며, 삼가 글월을 올립니다.

부디 저의 여식을 여여삐 여겨 주신다면 저 희집의 경사이겠나이다.

엎드려 선생님께서 살피시기를 바라오며 삼 가 글월을 올리나이다. 2012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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