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거짓말

2008. 12. 29. 17:55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하얀 거짓말


             麗尾 박인태


버릇없는 장 닭

한 다리를 들더니

찌이익 영역표시를 한다.


똥강아지 할딱

땀 뻘뻘 흘리며 뛰어와

자기 영역이라 우긴다.


돌연 지축 흔들며

기어 나온 땅강아지

웃기셔 누구 땅이라고?


요란한

트랙터 한대 지나간다.

흔적도 없는 하얀 거짓말


변하지 않는 것

자주 변하는 것을 우기는

별거 아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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