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담장을 붉게 물들이는 넝쿨장미가 있는가하면 노랗게 언덕을 물들이는 금계국도 있다.
천안 성거 천흥 저수지 언덕의 노란 금계국 ... 작년에 인터넷 싸이트에서 본 그곳의 금계국 만발한 사진을 보고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에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올해 현충일날 6.6 남편과 새벽같이 카메라를 챙겨 그곳을 찾아갔다.
처음엔 천흥 저수지 가는길 입구를 잘 찾지 못해 왔다갔다 하다가 겨우 찾아 갔는데 멀리서도 언덕을 색칠한 듯한 노란 금계국꽃이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것 같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자연적인 풍경이라 그런지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시인이었다면 바로 한편의 아름다운 시가 절로 나왔을텐데....
천흥리 일대에는 보물 354호 천흥사지와 5층석탑 및 99호 당간지주가 있고 천흥저수지를 돌아 올라가면 울창한 숲,계곡, 성거산 등산로가 있어서 등산이나 산책을 하기에도 아주 좋은곳이었다...

노란 꽃과 빨간 자동차 ..마치 cf 의 한 장면같다 ..ㅎㅎ

카메라와 삼각대를 메고 언덕을 오르는 부운





낚시를 하는분도 있고 ..

사진을 찍으려고 언덕을 올라오는 분도 있고 ..ㅋ .

언덕으로 오르는길 양옆에 서 있는 허수아비가 재미있다



저수지를 따라 올라가니 물이 말라 나무뿌리가 훤히 다 보인다

그동안 가물어서 그런지 저주지 상류에는 물이 많이 빠져있다.


보물 354호 천흥사지 5층석탑


그림같은 이곳에서 사시는분은 얼마나 좋으실까 . 사실은 이곳이 카페인줄 알고 내려가 보았는데 카페는 아니고 개인 주택이었는데 안주인께서 서예와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었다. 국전에 입선도 몇번 하셨다는데

천흥사지 당간지주비

보물 99호 천흥사지 당간지주


새벽 안개속에 보이는 저수지와 미류나무

. 어디든 사람이 머물다간 자리엔 이렇게 보기흉한 흔적들이 남아 있어서 보는 사람의 눈살을 찌프리게 만든다. 낚시하러 온 사람이든 소풍나온 사람이든 음식 먹은후 쓰레기는 꼭 되가져 가고 있던 자리 깨끗하게 하고 가면 얼마나 좋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