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05년 조도(여미) 여행후기

2007. 11. 6. 17:41아름다운 세상(펌)/고운글(펌)

 



< 52 / 2005년 여름 조도(鳥島) 피서여행후기>

52....우이쒸이!!!! 증말 왕짜증 나는 숫자여 ^^
이번 진도(조도.鳥島) 휴가여행에서 헌혈한 횟수.....ㅠ..ㅠ;; 
그들중 30여마리는 나의 날렵한 손놀림에 유명을 달리했지만 아직 살아 날뛰는 조도모기들...
내년에 보자. 그때까지 �지 말구 기다려라 흐흐~~~~~~~
아직도 가려워 벅벅 긁고있다,,,ㅎㅎ


< 2005년 7월 30일 / 토요일 >

조도(여미) 여행후기 1 ... < 출발 >

오후 4시....약속장소로 갔다.

배낭에 먹을거만 빼곤 꽉꽉 채우고 오랜만에 탠트까지 챙겨서 택시로 외대앞에 도착했더니
친구(닉:쏙대네 두바/장독대)와 친구의 둘째딸(중2) 그리고 친구의 직장후배(앞으론 후배)
가 반갑게 맞아준다.

남자끼리 그렇게 반갑게 맞아 줄 이유가 읍는데....필요이상이었다.
'뭔 음모가 있을거 같아 불안하다' ㅎㅎ

친구후배의 차로 4식구가 외대앞을 출발한 시각이 오후4시30분....

우리의 목적지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창유항 (상조도) .... 인데 후배가 출발 전
도로여건이나 정보에 어두워 뭔가 불안하더니 출발 후 10분이 지나지 않아 불안감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서울에서 지도를 꺼내놓고 "어디로 가야해요?" 묻는 후배의 얼굴을 보며 뭔가 잘못되어
감을 느꼈다.
네비게이션으로 일단 목포를 입력하니 [내부순환도로->서부간선도로->서해안고속도로....]
가 최단거리 정보로 출력이 되었지만 악명높은 [내부순환,서부간선도로]을 빠져 나가려면
내 생각에 2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아 네비게이션을 끄고 [북부간선도로 -> 판교,구리간
고속도로-> 외부순환도로 ->서해안고속도로 ] 로 진입해 목포까지 내려가자고 제안했다.

휴가 때 마다 차량정체에 시달려 운전하는데 짜증이 난 터라 '올핸 좀 편하겠지' 생각

했는데...ㅠ..ㅠ;; 그런데... 후배는 길을 모른단다. ' 뭐라구??????  그럼 내가 운전을?....'

후배는 집(개포동)에서 직장(강북구 번동)까지 출,퇴근시 이용하는 도로만 알뿐 길치였다.
우쒸 ㅠ.ㅠ    첨부터 운전하기는 싫다.  " 도로는 안내 할 테니까 운전은 네가 해 "
"1Km 전에 방향 알려 주세요" " 알았어! "  ' 내 생각하곤 다르게 이거 고생하게 생겼군.'
우린 큰 짐이 없으니 원래는 KTX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후배가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차량을 이용하게 된 상태였다.

진도 팽목항에서도 조도로 향하는 배편이 차량이 없다면 언제든 승선할 수 있어 편한데
차량을 배에 싣기 위해서 일부러 이 시간에 출발하게 된 것이다.

어째든 도로는 크게 밀리지 않았고 조금은 불안해하는 후배를 다독여 순조롭게 서해안

고속도로를 탈 수 있었고 화성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했다.
두바와 후배 그리고 두바의 딸은 김밥과 칼국수를 먹는데 난 갑자기 후라이드 치킨 냄새에
자극받아 식사를 치킨으로 했다.
( 그게 식사가 되냐면서도 치킨이 나오니까 막 덤비더만...ㅎㅎ )

여기서부터 운전대를 건네받아 "서산까지만 내가 할께. 장거리운전도 자꾸 해봐야 돼.
올라 올 땐 혼자 해야 하는데...."
후배는 8월1일에 올라오기로 되어 있어 어차피 상경은 스스로 운전해야만 했다.




                            < 하행선 화성 휴게소에서 친구 장독대랑 한컷 >



 

 



조도(여미) 여행후기 2 ... (팽목항에서...)

네비게이션을 진도 팽목항으로 세팅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이눔의 차가 운전자만 문제가 아니라 120Km에서 더 이상 속도가 잘 나지 않는 것이다.

3년여를 타고 다니면서 100Km / h 속도를 내보지 않았다나..... 으휴 내가 미쳐 ^^
120km 이상 속도를 내려면 뒤로 잡아당기는 것 같고 차는 힘들어 했다.
친구 독대는
" 늦게 도착하면 첫배를 못 탈 수 있고 그러면 두어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 는데....
'ㅎㅎ 내 차두 아닌데.... 무리가 가거나 말거나 밟는거야.... '

나는 차량에 무리가 가겠지만 설계상 원래 220Km 까지 속도를 내게 되어 있으니 좀더
속도를 내기로 하고 탄력을 받았을 때 발에 힘을 꾹꾹 줘서 160Km 까지 속도를 냈고
차는 '나살려' 하며 괴상한 괭음을 냈다.
불안해하는 후배에게 " 이렇게 해야 엔진조시가 되는거야 " 하며 달랬지만 후배는 떵씹은
얼굴...ㅋㅋ

서산까지만 운전한다는 것이 '차라리....' 생각에 목포에 도착할 때까지 그냥 고~ .....
사실 답답하고 불안해서....ㅋㅋ 
어두운 밤의 도로변은 볼 게 읍는데 조수석은 넘 불안해...ㅎㅎ

목포에 도착해 바다낚시에 쓸 미끼 (청,홍 갯지렁이. 크릴새우) 와 채비 (원투용.찌낚시용.
끝보기 케미)를 구입하고 다시 진도로 출발....
우쒸! 이젠 당연하다는 듯 후배눔은 조수석으로 오르네....미친다 미쳐 ^^

생각보다 도로상태는 좋았고 내비게이터의 도움으로 속도위반 단속카메라를 잘 지나쳐
밤 12시에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다. 
지방항의 고즈넉한 모습을 생각했는데 이곳은 또다른 진풍경이 펼쳐졌다.

두줄로 늘어선 긴 차량행렬..... 도로엔 조도방향, 관메도방향으로 구분되어 선이 그어졌고
그곳에 일렬로 우리차도 줄지어 주차를 했다. 첫차로부터 11번째 ....
친구 독대는 "우린 여유있게 첫배 탈 수 있을 것 같다. 20대 정도 한배에 싣거든...."
"저 앞에 형 차도 와 있고.... 낼 같이 들어가게 될거야. 인사는 낼 하고 피곤할텐데....
좀 자야지" 한다.
ㅎㅎ 아니 여그까지 와서 잠을 자?  몸은 피곤하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술이나 한잔 할까!.....뭐 놀꺼리 읍나? 
눈을 부라리고 찾다보니 낚시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 독대는 "지금 썰물이라 물이 빠져서 물이 넘 낮고 배가 수시로 드나들어 물고기
읍써 임마. 걍 잠이나 자자" 라고 하지만 ..... 난 생선(?)냄새가 났다.

낚시대를 세팅해서 갯지렁이를 끼워 수중여가 있는 곳에 몇 번 고패질을 해 주었더니
뭔가 덜컥!!!!  이크! 물었다 ㅎㅎ .  15Cm 정도의 우럭이 그 큰 입을 쩍 벌리고 딸려온다.
바다에다 다시 놔주고 미끼를 다시 달아, 수중여 근처에서 몇 번 고패질을 해주니
아까보다 더 큰놈들이 연달아 올라온다.

근처에서 구경하던 피서객들이 하나,둘 낚시대를 들고 몰려들고 친구눔도 낚시를 시작했다.
"얌마 독대야....물에는 고기가 살고 낚시꾼은 몸으로 아는거야 짜� ㅎㅎ "  
잘난 척 좀 했다 ㅋ

술한잔 생각이 났지만 술은 준비를 못해 아쉬운 차에 광주에서 온 20대 친구들이
길게
줄지어 선 차량옆
해안도로변에서 지들끼리 어울려 술을 한잔하고 있는 모습 포착....ㅎㅎ
하이에나가 썩은고기 냄새맡듯,  술 냄새따라 슬슬 가서 무조건 옆에 털썩 주저 앉았다.

" 피서왔다냐?  니들 어디서 왔당가?.... 관메로 가는가? 조도 가는가? "
일단 전라도 사투리로 정신을 훌떡 빼놓으려 하는데 " 아씨 서울서 왔지라 잉? " ....

아니!! 이눔이 어떻게 아라찌?  흠흠 " 아녀 전라도 써울에서 왔당게로...ㅎㅎ 표시나냐?"
"대번에 알지라. 서울말투가 섞였는디...ㅎㅎ"

" 그냐? 술을 준비 못했는디...한잔 주라. ㅎ. 글구....난 아저씨 아니다. 형이라 불러라."
" 이왕 앉으셨으니 한잔 하세요. 저흰 댓병이라 술맛이 쫌 쓸텐데...."
'아이구 귀연놈...괜찮아 괜찮아' ㅎㅎㅎㅎ

난 얼른가서 먹다남은 치킨조작을 들고왔다. 
몇잔 얻어 마셨고  500ml 물통에다 술 한병까지 얻고....

이 친구들은 여친들과 어울려 관메도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떠나는데 첫배 타려고
밤 10시에 이곳에 도착해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단다.

쓴 소주지만 얻어 먹었으니 당연히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어야 함은 도리....
나는 낚시비법(?)을 가르쳐 주고 잡아 논 우럭과 놀래미 10여마리를 모두 주었다.
물론 낚시채비도 두 개나 셋팅해 주었고....

" 낼 매운탕 끓여 묵으랑께 ㅎㅎ....고맙다.... 잘 놀다와라" " 예! 형님도 잘 다녀오소"
이래서 여행이 좋은가 보다. 첨보는 사람과도 경계심보다 친밀감으로 다가설 수 있으니....

내가 낚시했던 자리주위엔 20여명의 낚시꾼이 다닥다닥 붙어서 낚시를 하고 있는 통에

난 대를 걷었다. 그런데로 손맛(?)도 봤겠다....
사실 이눔의 살벌한 모기 때문에 더 이상 밖에 있는 건 포기하려던 참이었고....
벌써 10여군데 배고픈 모기에게 뜯겨 퉁퉁 부어올랐고 가려워 벅벅 긁었는데 죽을 맛이다.

난 유난히 모기가 잘 문다. 더런놈이 잘 문다던데....
아녀^^ 피가 싱싱하고 맛나니까 그럴껴....ㅋㅋ
스스로 위안을 해 보지만 사실 더럽긴 더럽다. 땀냄새가 푹푹 나는데 뭐 ㅎ

모기... 성격 더런놈들도 많다.
발바닥.... 복숭아뼈.... 엉덩이.... 귓볼.... 이런데 무는 놈들.
여기 모기들은 정말 더런 놈들이다.
귓볼만 빼놓곤 벌써 가장 가려운 데를 물고 늘어졌으니.... 나쁜넘들...

차로 돌아왔더니 친구딸은 사촌형제들이 있는 독대형 차에 가서 놀며 쉬고 있고 친구는

아직 낚시중....

후배눔은 도롱도롱 코를 골며 잠에 빠져있다. 피곤한 모양이다.
나두 옆에 누워 잠을 청해 보지만 잠이 안온다....
괜히 누구만 보구싶구..... ㅎㅎㅎㅎ ............




                    < 조도,관매도,외도로 들어가기 위해 길게줄지어 선 차량들 >



 

 



<2005년 7월 31일 / 일요일>

조도(여미) 여행후기 4 ...<팽목에서 창유까지....>

새벽 4시30분.... 여객선 터미널에서 안내방송이 나온다.

첫배의 출항시간은 6시. 승선신청을 필하고 표를 끊으라는 방송이었다.
두바는 낚시대를 걷고 여객터미널로 표 끊으러 갔는데 이건 시장바닥이 따로 없었다.
질서는 어디갔나?....
관메도와 조도(창유) 그리고 외도방향(두섬이외로 가는 완행열차처럼 유인도마다 가는배)
의 출항시간이 모두 비슷해서 왁자지껄....
새치기까지 하고 막는라 몸싸움까지 일어나고 있었다.
특히 배에 차를 싣는 관메도와 조도 승객은 눈을 벌겄게 뜨고 새치기를 막아야 하는 상황.....

원랜 직원이 차량 정차순서대로 승선대기표를 발급해 붙여줘야 하는데 직원들이 좀 늦게
나온 사이에 우리차가 11번째에서 14번째로 밀려났고 언제 또 새치기를 당할지 몰라
불안감까지....증말 스트레스.....

그런데다 원주민 차량중 장사를 해야 하는 차량은 짐을 잔뜩 싣고 있는 1톤 트럭인데
우선적으로 승선해 주는 것이 불문율이라 우리차도 언제 20번째 밖으로 밀릴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어째든 14번째 대기표는 받았다.

새벽 5시부터 차를 배에 싣기 시작했다.

후진으로 들어가야 하고 배가 조금씩 움직여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또로로로!!!! 삐비비빅!!!! 새치기차량 발견.
새벽 4시쯤 도착한 충북번호판을 단 아벨라 승용차 발견.
그 차의 운전자가 나에게 조도가는 줄이냐고 물어봐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저 싸가지 넘. 지가 일찍 도착했는데 자리 비운사이 뒤로 밀렸다고 주장하며 직원과
언쟁중이었다. 고론건 눈뜨고 못보는 나의 의협심 ㅎ
"아저씨! 저 뒤로 가서 순서 기다려....개새이야 ...."
"니가 내게 와서 조도 가는 줄이냐고 물어본 게 4시야 자샤.... 여기 모두 5~6시간 기다린
사람들야 짜샤!! "
" 물에다 처박어 버리기 전에 차 빼서 저 뒤로가라 아그야 !! "
'덤벼들면 워뜩허지?' 흠흠.... 그래두....

귀찮은 일이 생길까봐 쪼미 불안했지만 저 눔이 안좋게 나오면 한번 처박을 맘의 준비까지
했는데.... 다행이 그넘은 주위사람들의 눈총을 의식해선지 멀리 차를대고 몸만 배를타고
조도로 들어왔다.



             < 안개주의보로 출항이 늦어진 가운데 배에서 바라본 팽목항의 일출 >



아무튼 서울출발 14시간 만에 조도로 향하는 첫배에 차까지 싣고 출항을 기다리는데....
해무(안개)가 너무 심해 담당 해양경찰은 출항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팽목항 주변은 나름대로 아름다운 경치를 갖고 있지만 안개 때문에 주변경치가 안 보인다.
안개가 살짝 걷히는가 하면 다시 짙어지기를 반복하며 설랜 마음만 더 안타깝게 할 뿐....

전문가(?)의 말을 듣자니 해가 떠서 기온이 올라가면 기온차에 따라 바람이 불고 안개가
걷힌다는데.... 그의 말대로 정말 8시가 넘어 안개사이로 해가 솟았고 짙은 안개는 서서히
걷혀 8시30분이 되서야 배는 출항허가를 받아 육중한 뱃머리를 먼 바다로 향해 돌려 우리의
목적지인 조도로 바닷물을 헤치고 나아갔다.

평상시 기상상태가 좋을 땐 들,썰물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30~40분이면 조도(창유항)에
도착한다. 그러나 아직 안개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배는 천천히 항진하였고 다도해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유,무인도의 자태는 수줍은 듯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다.



                < 조도로 향하는 조도훼리호에서 한컷. 좌로부터 나, 후배, 장독대 >



 

 



조도(여미) 여행후기 4 ... (조도대교를 넘어.... 두바야 힘들다!)

진도 팽목항을 출발 50분만에 창유항 도착....
보통때 같으면 30~40분정도 걸리지만 해무가 너무 자욱해 시간이 좀더 걸렸다 한다.

창유항에는 조도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여미리 카페 (http://cafe.daum.net/yeomiri) 의
현수막이 우릴 반겨준다.
첫배에 우리차와 장독대형의 차 그리고 처남 2명의 각각 차까지 4대가 들어오게 되었고
하조도에 살고 있는 두바의 큰누나집(조도에 몇 개없는 슈퍼 운영중)에 들러 인사를 하고
필요한 물품을 몇 가지 구입했다.

나는 담배를 몇갑 사러 갔는데 파도다방..... 
이름만 다방이지 영업은 하지 않고 그냥 담배가게였다.
60~70년대의 모습으로 멈춘 듯 한 몇몇 집들은 신기함과 더블어 푸근함마저 느끼게 한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상,하조도를 연결하는 조도대교 >


여기 조도는 상조도와 하조도로 나뉘며 두 개의 섬은 조도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조도대교 넘어 5분여 차를 달려 상조도 독대의 본가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길의 포장이 끝나는 언덕엔 4대의 차가 있었는데  모두 장독대 형제(8남매/아들4,딸4)들이
피서를 온 것이다. 본가까진 짧지만 등산해야 한다.
오르막 40m..... 내리막 60m.... (내리막은 가파러 무지 힘들어 ㅎㅎ)

배낭과 텐트 그리고 이것저것 챙겨서 본가에 도착해 먼저 아버님과 어머님께 인사를 드렸고
형제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본가는 방이 3개.... 입식부엌이 크게 하나 있었고 욕실과 창고건물 한동....그리고 개집..ㅎ
형제들은 좀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숫가락 하나들고 덤비란다 ㅎㅎ
형제들도 많고 조카애들도 많아 하나 안보여도 모르고 하나 밥 못먹어도 안 챙겨 준단다.ㅎ
빨리 숫가락 들고 밥한그릇 차지해 후다닥 먹고 얼른 일어나야 다른 사람도 식사한다나. ㅎ
이렇게 여러 가족이 모여 다시 한 가족이 되어 왁자지껄 웃고 떠들고....
재미있는 피서가 될 거라 생각했다.

마당은 콘크리트로 되어 있었는데 두 개의 대형텐트가 쳐져 있었고 그 위엔 검정색 농사용

그늘막이 쳐져있다. 아버님께서 자식과 손주들이 온다고 온 마당을 그늘로 만들기 위해
고생하셨을 것을 생각하니 자식사랑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우린 얼른 밥 한그릇을 먹고 탠트자리를 물색하러 나섰다.

집에서 50~60m 아래로 바다가 보인다.
바다가로 내려가는 길옆에 빈집이 있었고 그 앞마당에 형제들 텐트가 3동 쳐져 있었다.
우린 바닷가 뽕나무 그늘아래 텐트를 치기로 했는데 바닥이 콘크리트 도로였지만 사람은
잘 다니지 않는다. 평평해서 좋긴했지만 텐트를 고정시키는 팩이 박히지 않아 애를 먹었다.
어째든 시원한 그늘에 텐트를 쳐 놓고 나니 후배는 홀딱 들어가 “잠좀....” 염병할 눔 ㅋㅋ
이 텐트가 3박4일동안 잠잘 우리집이다... ㅎㅎ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텐트생활....
한 15년만인가? ㅎㅎ

두바와 난 짐을 옮겨놓고 땀에 쩔은 몸을 두레박으로 퍼 올리는 우물가에서 목간을 했다.
샤워라는 표현보다는 목간이 맞을 것 같아서....ㅋㅋ  첨엔 등�을 하려했지만 두바눔이
바지에까지 물을 부어서.... 나두 그랬고....ㅎ  어린시절로 돌아간 신나는 기분....




                              
    < 도착 첫날 배낚시 나가면서....ㅎ >


형제들은 두팀으로 나뉘어 낚시를 갔는데 노젓는배 (여기선 뗏마라 부름) 가 한척 남아
있었고 장독대와 나 그리고 잠자려고 누워있던 후배를 두둘겨 패서 배낚시를 나갔다.ㅎㅎ
참!!! ~~~~~~~~~! 바다에 노젓는 배라니....^^  거기서는 땟마라고 부른다.

그러나 두바의 노젓는 실력은 상상을 초월해 무쟈게 부드러웠고 배는 잔잔한 바다를 잘도
헤쳐 나갔다. 안개낀 날은 구름한점 없이 맑다더니....
내리쬐는 햇볕은 정말 따가웠지만 바람은 무지 시원했다.
바닷물은 옥빛이었고 너무 시원하고 차서 물속에 들어갔다가 바로 홀딱 겨 올라왔다....
넘 차가워 ^^

다시마 양식장의 밧줄에 배를 고정하고 고패질을 해야 하는 선상 우럭배낚시는 힘들어 일단
원투낚시로 미끼를 달아 멀리 던져놓고 독대와 난 어린이가 되어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가
다시 배로 올라오고....

후배는 겁도 많고 좀 소심해서 그런지 수영은 안하고 사진을 찍어주고, 낚시대나 지켜보고...
사실 후배는 장애우인 관계로 여러 가지가 조심스럽고 불편함이 많았다.
이곳에 올 때까지 5시간 정도 운전은 내가 다 했고.... 팽목항에 도착해서도 후배는 차안에서
잠을 잤지만 나는 낚시도 하고 돌아다녀서 한숨도 못잤고....
그리고 지금까지 눈을 뜨고 있으니 내가 더 피곤하면 피곤할텐데....
암튼 후배는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잠만 자다 갔다 ㅎ

암튼 독대와 나는 시원한 물속을 들락 거렸다.
독대말로는 썰물 때라 우리가 있는 곳의 현재 수심이 2m 정도라 했는데 웬걸.......
우쒸.... 속았쓰... ㅎ 물에서 가만히 섰는데 발이 안닿아. 한없이 들어간다.
거기다 조류(물의흐름)가 있어서 여차하면 배에서 멀어진다.
난 다시마 양식장밧줄과 부표를 잡고 낑낑 거렸는데 독대눔은 여기서 나고 자라서 그런지
여유만만.... 부러버 ^^ 

햇살이 너무 따가워 2시간 만에 텐트로 돌아왔다....
물론 돌아와서 우물물로 목간도 했고.... 너무 션했다....^^


 

 



여행후기 5... < 해초님!! 사람하나 살리셨습니다 ㅎㅎ  >

후배는 몸이 약하고 피곤한지 시원한 텐트에서 잠을 청한다.
독대와난 섬 일대를 둘러보기로 했다.
친구 장독대의 추억이 서린 조도(여미리)일대를 여기저기를 둘러보는데 정말 아름답고
멋진 풍경에 저절로 감탄사가....

많은 곳을 보여주고 싶은 탓인지 조금도 쉴 시간 주지 않고 여기저기로 끌고 다닌다.
그래도 즐겁다.

"이번 휴가.... 우리고향 조도 여미리로 꼭 가자" 고 한 이유가 나름대로 숨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부럽다 친구야..... 난 서울이 고향이라 이런 맛을 모르는데....ㅎㅎ

여미리포구 근처의 석똥굴 (석삼...동굴... 3개의 동굴이 있는 곳)에선 청갯지렁이를 잡아
낚시미끼로 쓰기로 했지만 가늘고 짧아 사진만 찍었다나 뭐라나....ㅎㅎ



여미리항엔 큼지막한 팔각정이 있는데 우릴 보고 비시시 웃는 여인이 독대를 아는 척 한다.
독대형(쏙대네/다음카페 닉네임/여미리를 아시나요 카페 운영자)을 잘 아는데 얼굴이
형하고 꼭 닮았다는 것이다. .... 마저 거의 똑같아....  내가봐도....ㅎㅎ ^^

[여미리를 아시나요] 다음카페의 회원인 해초는 조도 근처의 가사도가 고향인데 가사도

보다 여기 조도가 더 좋고 당일(7월31일) 여미카페 정모가 여미리 회관에서 있어 주위
지인들과 함께 피서를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집은 부천 중동이라고 한 것 같은데....

배가 출출한데 닭죽이 있다고 먹을라냐고 물어 보길래 달라고 했다.
여기선 자신이 알아 챙겨 먹어야 배를 안 골는다고 했다. 잘 지켜야쥐 ^^
보이는 대로 먹고 닥치는 대로 마셔야 한다....ㅋㅋㅋㅋ 무슨 거지xx 같다 ㅎ

데워서 준다는 걸 "더운데 데우긴요. 그냥줘여. 혹시 시원한 맥주는?"  얻어먹는 눔이
바라는 건 많고 달라는 것도 많다.

"맥주는 시원한게 없고여.... 소주는 있는데 드릴까요? "
" 더워서 소주는 안 먹을래요 흠흠 "  요로코롬 좀 빼는 맛도 있어야지 ㅎㅎ

해초님..... 그때 배고파서 주글뻔 했는데.... 사람하나 살리신겁니다.
연락주시면 생명의은인(?) 으로 모시고 맛난 식사한끼 대접할께요.... 증말루 ^^

이젠 점심도 해결했으니 일찍 집으로 돌아갈 이유가 없어졌다. 
그러던 중 두바의 형(닉:쏙대네식구)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회관에 똥돼지를 잡아 놨으니 올라 와 음식도 먹고 술한잔 하라는 것이다.
두바도 회원이니 회관으로 올라가니 회원들간 거나한 잔치판이 벌어졌고 거기에 껴서
돼지고기와 수박으로 맥주를 서너병 마셨나 보다.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렸더니 맥주가 너무 시원하고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도 않는다....ㅎㅎ

여미카페 회원들은 카페번영제를 지내기 위해 조도에서 제일 높은 돈대봉 전망대로 간다고
해서 독대와 난 먼저 돈대봉에 올라 사방을 둘러 보았다. (차로 전망대까지 진입)
안개가 거의 걷혀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이 눈에 들어왔다.

독대는 "저게 00섬, 저게 맹골도...." 라고 열심히 설명해 주지만 5분만에 다 잊어 먹었고
맹골도만 생각나 ㅎ
돌아오는 길에 작은 해수욕장에 들러 바지락과 백합조개를 잡았다.
완전 모래해수욕장엔 큼지막한 백합조개가 잡히는데 자연에서 뭔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 큰 재미와 기쁨을 느끼며 아주 많이 잡았다.

물은 무릎정도 차는데 물이 맑고 모래로만 되어있어 바닥이 다 보이고 흐려지지 않는다.
발뒤꿈치로 모래를 살짝 파듯 비비면 뭔가 발에 걸리고 손을 넣 건지면 백합조개다.
흐미 잼난거...ㅎㅎ

[여미리를 아시나요] 카페는 친목도모와 여미리를 알리기 위해서도 존재하지만 마지막엔
역시 여미리 주민들을 위한 잔치분위기가 나는 것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
정말 멋진 카페였다. ^^



                    < 여미카페 , 여미리 번영제 후 여미리 주민들과 함께...
       맨 죄측이 장독대의 친형. 뒷줄 세 번째가 장독대 . 앞줄 세 번째가 이장님 >


 

 



여행후기 6... < 장어낚시.... 그리고 물침대 ^^ >

이들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저녁시간이 다 되어 집으로 돌아오니 바비큐 파티 중....
야호^^ 우린 서둘러 우물가에서 목간을 하고 텐트에 갔더니 후배는 아직도 비몽사몽중....
저 눔 뭐하러 왔는지 몰러 ㅎㅎ 몸이 약해 보였지만 잠만자....ㅎㅎ
잠자느라 점심도 안 먹었을 텐데.... 누가 챙겨주는 사람도 읍는데....

난 옷을 갈아입고 후배와 같이 집으로 올라왔다.
돼지는 번개탄과 숫불에 그을려 맛있게 익고 있었고 낚시갔던 다른 형제가 잡아온 감성돔과
우럭, 아나고는 껍데길 벗고 속살만 드러낸 체 얌전히 누워있다.
난 번뜩이는 눈으로 횟감을 된장에 찍어 한입가득.... 그리곤 소주 한잔....캬 ~~~~~~

막내동생은 어제 그물로 잡아 논 것이라며 갑오징어 두 마리를 회쳐준다....
어머머 넘 좋아 ㅎㅎ

갑오징어 날개부위는 오돌뼈를 씹는 것처럼 오독오독 한 맛이 일품인데.....
이것이 정력에 좋단다.
으휴~!!!!  이건 먹어도 문제네 그랴 ㅎㅎ  괜히 잠만 안오믄 워쩌....  C~~~~~~~

형제들과 장독대와 후배는 돼지갈비를 뜯으며 입주위를 번들나게 묻혔고 나 역시 정신없이

맛있게 먹었다. (아버님...감사합니다./ 아버님께서 자식들이 함께 많이 온다고 여기서도
돼지 한 마리 잡았다네...ㅎㅎ)

배가 안터질 정도까지 음식을 꾹꾹 채워 넣고 음식물 사이사이엔 술로 빈틈없이 가득 채웠다.
음식을 무식할 정도로 많이 먹어 술은 찌끔 마셨지만....

허어~ 아마도 근래 그렇게 음식을 맛있게 많이 먹어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은데.....

장독대는 "이제 더 어둡기 전에 장어(아나고) 낚시하러 바다로 나가자" 고 한다.

아이!.... 이젠 등따습고 배부르고 졸린데..... 벌써 24시간이상 잠을 못 이뤘으니.....
그래도 장어 잡는다는데 가야지 ㅎㅎ

장어는 원투낚시를 하는데 아주 비린내가 많이 나는 고등어를 잘라 미끼로 쓰면 잘 물린다.
장독대와 나 그리고 후배는 배를타고 바다로 나갔다.  
멀리 나갈 필요 없이 해안에서 50m 정도 나가면 된다.
장독대는 배를 양식장 줄에 묶어 고정하고 나는 고등어를 먹음직하게 잘라 미끼를 만들었다.
원투대로 3대를 던져놓고 맥주를 한잔하며 시원한 바다바람을 만끽하고 있는데 낚시대가
촉촉 당긴다.  “ 야~ 왔다 ”

바로 낚시대를 들고 뒤로 젖혔더니 크게 힘은 없는데 뭔가 잡히긴 잡힌 것 같이 끌려온다.
마지막 배로 끌어 올리려고 들어보니 50cm 정도의 장어가 올라오는데 끌려올 땐 별
저항없이 오더니 물 밖으로 들어 올리니 뱅뱅도는데 장난이 아니다.
아마 1초에 10바퀴 정돈 도나보다.... 마지막 공연인가? ㅎ

낚시를 던지면 5분 내로 물고 나온다.
이런 낚시는 첨이기에 재미있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다. 그런데..... 바람이 안 좋다.
돌풍처럼 불어오는 바람에 낚시대를 접었다. 내일도 있으니까....ㅎㅎ
아니나 다를까 배를 내려 묶어놓고 텐트에 도착하자마자 장대비가 쏟아 붓는다. 
정말 무섭도록.... 바람도 장난이 아니라 텐트가 펄럭이고 가끔씩 번개가 번쩍....
이어 천둥이 우루룽 꽝....

이크 무셔라 ^^ 낮엔 날씨가 좋아 텐트를 대강 쳐 놨는데......
난 우비를 입고 텐트 밖으로 나와 후라이를 당겨 매고 텐트를 가로질러 끈으로 고정까지
하고 기어 들어 왔는데..... 아니 이것들이 코를 골며 자네.... 미쳐 ㅎㅎ

비는 많이 오고 있지만 배수는 그런대로 잘 되고 텐트 밑에 습기방지 비닐까지 깔아 놨으니
그런대로.... 바람에 쳐 들어오는 빗물이야 어쩔 수 없고 양도 많지 않으니....
나도 피곤한 몸을 �혔다.

양쪽에 장독대와 후배가 자고 난 가운데 누웠는데 이유가 있지롱 ^^  ㅎㅎ
가에서 자면 혹시 귀신이라도.....앙!!!! 무셔라 ^^ 
그런데 이거 코고는 소리에 잠을 잘 수가 읍네....우쒸! 한넘이 드르릉 피웁....
박자마춰 한눔이 음냐음냐..... 돈다돌아 ㅎㅎㅎ 부럽다 이넘들아 ^^

비몽사몽....
깊은잠을 이루지 못하고 바람과 장대비와 천둥과 번개 그리고 코골이와 싸우며....
살짝 잠이 든거 같은데 텐트를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집에서 막내동생이 내려온 것이다....


 

 



<2005년 8월 1일>

여행후기 7... ( 낚시,회,돼지에 미친하루...)

"형들 괜찮아요? 텐트 속으로 물 안들어 왔어요? ㅎㅎ  빨리 올라 오래요"

시간을 보니 아침 5시.... 같이 올라가자는 걸 코고는 넘 없는 곳에서 잠좀 자려고
"니들이나 올라가라" 하고 두바와 후배를 올려 보냈다.
코고는 소리가 없어 좋긴한데.... 좀 무섭다. 점점 바람도 거세지고....
어느새 모기가 들어와서 앵앵거리고 물어뜯는다.
손 후레쉬로 텐트속을 살펴 두 마리나 잡았다.
마니도 쳐 묵었더라고.... 아까운 내피....ㅎㅎ  그건 참을 만 한데..... 아구구 가려워 ^^
팔,다리....  모기한테 물린 곳에 침들 바르며....  벅벅 긁으며 잠이 들었다.

아침 8시에 밥먹으라고 깨운다. 아침 8시에 웬 아침밥? 잠을 제대로 못자서 입도 깔깔한데....
ㅎㅎ  여기선 그때 아니면 밥도 없단다. 하긴...시골이니까....
비실비실 일어나 양치질만 하고 입주위에 묻은 치약을 닦은 물로 세수까지...ㅎㅎ
눈껍 떼는거로 완벽하게 세수하고 머리카락이 산발이지만 요건 모자를 쓰면 감쪽같지 ㅋㅋ

아침메뉴 화려해요 ^^  장어매운탕, 우럭, 감성돔회, 돼지고기김치볶음....

그런데.... 밥 한공기를 먹는데 안줄어. 아무리 퍼 먹어도 밥이 안줄어 ㅎㅎ 
원래 아침은 잘 안먹고 날계란과 과일로 간단하게 먹는데....
푸짐한 반찬에다 먹으려니 안 줄어드는게 당연하지.... 남길 수도 없고....이럴땐....물말어ㅎ

아침부터 계획이 분분하다.

후배는 일정상 오늘 상경해야 하는데 일찍 배를 타려면 바로 가야하고....
일단 장독대와 후배는 조도 창유항으로 떠나고 막내는 따로 차를 가지고 따라가 장독대를
픽업하고.... 후배는 여기까지와서 잠만자고 가네...ㅎ 비만 맞고.... 올라갈 때 힘들텐데....
다 팔자지 뭐 ^^

그사이 나와 다른형제(매제)는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걷으러 가기로 했다.
네명이 그물을 걷는데....우와 1m가 넘는 바닷장어, 갑오징어 3마리, 감성돔 20cm 두 마리,
망상어 15cm급 20여마리, 숭어 60cm정도 2마리.....  푸짐한 모듬회가 눈에 선하다 ㅎㅎ
그런데....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져 우리일행은 모두 흠뻑 젖었다. 그래도 즐거워....ㅎㅎ

개선장군처럼 집으로 돌아오니 장독대는 돌아와 있었고 후배는 2시배로 나간다고 전한다.
장독대의 둘째매제가 물고기 껍질을 벗기고 막내동생이 먹기좋게 썰어낸다.
수돗가에 서고 앉아서 숭어와 감생이 그리고 갑오징어는 우리들 뱃속으로 들어갔다. 흐흐
물론 아침부터지만 쐬주 한잔은 당연하고.... 조타 ^^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고 언제 비가 올지 모르니 오로지 낚시만을 하기로 했다.
7째와 막내, 두바 그리고 나는 조도 앞 옥도 콧부리로 갯바위 찌낚시를 하기로 했다.
4명이 배를 타고 옥도로 향했는데 옥도콧부리에 직접 배를 댈 수가 없다.
옥도와 조도사이는 물살이 강한 50여m의 울목이 있다.
썰,밀물 때 조류의 흐름이 너무 강해 썰물땐 조류 흐르는 소리가 크게 들릴정도.

물살이 약한 옥도의 후미진 곳에 배를 대고 4명은 아슬아슬하게 경사진 갯바위를 지나
콧부리에 갈 수 있었다. 여기를 2회 왕복했는데 지나와 보면 조금은 미친 짓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경사가 심하고 미끄러우며 아주 위험한 곳이다.
여기를 지나야 포인트에 도착한다니 할 수 없이 가긴 가는데.... 아우 무셔무셔 ^^

힘들게 콧부리에 도착하니 이건 또 웬떡 아니 웬 멸치.....
거센 파도에 밀려나온 멸치 떼가 낮은 갯바위에 하나가득.
반짝반짝 펄떡펄떡.... 얼른 주워 담았다. 낚시할 땐 미끼로 쓰면 고기 입질이 좋다고 한다.
주워 담으면서 몸에 좋다길래 몇 마리 씹었는데.... 아흑....써써써써 퇴퇴퇴퇴 ^^ ㅋㅋㅋ
배속 내장을 빼고 먹어야 하는데 그냥 홀딱 씹었다가 입이 한참동안 써서 주글뻔 ㅎㅎ
정말 못 보던 광경을 접하니 신비로우면서도 경이로운 자연의 조화에 다시한번 즐거운
미소가 저절로....
장독대 말에 따르면 근처에 큰 물고기가 있고 멸치떼는 그를 피하려다가 큰 파도에 밀려
밖으로 나오는데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니란다.

장독대와 7번째 동생은 감성돔을 대상어종으로 수심 3m를 노려 정통 찌낚시를 하고

막내는 원투낚시를 나는 갯바위 가까운 곳을 노리는 우럭채비로 각각 낚시를 셋팅해서
물고기를 잡기 시작했다.

첫수는 역시 내가....ㅎㅎ 
근처에 미끼만 있다면 사정없이 달려드는 미역우럭을 몇 마리 잡아 올렸다.
노래미처럼 생겼는데 색깔이 갈색이어서 물어봤더니 쥐노래미와는 전혀 다른 고기란다.
크기는 10~15cm 정도로 좀 작지만 수시로 낚이는 재미가 있었다.

난 갯바위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녀 총 15마리 정도를 잡았다.
우럭도 간간히 섞여 나와 손맛재미를 톡톡이 봤다.
두바와 일곱째 동생은 감성돔으로 총 20마리 정도. 무지하게 많이 잡은 거다.
썰물과 초들물까지 4시간정도 낚시했는데 15~25cm 급으로 20마리면 제대로 타작(?)한
것이다. 막내는 멸치를 미끼로 원투낚시를 했는데 장어(아나고) 3마리 정도 잡고....
간간이 소낙비가 왔지만 언제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르게 낚시 삼매경에 빠져 하루를 보냈다.
점심식사를 건너뛰면서도 배고픈 줄도 모르고....ㅎㅎ

집으로 돌아오는 배에서 두바의 큰매형과 다른 형제(매제)들이 바다에 배를 띄워놓고
낚시중이었는데 ㅋㅋ 잡히는 대로 회를 쳐 먹은 탓에 물고긴 한 마리 없었지만 술파티가
거나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우리배와 그 배를 묶어놓고 우리가 잡은 고기로 다시 회파티가 벌어졌다.
큰 매형은 연신 회를 치느라 정신없고 남어지 일행은 술에다 회를 먹느라고 정신없고....
ㅎㅎ  다 정신없어 보였다. 선상에서 먹는 아나고 회가 왜 이렇게 고소하던지 참깨를
한움쿰 씹는 맛이라면 비유가 지나칠까? ㅎ

어느덧 해질녘이 다되어 집으로 돌아온 우리들은 기분좋게 취해 있었고 아래빈집 앞마당에
텐트 쳤던 딸들이 오후배로 조도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갔기 때문에 그곳으로 텐트를 옮겼다.
돔형이니 달랑 들어 이사했지 뭐!  위의 집에선 바비큐파티가 또 벌어졌다.

좀 쉬고 싶었는데 두바형 쏙대네가 잡으로 오셨다.
술도 조금 취해 있었고 밥생각도 없는데.... 할 수 없이 끌려 올라갔더니 그물에 걸린
숭어가 회쳐져 있었고 돼지들도 뜨겁게 익은 몸으로 나를 유혹하니 별 수 있나.ㅎㅎ 
또 한잔에 미치는거지 ㅋ  
술 많이 마시면 안되지만 분위기 때문에 오늘도 홀짝홀짝 ^^

아래 텐트로 내려오는 길에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오랜만에 하늘 가득한 별을 볼 수 있었다.

오늘은 텐트에서 장독대와 나 그리고 일곱 번째 동생이 같이 자기로 했는데 비올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별이 저렇게 초롱초롱한데....
그러나 방심이 화를 부른다고 그날 밤 늦게부터 장대비가 쏟아졌다.


 

 



<2005년 8월 2일 / 화요일>

여행후기 8... ( 꽝낚시, 전복회 )

텐트친 바닦지형이 좋아 아무걱정 없이 잠이 들었다.

나도 오랜만에 기분좋게 술에 취했으니 옆에서 코를 골든 말든.....혹시 몰라.... ㅎㅎ
내가 코를 박박 골았는지?.... 아냐 ^^ 난 코 안골아 ㅎㅎ  대신 이를 빠다닥 갈지 ㅋㅋ

가위눌려 잠을 깼다. 가운데서 잠을 잤는데 통나무 하나가 배위에 올라와 있다.
숨을 쉴 수가 없다. 억지로 밀어내 보려했지만 누워서는 도저히 안된다.
두바 형제들의 공통된 특징이 종아리다. 그들의 종아리는 내 허벅지보다 1.5배는 굵다.
무게는 상상하지 마라. 아마도 다리 하나에 20kg 씩은 될거 같다.

간신히 몸을 빼 다리를 치웠다. 그런데 징그럽게 자꾸 들러붙는다. 비는 억수같이 내리고....
텐트 가쪽으로 밀어내도 잘 밀리지도 않거니와 다시 가운데로 자꾸 온다.
손전등을 비춰보니 이런.... 텐트가 물에 떠 있네.... 흐미 황당한거 ^^
이상하게 밤만되면 천둥,번개에 장대비가 쏟아졌다.
가운데를 제외하곤 전부 철퍽철퍽 ㅎㅎ .... 이러니 이것들이 차가우니까 자꾸 가운데로
들이 밀었구먼..... 이핸 하지만 내가 주거 이눔들아... "일어나 짜� ^^"

날도 밝았다. 부시시 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키키..... 물길에다 텐트를 쳐놨네 그랴 ^^

그곳의 집들은 경사진 산비탈에 지어져 있어 뒤뜰로 내려오는 빗물은 부엌으로 물길을
내는데 그곳에 턱하니 텐트를 쳤으니....
들이치거나 한 빗물이 아니라 부엌에서 내려오는 물이 텐트밑으로 지나가며 텐트를
띄운 것이다. 황당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모두 옷에서 물을 짜내야 할 정도로 축축하게 젖어 있고....

다른 짐들은 쪽마루에다 놨으니 젖거나 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난 팬티만 입고 잤으니 크게 젖은 것두 없고.... 일어난 김에 일단 집으로 피신하기로 했다.
난 긴 옷으로 갈아입고 텐트는 포기한 체 집으로 올라왔다. 

벌써 아침식사 준비가 한창이고 두바는 속을 푼다고 매운탕을 끓인다. 고맙다 이눔아 ㅎㅎ
오늘 아침도 기름진(?) 아침식사. 그래도 어제보단 훨씬 밥이 잘 줄어든다.
물 안말고 다 먹었다. ㅎㅎ

이곳의 날씨는 무척이나 변덕스럽다. 이상하게도 낮엔 비가 많이 안온다.

하늘을 보니 낮은 구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으로 보아 큰비는 없어도 오늘도 날씨 변덕이
심할 거 같아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울 수 없었다.
도착한 첫날 백합조개 잡던 해수욕장 가서 우중(雨中) 해수욕과 백합이나 잡자고 했지만
좀 처량 맞아 보여 날씨를 보아 낚시를 가기로 했다.
어제 우린 많이 잡았지만 배낚시를 한 속대네 형이 몇마리 못 잡았다고 손맛 좀 보자며
갯바위 낚시 가자고 슬슬 꼬드낀다. ㅎㅎ

크릴과 밑밥용 파우더도 다 써서 막내는 창리로 구입하러 나갔고 나는 텐트로 돌아와
이것저것 정리를 했다. 벌써 햇볕이 간간이 나와 텐트 후라이는 걷어 물을 털어내고
마른수건으로 닦아 쪽마루에 걸쳐 마르도록 했고 텐트는 약간 옆으로 옮겨 바람이 통하게
해 놓았다. 다른 짐도 모두 정리하고....

11시에 썰물이다. 어제 이시간부터 낚시가 잘 됐으니 서둘러 옥도 콧부리 포인트로 향했다.

오늘은 두바네 4형제와 나 이렇게 5명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그런데 어젠와는 다른 물 때로 포인트에 도착했는데 물의 깊이가 다른 느낌이다.
아직 본격적인 썰물도 아니고....

간간히 쏟아지는 소나기속에서 5명은 모두  찌낚시 채비로 감성돔을 노려보기로 했다.
그런데 오늘은 어제와는 전혀 다르게 입질도 없고 파도가 심해 바닷가 (갯바위) 가까이
갈 수도 없는 상태였다.
어제 반짝이며 널려있던 멸치는 한 마리도 볼 수 없고 갯바위 가까이만 던지면 물고
늘어지던 잡고기마저 잡히지 않았다.
' 이래서 바다낚시가 어렵다고 하는구나.... 시간마다 물때마다 여건이 달라지니.... '

아쉬웠지만 5명이 5마리 잡고 오후 2시경 돌아왔다. 그래도 괜찮다. ㅎㅎ
냉장고엔 물고기가 그득하니....

집으로 돌아와 대강마른 텐트를 정리해 접어 가방에 챙기고 모든 짐을 잘 정리해 놓고
맛난 음식을 만들어 술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오늘은 집에서
자기로 했다. 내일 첫배를 타려면 새벽부터 바쁘니 텐트를 접어놓고 짐도 잘 정리하고....

저녁에 전복양식장에 함께가서 전복을 사왔는데 kg당 7만원 이다.

아버님과 쏙대네형의 처가집에 드릴 각각의 1kg과 형제들끼리 먹을 11마리....
아는 사람이라고 몇마리 더 줬다지만 꽤 비싼 것 같다.....
전복회로 술한잔 했는데 전복 내장이 몸에 좋다고 먹어보라며 쏙대네형이 입에 넣어준다.
입에 넣고 씹었는데 쌉쌉한 맛은 그런대로 먹을 만했지만 좀 느끼해서 하나만 먹고 말았다.
다만 회로 먹는 전복은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서울에서 먹었던 맛보다 훨씬 쪼아 ㅎㅎ

내일은 첫배(7시30분)를 타고 팽목으로 나가 진도까진 택시를 타고 8시40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우등고속을 타기로 결정했다.
그러면 서울에 3시경에 도착 할 것이고 4시면 집에 도착해 편하게 여행을 마치고 쉴 수
있겠거니 생각했지만..... 오랜만에 비 걱정 안하고 편하게 잠을 잔 아침 돌발변수가 생겼다.


 

 



<2005년 8월 3일 / 수요일>

여행후기 9 ... (상경... 그리고 뒷풀이...ㅎ)

아침 첫배를 타고 조도를 떠나려니 아침 6시에부터 서둘러야 했다.
다른 여자형제들은 모두 떠난 상태고 아들 4명만 남아 있었는데 오늘 아침 첫배로 모두
나가기로 되어 있었다.
일찍 일어나 마지막으로 옷을 갈아입고 짐을 정리해 떠날 준비를 마쳤고 아침은 컵라면으로
간단히 했는데 쏙대네형(장독대의 친형)이 어제 먹은 전복내장 때문인지 밤새도록 설사를
하고 복통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힘들어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 어쩐지 여러개를 드시더니...ㅋ )

하루 더 있다가 괜찮아진 후 나가도 되지만 복통이 심해 병원을 들러야 했는데 진도읍내로
나가야 했다.
아버님,어머님께 인사를 드리고 서둘러 조도 창유항에 도착했지만 첫배에 차를 싣고 나올
수가 없었다. 이미 기다리는 많은 차들이 있어 두 번째 배 (9시30분 출항)에나 가능한데
그 형은 차를 운전하기 힘들다 한다. 그럼 어쩌라구? ㅎㅎㅎ
우린 첫배로 사람만 타고 나가는 것은 가능하고 계획대로 차를 탈 수 있는데....흠~

할 수 없이 일단 진도읍까지 나와 병원 진료를 받은 후 어떻게 할 건지
결정하기로 했다.
두 번째 배편으로 진도 팽목항에 나와 진도읍의 작은 의원에 들러 진료를 받고 진통제를
맞은 형은 "도저히 운전은 힘드니 이왕 이렇게 된거 차로 천안까지 가자" 거기서 오후 6시에
서울가는 직행 전철이 있으니 그걸 이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이었고 식은땀 삘삘 흐르는
사람을 두고 우리만 올라올 수 없어 그렇게 하기로 했다.

천안은 쏙대네 형의 집이 있는 곳이다.
12시경에 진도읍을 출발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오다가 선운사IC로 나와 정읍으로
다시 호남고속도로를 거쳐 전주에 도착했다.
쏙대내형의 처가집을 들러 전복을 전해 드리고 맛있는 점심을 차려줘 먹고 바로 출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오다 논산-천안간 고속도로를 통해 다시 경부고속도로로
접어들어 간신히 6시전에 천안에 도착해 형과 작별인사를 나눈 후 전철역으로 뛰어
들어갔지만 직행전철은 5시 40분에 출발했고 다음 전철은 7시 40분에나 있다고 한다.

그냥 일반전철로 6시 정각에 몸을 실었는데..... 으휴~ 8시 20분에 청량리역 도착.....
힘들다 힘들어...ㅎ 그래도 우린 좀 나은편...ㅎㅎㅎ 같은 배로 나와 진도읍에서 먼저 출발한
막내의 차는 집이 구리시인데 밤 9시에 도착했다니 얼마나 도로가 밀렸는지 ....



                               
< 상경길에 진도대교 휴게소에서.... >

며칠을 같이 붙어 지냈는데 헤어지려니 아쉬움이 남았는지 독대가 일단 밥먹고 한잔 더
하잖다. 청량리역 뒷골목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우린 뒷풀이로 차차차
노래클럽에서 맥주한잔하며 마지막 아쉬움을 달랬는데 진도에서 사온 홍주를 꺼내 한잔만
한다는 것이 주위 손님들께 자랑하다 빈병이 되어 버렸다.
한잔씩 맛 보라고 나눠주다 보니 바닥이 나 버렸다 ㅎ
내가 주책이라니까 ㅋㅋㅋ

밤 12시가 넘어 집에 들어와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누웠는데 지난 4박5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 즐거운 추억 간직하며 깊은 잠에 빠졌다.... 여긴 모기 읍지? ㅎㅎ
함께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노력해 준 친구(장독대)와 가족들께 감사의 맘을 전한다 ^^

                                < 흥겨운 뒷풀이에서.... >


                          < 장독대 이넘...개구장이 같구먼.... >


 

 



< 52방 / 모기와의 전쟁>

여행후기 10 ... (모기와의 전쟁)

52방.... 우쒸!! 4박5일간 모기물린 숫자.
물린부위를 구체적으로 보믄.... 등짝 1방 / 엉덩이 우측 6방 / 좌측 2방 / 양쪽 팔 10방 /
손가락 2방 / 허벅지 4방 / 발가락 4방 / 발바닥 3방 / 남어진 발목과 다리 집중.

52방이면 아마도 10년이상 물릴 거 다 물린 숫자다.

난 모기물린 자리에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 따끔하고 5분이 지나면 최소 500원짜리
동전만 하게 부풀어 오른다. 가려운건 말할 것도 없고....ㅎㅎ


앵~~~~~~
모기소리만 들어도 머리카락이 바짝서고 소름이 돋는다. 그런내가....흑흑!!

진도 팽목항에서 배를 기다리며 낚시하던 때 이미 10방정도 헌혈을 시작했다.

양말을 신지 않고 스포츠샌달만 신어서인지 발 주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데 미칠지경.
소리나 어떤 느낌없이 따끔해서 쳐다보면 쭉쭉 빨고있다.
잽싸게 후려쳐 잡아도 물린부위는 가렵고 부풀어 오른다.
피 맛보다 피 터져 죽는 미운모기 ^^


차에 들어온 모기는 내부가 넓은 차는 좀 힘들지만 일반 승용차의 경우는 에어컨을
세게 틀면 날라 다니지도 못하고 얼어 죽는다. / 별 노하우 다 알쥐? ㅎㅎ

아무튼 난 모기가 정말 싫고 피하려고 노력한다 / 하긴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ㅋ


여름 밤낚시에선 긴옷을 입고 모기가 달라붙지 못하도록 스프레이를 뿌리고 주위에
모기향을 피워놓고 유난을 떨어서인지 한,두방 물리곤 하는데....


조도섬에 오니 이건 무방비상태로 홀딱 벗고 다 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모기는 낮에 활동하지 않는다. 어둑어둑 해 져야 달려드는데....

지독한 섬모기는 24시간 공격한다.
밥 먹을 땐 엉덩이 물고 배타고 가는데 선창에서 나와 물고 들어간다.

갯바위에서 낚시할 땐 고기 건 순간 두 손을 못 쓰는 때를 이용해 다리를 문다.

정말 징그런 섬모기들.... 미워미워미워 ^^


일반적인 모기와 다르게 산(山)모기 색깔을 갖은 것도 많다.

검은색인데 꼬리부위에 흰 테가 있는..... 이거한테 물리면 따끔한게 아니라 쏘듯 아프다.
이게 물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넘어 퉁퉁 부어오른다.
또 깔따구라는 파리는 원랜 가축의 피를 빠는데 나한텐 이눔도 덤벼든다.
내가 가축이여? 우쒸.
이놈이 물면 부기가 3~4일씩 가는데 이번에 이놈들한테 몇방 물렸다.

물린 부위에 따라 가려움의 차이도 있다.

손,발바닥 그리고 관절부위, 귓불 같은 데를 무는 모기는 모기도 아니다. 테러분자다.

긁기도 지랄 같고 긁어도 시원하지 않으면서 콕콕 쑤시기까지 한다.

등짝을 무는 놈은 더 나쁜 놈이다. 어떻게 긁으라고....
나무나 벽에 기대 위아래로 앉았다 일어났다.... 주위에 그런게 없으면 바닥에서
철조망통과
자세로 비벼야 한다. ㅋ  더운데 운동까지 시키는 젤 나쁜 놈.

어떤 사람은 모기가 물면 힘을 줘서 침을 못빼게 하고 손가락으로 잡아 눈싸움을 한 후

경고한 후 살려 보내면 이놈이 다른 놈들한테 알려줘서 다신 안문다고 하는데....

비슷하게 한번 해 봤는데 떼로 몰려왔다. 멍청한 놈이라고....ㅋㅋㅋㅋ

이짓거리 하지말고 한 마리라도 더 때려 잡아라 ㅎㅎ


집에와 홀딱 벗고 볼펜으로 표시하며 물린 부위를 찾았다. 52방....ㅋㅋ

정말 할일 없는 놈이다 ㅎㅎ


이젠 여행후기 끝내자....ㅎㅎ

수기가 아니라 수다다 수다 ㅋㅋㅋ



--------- 끝 ---------

2005년 전남 진도군 조도에 다녀와서....


 

 

출처 : 진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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