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자경문
인간이 짐승처럼 흘레붙는 일이라니
麗尾박인태행정사
2017. 10. 10. 18:04
흘레
- 짐승의 교미(交尾).
짐승이 교미를 하는 것을 ‘흐르다’라고 한다. ‘흘레’는 이 ‘흐르다’가 변한 말로, ‘흘레하다’ 또는 ‘흘레붙다’의 형태로 쓰인다. 소, 말, 돼지 따위 짐승을 흘레붙일 때에는 암컷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틀에 암컷을 묶어놓는데, 이 틀을 ‘흘레틀’이라고 한다. 한편 사람에게 ‘흘레’라는 말을 쓰게 되면 심한 욕이 된다. 예컨대 정욕에 들떠서 여자를 마구 범하는 사내를 ‘흘레개’라고 하고, 반대로 여자가 왕성한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여 문란한 성행위를 일삼는 경우는 ‘흘레암캐’라고 한다.
우리 집 암소와 옆집 황소가 흘레붙는 것을 멀리서 훔쳐본 내가 아버지에게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아버지는 히죽 웃으며 송아지를 만드는 거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