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동백꽃(유관순 추모詩)
麗尾박인태행정사
2015. 10. 5. 17:20
동백꽃(유관순 열사 추모시)
麗尾박인태
이 땅에 피는 곱지 않은 꽃이 있으랴
봄에 피어 아름답고
겨울 눈 속에 피니 고귀하더라.
숨어 피는 작은 꽃도 소중 하지만
꽃 중에 꽃 고결한 당신이 있을 줄이야.
꽃이 피고 짐은 자연의 이치련만
그를 다 서러워하지 않음은
화려함을 한껏 누린 후 흩날리는 것을
뉘 아름다운 낙화라 애달프다 하겠는가.
조그만 바람에도 흔들려 떨어지는 것을.
잎이 기름져 빛나 사계절 변함없고
눈 속에 피는 붉은 꽃 나무을 아시는가.
엄동 속에 피어난 꽃이라 귀함이 아니다.
시들지 않고 스스로 떨어져 아름다운 것이다.
동백꽃 떨어지는 소리를 귀 기울려 들어보라
우매한 자여 봄 오는 소식을 새싹에서 찾지 마오.
동백꽃 떨어지며 흘린 핏빛을 보고 모르는 가
눈 속에 홀로 핀 동백꽃 당신을 사모함은
임 향한 애타는 사랑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시들지 않고 떨어 진 못다 핀 꽃이라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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