麗尾박인태행정사 2013. 8. 22. 06:42

 

 



함정거미

 

                      麗尾박인태

 

허기에 시달리는

끝없는

굶주림과 환영(幻影)

죽은 듯

무덤을 덮어쓴

함정 속

 

순간

주름진 거죽을 열고

덥석

죽음과 바꾸는 지독한 맛

쓰면 곧 뱉어내고

어둠 속에 숨는

허기진 본능

 

2013.08.21 야근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