麗尾박인태행정사 2012. 6. 29. 08:32

90살 치매 할머니가 자기 아들을 부를 때

"아부지" 아니면 "오빠"라고 부른다는

어느 지인의 슬픈 고백을 생각하다가  오늘 비로소 깨달았다.

 

치매 환자의 기억은 대부분 최근부터 지워지기 시작하여

과거로 점점 거슬러 올라가며 지워진다고 한다.

어쩌면 그 할머니의 기억은 최근부터 모두 지워지기 시작하여

남은 기억은 아마 꽃같은 12살을 지나고 있는지 모른다.

12살 어린 여자애가 바라보는 현재의 65살 아들은

자상한 모습의 기억속 자신의 아버지 모습이거나

어쩌면 자신을 무척이나 귀여워 해 주시전

큰오빠의 모습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문론 본인은 아직 어린 12살 소녀라고 믿고 있겠지... 

 

2012.06.29 우리 엄니도 기억이 지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