麗尾박인태행정사 2010. 12. 11. 16:07





당신이라는 나  / 여미 박인태
난 몰랐습니다 
창밖에 저벅거리는 발소리가
당신이였는지를
뒤척이다 겨우 잠든 새벽 한시경
내 머리를 만진는 애잔한 손길을
이제 알겠습니다
복도의 엘리베이터가 멈추며 띵동
그러나 계단으로 다시 내려가는 까닭을 
알아요 확실합니다
늘 근처를 서성이시는 당신이 바로 나고.
불현듯 나를 떠나는 이도 당신인 것을
오늘 밤에도 난 당신이 안쓰러워
겨우 울음을 참습니다
진정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되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