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재 천안호남향우회를 위하여

麗尾박인태행정사 2009. 12. 12. 09:55

 

 

재천안호남향우회를 위하여


                             麗尾 박인태


예부터 이르기를

아버지가 날 낳으셨으니

근본이고 뿌리라면

어머니는 나를 기르시니

옥토요 빛이로세!


저 창창한 나무의

뿌리는 물을 찾아 땅을 붙들고

가지와 잎은 하늘의 빛을 향하니

사람 사는 이치가 이와 같구나


재 천안 호남 동지여

이 땅이 불러서 여기에 있는가?

어쩌다 이 땅에 머무른 데도 좋다

다른 사연 같은 맘으로 우리는 모였다.


저 들판 푸름을 보라

온갖 풀들이 어울려 아름답구나!

오른손은 형제의 어깨에 얹고

다른 손은 이웃의 허리를 감싸 안자


그리고 사랑하자

아버지를 닮은 뿌리를 잊지 말고

어머니 같은 이 고장도 사랑할 때

재천안 호남향우회는 영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