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술주정(酒酊)

麗尾박인태행정사 2009. 8. 21. 13:44

술주정(酒酊)

 

               麗尾 박인태


홍등이 흔들리던

흐릿한 기억 저편

언어도

행동도

엉키고 비틀거렸나 보다


 

타는 목마름

한 여름 밤의 추위

어이해 거실 맨 바닦에 

옷을 입은체 잠을 잤을까

용케도 찾아왔네


 

닫힌 안방 문

두드려 보지만
마눌님은 기척도 없고
또 뭐라 헛소리를 했을까
많이 토라졌네


 

아 머리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