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펌)/고운시

[스크랩] 시 : 박인환 ♬낭송 : 박인희

麗尾박인태행정사 2008. 11. 8. 06:21

 

 

 

 

시 : 박인환 ♬ : 박인희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출처 : 시와 낭송이 있는 문학
글쓴이 : 나리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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