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펌)/고운시

먼 후 일 /김소월

麗尾박인태행정사 2008. 10. 19. 05:18

먼 후 일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