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그리움/진도문화

해남 강강수월래

麗尾박인태행정사 2008. 9. 27. 23:31
한국민요대전 > 민요감상실

해남 강강술래          ♬♬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앞:김길임(62세),박양애(55세)/1990)

 

 

§강강술래

 

-강강술래

-술래 술래 강강술래

-술래소리 어디 갔다

-때만 찾어 잘도 온다

-먼데 사람 듣기 좋고

-�에 사람 보기 좋게

-허리 늘찐 둘러서서

-윽신 윽신 뛰어보세

-강강술래

 

§강강 수울래

 

-강강수울래

-재 너메다 임을 두고

-낮이로는 놀러가고

-밤이로는 자러 가고

-밀화밀창1) 대복방에2)

-수제제봄 굴린 소리3)

-본처 간장 다 녹인다

 

§ 강강술래

 

-강강술래

-양에 양에 양님이는

-시집 가든 삼일만에

-바느질을 하락 하여

-기와 지름4) 불을 키고

-섶 누비고 짓 뉘비고

-소매 반동 다 뉘빈께

-건넛 강에 닭이 울고

-아랫강에 개가 짓어

-잠이 올와 잠잤더니

-시아버니 호령소리

-시어머니 기걸소리5)

-에라 이것 못 살겄네

-공과낙수6) 들쳐미고

-비네재를 넘어가서

-졸복 한나 낚아다가

-짚불에다 구워먹고

-잠든 듯이 죽어지세

-강강술래

-서울 가서 베 떠다가

-강안도 가서 다듬아서

-전주 가서 물을 디레

-올올이 가세질에

-성제 성제 바느질에

-이실 이실 이실아처

-대루미에 빰을 맞춰7)

-입자니는 고부지고

-개자니는 고부져서

-횃대 끝에 걸어 놓고

-들멩 보고 날멩 본데

-여시같은 씨누애기

-때깔칼을8) 품에 품고

-올올이 다 찢는다

-찢기사라 찢네마는

-줍기 좋게 찢어주게

-들어보고 들어보소

-서당선배 들어보소

-기걸하게 기걸하게

-느그 동숭9) 기걸하게

-기걸해서 안 듣거든

-날 베르게10) 날 베르게

-활등같이 굽은 질로

-활 쏘데기 나는 가네

 

§강강술래

 

-강강술래

-뛰어보세 뛰어보세

-윽신 악신 뛰어나 보세

-나주영산 진 골목에

-은또가리11) 팔에 걸고

-지추12) 캐는 저 큰아가

-니야 집이 너 어데냐

-내야 집을 찾을라먼

-거멍 구름 방골 속에

-열두칸 지와집에

-아홉칸 대복방에

-화초벵풍 들러치고

-너 귀에다 핑경13) 달고

-흥그랑 짱그랑 그 소리 듣고

-날만 찾아오게

-강강술래

-천장만장 달파머리14)

-쑤시비단15) 꼿이 피어

-그 꽃 한쌍 껑꺼다가

-임으 보신 볼을 걸어16)

-임을 보고 보신 보니

-임 줄 생각 전이 없네

-임으 동숭 씨아재야

-너나 신고 공부 가세

-강강술래

 

§남생아 놀아라 절래절레가 잘 논다

 

-남생아 놀아라 절래절레가 잘 논다

-남생아 놀아라 절래절레가 잘 논다

-남생아 놀아라 절래절레가 잘 논다

 

§꼬사리 대사리 껑자 나무대사리 껑자

  유자 꽁꽁 재미나 넘자 아장장장 벌이여

 

-꼬사리 대사리 껑자 나무대사리 껑자

 유자 꽁꽁 재미나 넘자 아장장장 벌이여

 

-껑자 껑자 꼬사리 대사리 껑자

 수양산 꼬사리 껑꺼다가 우리 아배 반찬하세

 

-껑자 껑자 꼬사리 대사리 껑자

 지리산 고사리 껑꺼다가 우리 엄매 반찬하세

 

-껑자 껑자 꼬사리 대사리 껑자

 유자 꽁공 재미나 넘자 아장장장 벌이여

 

§청 청 청애 영자17) 위도 군산 청애 영자

 

-청 청 청애 영자 위도 군산 청애 영자

-청 청 청애 영자 위도 군산 청애 영자

-청 청 청애 영자 위도 군산 청애 영자

 

§청 청 청애 풀자 위도 군산 청애 풀자

 

-청 청 청애 풀자 위도 군산 청애 풀자

-청 청 청애 풀자 위도 군산 청애 풀자

-청 청 청애 풀자 위도 군산 청애 풀자

 

§어딧골 지완가 장자 장잣골 지와세

 

-어딧골 지완가 장자 장잣골 지와세

-어딧골 지완가 장자 장잣골 지와세

-어딧골 지완가 장자 장잣골 지와세

-어딧골 지완가 장자 장잣골 지와세

-어딧골 지완가 장자 장잣골 지와세

"지와 봅세"

-어딧골 지완가

     장잣골 지와세

-�닷냥 쳤는가

     시물닷냥 쳤네

-어딧골 지완가

     전라도 지와세

-어딧골 지완가

     장잣골 지와세

-�닷냥 쳤는가

     시물닷냥 쳤네

-어딧골 지완가

     장잣골 지와세

 

§몰자 몰자 덕석 몰자

 

-몰자 몰자 덕석 몰자

-몰자 몰자 덕석 몰자

-몰자 몰자 덕석 몰자

 

§풀자 풀자 덕석 풀자

 

-풀자 풀자 덕석 풀자

-풀자 풀자 덕석 풀자

-풀자 풀자 덕석 풀자

 

§진주새끼18) 찔룩짤룩 가사리 벗이여

 

-진주새끼 찔룩짤룩 가사리 벗이여

-진주새끼 찔룩짤룩 가사리 벗이여

 

"꼬리따세! 자! 위! 위!"

 

§잡었네 잡었네 진주새끼를 잡었네

  콩한나 �한나 뗑겼더니19) 콩차두20) �차두 되었네

 

-잡었네 잡었네 진주새끼를 잡었네

 콩한나 �한나 뗑겼더니 콩차두 �차두 되었네

-콩 콩 전라도 진주새끼를 잡었네

 콩한나 �한나 떵겼더니 콩차두 �차두 되었네

 

§열쇠 없어 못 열겄네

 

-문지기 문지기 문 열어주소

-문지기 문지기 문 열어주소

-문지기 문지기 문 열어주소

-문지기 문지기 문 열어주소

-문지기 문지기 문 열어주소

 

"가마 타세! 자! 위! 가마 띠세! 자!"

 

-오동추여 달은 밝고 위이!

    에헤헤 에헤헤헤 어허허허 어허허 위이!

-임으 생각 절로 난다 위이!

    에헤헤 에헤헤헤 어허허허 어허허 위이!

-굵은 독은21) 넘어 딛고

    암은 그렇제

-잔잔 독 밟아가세

    암은 그렇제

"쉬어 가세! 자!"

 

§강강술래

 

-강강술래  

-술래술래 강강술래

-저 건네 묵은 밭에

-쟁기 없어 묵었는가

-임자 없어 묵었는가

-잘 된 데는 차조 갈고

-못 된 데는 모조 갈아

-머리 머리 돔부22) 심어

-돔부 따는 저 큰아가

-니 머리 끝에 디린 댕기

-공단이냐 대단이냐23)

-공단이먼 뭣을 하고

-대단이면 뭣을 하냐

-강강술래

-딸아 딸아 막내딸아

-맨발 벗고 샘에 가냐

-텃논 폴아 종 사주리

-텃밭 폴아 신 사주리

-종도 싫고 신도 싫고

-오동나무 장롱에다

-가진 장석 걸어놓고

-날과 같은 님 사주게

 

§강강술래

 

-강강술래

-술래 술래 강강술래

-수쉿대야 시망구야

-맘에 동동 우리 엄매

-어느 골 가 이별하고

-날 크는 줄 모르는가

-널 크는 줄 안다마는

-가고 잡아 내가 갔냐

-차마 서러 내가 갔네

-강강술래

 

§술래(앞:박양애)

 

-술래

-술래 술래가 술래야

-엄매를 기려서 길상사

-임을 기려서 모초단

-쟁인 장모 강호단

-천남 남매 맹호단24)

-고부 고부 머릿고부25)

-고부나 칭칭 넹게서

-잘잘이 짚세기

-발이나 벗고도 더 좋네

-강원도 비단은 모시비단

-충청도 비단은 꼽샌추26)

-이 비단 저 비단 다 이에도

-연초 모초가 상일레라

-연지야 밝아라 베슬가자

-사람의 손발은 아니라도

-가는 부모는 내 못 잡어

-저 달은 둥실 높이 떠

-장부 심간을 다 녹인다

-높은 나무 앉은 새는

-바람이 불까 수심이요

-물고 밑에 꼽사리는27)

-가뭄이 들까 수심이요

-동네 일절 왕부자는

-도둑이 들까 수심이요

-빤듯 빤듯 소나무는

-기둥감으로 다 뽑히고

-빤듯 빤듯 청년들

-군인감이로 다 뽑히네

-외 외강목 접저구리

-나비단28) 끝동을 달고요

-지름머리를 단장해

-행수내만29) 나노라

-이 산 저 산 도라지 꽃

-바람에 살짝 날리고요

-꼬치장 단지도 닐리리

-간장 단지도 닐리리

-니가 내 사랑 아니냐

-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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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화밀창 : 그림을 그려넣은 밀창?   2)대복방에 : 도배가 잘 된 방.   3)수제제봄 굴린 소리 : 수저 굴리는 소리. 남편이 첩과 생활하는 것을 뜻함.   4)기와 지름 : 고기의 창자에서 뽑은 기름.   5)기걸소리 : 나무라는소리.   6)공과낙수 : 대나무로 만든 낚시.   7)대루미에 빰을 맞춰 : 다리미로 다려서.   8)때깔칼 : 작은 칼.  9)동숭 : 동생.   10)베르게 : 버리게. 버리려무나.   11)은또가리 : 은또아리. 좋은 또아리?   12)지추 : 지초(芝草). 약초 또는 염료로 쓴다.   13)핑경→풍경.  14)달파머리 : 쪽진 머리.  15)쑤시비단→수수비단 : 비단의 일종.  16)볼을 걸다 : 버선이 헤졌을 때 헝겊을 덧대어 꿰매는 일.  17)영자 : 엮자.   18)진주새끼 : 들쥐새끼.  19)뗑겼더니 : 던졌더니.  20)콩차두 : 콩을 담는 자루.  21)독은 : 돌은.  22)돔부→동부 : 콩의 일종.  23)대단 : 비단의 일종.  24)모초단∼맹호단 : 모두 비단의 일종.  25)머릿고부 : 머리를 땋아서 생긴 구비.  26)꼽샌추 : 얇은 비단의 일종.  27)꼽사리 : 송사리.   28)나비단 : 남색 비단.  29)행수 : 향수.

 

◇ 전남지역의 대표적인 부녀자 놀이인 강강술래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 강강술래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돼 있다. 정월대보름이나 추석(팔월보름)날 저녁이 되면 부녀자들이 마당에 나와 손을 잡고 원형으로 뛰노는데, '달이 떴다가 지도록' 놀았다고 한다. 둥근 보름달과 여성은 생산력의 상징으로서, 달밤에 여인들이 나와 둥근 원을 그리며 춤을 추는 것은 생산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례로서의 의미가 있다. 중간에 '남생아 놀아라','고사리 꺾기','청어 엮기','기와밟기','덕석말기','진쥐새끼','대문열기','바늘귀끼기','가마타기' 등의 다양한 놀이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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