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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인류의 기원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麗尾박인태행정사 2008. 9. 20. 15:20

인류의 기원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창조는 언제 일어났는가? 우주의 나이는 얼마인가? 지구는 우주의 창조와 함께 창조되었는가? 생명체는 언제 창조되었는가? 하나님은 최초의 인류 아담을 언제 창조하셨는가?

 

2세기 전만 하더라도 유대학자들과 기독교 학자들은 동일하게 만장일치로 하나님의 창조는 6천년 전에 24시간을 하루로 한 6일 동안에 창조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전통적인 주장이 세속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기독교안에서도 소수의 사람들만이 동의하는 주장이 되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저명한 과학자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천문학(astronomy)과 천체물리학(astrophysics)은 우주의 나이가 수백억년 되었음을 증명해주고, 지질학(geology)과 화석학(paleontology)은 지구와 지구의 초기 생명체가 수십억년 전에 생성되었음을 증명해주고, 고고인류학(paleoanthropology)와 고고학(archaelolgy)은 성경적인 의미의 사람은 아니더라도 사람을 닮은 hominids(사람과에 속하는 초기 인류)는 수백만년전에 존재하였던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지금도 천문학과 고고학, 인류학과 화석학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자료들과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여러 다양한 새로운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래도 거의 대부분의 학자들이 우주의 나이는 145억년(14.5 billion years old), 지구의 나이는 46억년(4.6 billion years old), 초기 생명체의 출현은 38억년 전(3.8 billion years old), 그리고 초기 인류(hominids)의 출현은 4-5백만년 전(4-5 million years old)이라는데에 동의한다.

 

인류학자들에 의해 최초의 인류로 지목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ralopithecus)의 생존 시기는 지금부터 약 400만년 전으로 짐작이 된다. 이 이름의 뜻은 남쪽의(australo) 원숭이(pithecus)라는 뜻이지만, 인류학자들은 이것을 사람과(Hominidae)에 분류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키가 아주 작고 두뇌의 용적도 현생인류(Homo sapiens sapiens)의 어린아이 정도밖에 안되고 얼굴도 유인원와 비슷한 데가 많지만, 두 발로 서서 걸었다는 것이 분명하고 또 치열이 현생 인류의 것과 비슷하고 도구를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하기 때문이다. [현생인류는 생물 분류학상 동물계, 적추문, 포유동물강, 영장목, 사람과, 호모속, 사피엔스종으로 분류된다.]

 

20세기 중엽까지만 하더라도 최초의 인류라고 하면 으레 지금으로부터 약 5, 60만년 전에 생존하였던 것으로 추정되었던 베이징원인(Sinanthropus pekinensis)이나 자바원인(Pithecanthropus erectus) 등이 거론되었다. 이들은 걸어 다녔으며(직립) 불과 도구를 샤용하였고,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훨씬 키도 크고 두뇌의 용적도 컸다. 그런데 지금은 이들을 하이텔베르크(Heidelberg)인을 비롯한 유럽과 아프리카의 여러 유사한 인종들과 함께 모두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 직립인)라고 부르고 있으며, 생존연대도 대략 150만년 전까지 올려 잡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 인간이 본격적인 떠돌이 생활을 시작한 것은 150만년 전에 살았던 호모 에렉투스 시절부터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인간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A. 랑가네, J 클로트, J 길래느, D 시모네 지음, 박단 옮김, 부키 출판사)라는 책에 의하면 호모 에렉투스는 잡식성의 사냥꾼이고 채집자였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끊임없이 새로운 지역으로 옮겨다니는 독특한 습성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주 느린 속도였지만 그들은 100만년 동안 살면서 여러 차례 세계를 정복하였다. 그래도 기껏해야 500만 명 정도가 살았을 뿐이다.

 

그런데 영국의 인류학자 루이스 리키(Louis Leaky) 박사가 이끄는 팀이 케냐의 올두바이(Olduvai) 계곡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다는 좀 더 발달하고 호모 에렉투스 보다는 좀 덜 발달한 중간 존재인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 솜씨 좋은 사람)를 발견하였다. 이들의 생존연대는 대략 200만년 전으로 추청한다. 그러니까 호모(Homo, 사람)라고 불리는 호모속에 속하는 인류가 대략 200만년 전에 이 지구상에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나 호모 하빌리스 또는 호모 에렉투스는 현생인류의 직계 조상으로 생각되지는 않으며, 이들은 모두 현생 인류가 나타나기 전에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

 

진화론적으로 현생인류가 속해 있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지혜인)에 속하는 인간은 호모 에렉투스가 사라질 무렵인 20만년 전에 나타난 것으로 추청하는데, 그 화석이 독일의 네안데르탈(Neanderthal)에서 처음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를 네안데르탈인이라고 부른다. 이들의 두되 용적은 오늘날의 인류의 두뇌 용적과 비슷하지만 얼굴 모습은 아직도 원숭이와 닮아 있었다.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나타난 것은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진 뒤인 지금으로부터 약 4만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프랑스의 크로마뇽(Cro-Magnon)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크로마뇽인이라고 불리었는데, 현생 유럽인의 벼와 아주 흡사하다. 그 후 이와 비슷한 시대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인골 화석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여러 곳에서 발견이 되었는데, 이들 모두가 현생 인류의 여러 인종의 직계 조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류학자들은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호모 사피엔스를 구분하기 위해 종명 다음에 아종을 붙여서 전자를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후자를 호모 사피엔스 네안데르탈렌시스 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기독교 학자들은 우주와 지구와 인간의 창조를 지금으로부터 6000년전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래서 어떤 저자는 이 점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였다. “To get a value of 6,000 years for the age of the earth one would have to assume an error of 99.9998 percent for each of the major radioactive methods. Inasmuch as the different methods employ different techniques and . . . different assumptions, an error of such magnitude as this is quite incredible.”[1]

 

소위 말하는 “The late-earth theory”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주로 성경의 문자적 해석에 근거한다. 그들은 첫째, 창세기 1장에 나오는 을 문자적으로 해석한다. 둘째, 창세기 5장과 11장에 나오는 족보를 문자적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족보 중간에 어떤 세대적 공백(gap)도 없다고 주장한다. 셋째, 이런 문자적인 해석과 과학을 조화시키기 위해 과학적 자료들을 선택적으로 취하여 자기들의 주장에 맞게 재해석한다.

 

결국, 과학이 말하는 인류의 기원과 성경이 말하는 인류의 기원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창세기 1장에 나오는 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가 하는 것을 이해해야만 한다. 창세기 1 1절에서 2 3절에 나오는 창조기사를 주의깊게 살펴 보면 적어도 3가지 다른 종류의 ’(day) 나오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다. 첫째, 12시간을 의미하는 ’(1:5, 14, 16, 18), 둘째, 24시간을 의미하는 ’(1:5, 8, 13, 14, 19, 23, 31), 셋째, 어떤 특정한 길이의 시간이라고 규정할 수 없는 ’(2:2,3)이다.

 

그럼 남자와 여자가 창조된 여섯째 은 어느 정도의 시간으로 보아야 하나? 창세기 2 4-25절은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창조한 기사이다. 이것은 창세기 1 1절에서 2 3절까지의 창조기사와 동일한 이야기이다. 단지 다른 것이 있다면 창세기 2 4-25절의 기사는 이 땅(에덴 동산)에서의 창조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세기 1 24-31절을 보면 하나님이 여섯째 날에 땅에 사는 각종 동물과 남자와 여자를 함께 창조하셨다. 이것을 문자 그대로 인정을 하더라도 우리가 아담의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담과 관련된 모든 일들이 하루 동안에 다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너무나도 힘들다.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하신 후 하와를 창조하실 때까지 24시간 안에 이루어지기에는 너무나도 엄청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아담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그를 데리고 가 에덴동산에 두고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였다. 그리고 동산의 모든 실과는 먹되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명하셨다. 그런 다음에 땅에 사는 모든 동물과 하늘을 나는 새의 이름을 지어라는 사명을 주셨다. 이 일은 너무나도 방대하고 엄청난 일이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동물과 새들의 이름을 짓던 아담은 이것들 중에서는 그 어느 것도 자기를 돕는 배필이 없음을 깨닫고 외로움 속에 잠이 든다. 그래서 하나님은 외로움 속에서 독처하고 있는 아담을 위해 그의 갈비뼈를 취하여 하와를 만드셨다. 이 모든 과정들이 24시간 안에 일어났다고 믿기는 어렵다.

 

그리고 모든 창조를 마치시고 일곱째날 안식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더 이상 창세기에 나오는 창조사역은 하지 않으시고 계시다. 이런 의미에서 일곱째날은 영원한 시간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창세기 1-2장의 창조기사에 나오는 ’(day)은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24시간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The “days” are literary and timeless, not literal and time-bound.[2]

 

창세기 1 1절에서 2 3절까지의 창조기사에 대한 여러가지 견해들

 

Literal View: 6000천년 전에 24시간을 하루로 한 6일동안 창조하였다.

 

Apparent Age View: Literal View와 거의 동일하게 주장(6,000-10,000년전)하지만 틀린 점은 하나님이 만들때 오래된 것처럼 만들었기 때문에 지구가 외견상으로 보기에는 아주 오랜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Flood Catastrophe View: Literal View와 거의 동일하게 주장(6,000-10,000년전)하지만 틀린 점은 노아의 대홍수가 지금의 모든 지질학적인 현상들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Successive Catastrophe View: Literal View와 거의 동일하게 주장(6,000-10,000년전)하지만 틀린 점은 노아의 대홍수같은 것이 여러번 반복되어 지금의 모든 지질학전 현상들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The Gap (or Restitution) Theory: 창세기 1 1절의 was = became으로 본다. 그러므로 창세기 1 1절의 창조(creation) 2절의 우주의 대혼돈과 파괴(destruction) 후의 3절의 재창조(restitution) 사이에 엄청난 시간적 공백(gap)이 있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첫번째 창조는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것과 같지만 재창조는 6000천년 전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석,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같은 모든 지질학적, 인류학적 현상들은 아담 이전 시대에 속하는 일이다. 이 견해에 대한 결정적인 반박은 출애굽기 20 11,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칠일에는 쉬었음이라는 말씀이다. 그러니까 창세기 1 1절의 천지 창조는 6일 동안에 이루어진 일이지 그 날들(days) 전의 일이 아닌 것이다.

 

The Geologic-Era Theory: 창세기 1장에 나오는 은 문자적인 24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질학적 연대(eras)나 시대(ages)를 의미한다는 주장이다. 베드로후서 3 8절의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같다는 것에 근거한다. 19세기말과 20세기 초에 수많은 기독교 지질학자들이 동의하고 가르친 이론이다. 그러나 과학적 자료들이 보여주는 지구의 지질학적 연대는 겹치는 부분이 많고 또 창세기 1장의 창조 순서와 다른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넷째날 해와 달을 만들기 전의 날은 지질학적 연대나 시대를 의미하고 그 후의 날은 24시간을 의미한다는 주장도 있다.]

 

Progressive Creationism (or Multiple Gap) Theory:  창세기 1장의 사이에 수백만년 또는 수십억년의 기간이 있다는 주장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첫째 날 24시간 동안 빛과 어둠을 창조하시고 얼마인지 알 수 없는 오랜 기간 동안 저절로 진화되도록 두셨다가 다시 둘째날 24시간 동안 궁창을 만드시고 또 오랜 기간 동안 저절로 진화되도록 두셨다가 다시 셋째날 24시간 동안 식물을 만드시고 오랜 기간 동안 진화되도록 두셨다가 다시 넷째날 24시간 동안 해와 달을 만드시고 또 오랜 기간 동안 진화되도록 두셨다가 다시 다섯째날 24시간 동안 새와 물고기를 만드시고 오랜 기간동안 진화되도록 두시고. 이런 식으로 진화론도 인정하면서 동시에 24시간 하루 창조도 인정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이 이론대로라면 아담의 창조는 적어도 약 4-5백만년 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창세기 1 26절에서 11 26절에 나오는 기사들에 의하면 도저히 아담이 4-5백만년 전에 창조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특별히 창세기 1 27절은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을 따라인간을 창조하였다고 서술한다. 또한 창세기 2 7절은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붙여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고 덧붙이고 있다. 그러므로 최초의 인간인 아담은 모든 창조가 다 끝난 후 다른 피조물들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특별한 존재로 창조하셨음을 알 수있다. 그러므로 최초의 남자와 여자인 아담과 하와의 창조는 아무리 연대를 뒤로 물리더라도 3-4만년 전(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출현한 시기)으로까지 밖에 양보할 수 없을 것이다(The early earth, the late man).



[1] D. England, A Christian View of Origins(Grand Rapids: Baker, 1972), 105.

[2] 창세기 1-2장의 창조기사에 나오는 24시간을 의미하느냐 아니면 다른 의미인가에 대한 찬반 논쟁을 좀더 자세히 알려면 R. Younblood가 편집한 The Genesis Debate(Grand Rapids: Baker, 1991), 12-35를 참조하라.

출처 : 마음의 평화가 있는 영성산책
글쓴이 : 고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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