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느티나무를 바라보다
麗尾박인태행정사
2008. 7. 30. 18:08
느티나무를 바라보다
麗尾 박인태
마을 입구
오백년 넘은 느티나무를 바라보다
그 그늘 쉼터에 앉아
겉모습은 거칠지만
억센 줄기는 강인하며
고루 퍼진 가지는 조화롭고
단정한 잎은 예의바름을 생각한다
건너 바라 뵈는 월악산 자락
영봉 걸린 달이 슬퍼 보이지 말라고
오백년 느티나무로 만든
슬픈 역사를 보듬은 남근을 세웠단다.
오늘도
마을 어귀에서 조금은 외롭다
그래도 천년의 꿈은 계속 된다
2008. 7. 30 친구여! 당신이 느티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