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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따박솔님의 어머니
麗尾박인태행정사
2007. 9. 16. 07:39
살아 있을때 에미보러 와라
죽으면 소용 없니라.
네가 온 들 내가 알고
네가 운 들 내가알면
누가 죽었다 하겠느냐
불효여식은 그 말씀을 흘려 들었습니다.
출가한 후 어머니를
까마득이 잊고 살았습니다.
영원히 사실거라 믿었던 어머니는
말 한마디 못하시고
이승의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목이 떨리더니 그대로 가셨습니다.
아가, 살아서가 좋니라,
나 죽으면 우지마라
운다고 살아나냐
다 형식이니라 허울이니라
상다리 걸게 차려 놓은들
죽은사람이 먹냐 산사람 보기 좋으라고 하는 것이다.
어머니는 곷가마를 타시고
산사람 보기 좋게 허울앞에 가셨습니다.
울고불고 아무 소용없는것을
나는 내 설움에 몹시도 울었습니다.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어머니는
내 앞에서 웃고 계셨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꿈속에서
어머니는 해가 되어 떠나시더니
한번도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살아 생전 한번이라도 더 뵈올것을
울어도 후회해도 소용없는것을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오늘도 어머니를 그려봅니다.
출처 : 보배섬 진도글쓴이 : 하랑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