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펌)/고운시

[스크랩] 아버지........

麗尾박인태행정사 2007. 8. 27. 22:06
      아버지 고목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서 사랑을 주고도 아닌척 하고 말은 안 하셔도 걱정하면서 한숨으로 밤을 지세우고 겉으론 태연하지만 속은 까맣게 타고 있는 그런모습들이 행여 길 잘못 들까봐 불 밝히고 담배 연기에 마음달래면서 먼산 바라보시던 모습 묵묵히 지켜 보시는 마음에 어떤때는 감정도 없는 분처럼 느껴질때도 있지요~ 웃음도 울음도 없이 그저 일만하시는 분 생각도 없이 주어진 시간에 움직이는 모습처럼 ㅡㅡ 어느때는 답답하기도 했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지나고보니 그 마음은 언제나 자식을 위해 헌신하고 계셨던 것인데 살아가는 길목에 서서 아버지가 걷는 길을 가네요...
      지금은 늙고 병 들어 홀로지쳐가는
      당신모습에 오늘도 돌아서 눈물지우내요
      어찌그리 약해지셨나요?
            이놈아 !!
            호령하시던 그모습 어디가시고
            힘없이 병상에 누워만계시는
            아버지 효도한번 제대로 하지못하고.
            생신한번 재대로 챙기지 못하고.....
              변명만 수양버들 늘어지듯 마지못해 하는
              불효자 오늘도 그리그리 옆에서 지켜 볼뿐입니다.
              얼마남지않은 생을 부디 쉬놓지마시고
              힘겨워하시더라도 우리곁에 머물러 주세요.
              오늘밤도 당신곁에 힘없이 지키고 있네요..
          출처 : 장독대이야기
          글쓴이 : 장독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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