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리고 가족/수필(자작)

조도 똥돼지 이야기(자작)

麗尾박인태행정사 2007. 8. 19. 21:59
여미리 *씨네 똥도야지 야그..

아는 사람은 알것이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것이여..
우리가 어렷을때는 사람도 먹고 살것이 없는디...
도야지야 그 형편이 오즉하것어..

그래서..
사료 문제와 환경오염을 저감시키고자 연구 발전된것이 똥돼지 사육영농법이라구.. 이 문화가 저 바다 멀리 제주에서 부터 우리 고향 조도까정 남해안 일원에 널리 보급되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는디..

그러니까..
그 신 양돈법을 설명하자면... 칙간(화장실)의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튼튼한 나무 두개 내지 네개를 위에 걸처놓고.. 그 아래에는 도야지를 기르는 것이제
물론 친환경적이구.. 어쨌든지 무지 시공이 편리한 공법인셈인데..

문제는..
불행하게도 설사를 하는날이면....
그 밑에 있는 도야지가 묵을것이 지 털에 뭏었다고
고개를 사정없이 흔들어 털어대는(-아까운 음식 털어서 묵을라고-)
날이면 엉덩짝에 고약한 냄새로 고생을 한 경험이 있을것이여...

그래도..
그 똥도야지 고기의 맛은 천하에 으뜸이라...요새 못된 장사치들이
뭐~~ 제주도 흑돼지라고
비싸게 파는것도 알고보면 차마 똥돼지의 명성은 사용하기 거북하고... 상표권 침해도 우려되고 그래서...우회적으로 상술에 이용하는것
같더라고..

여담이지만..
그 똥도야지가 머리는 기차게 좋아서...가끔 깜빡 깜빡하기는 하는것 빼고...
하~~ 그러니까.. 삼춘이 칙간에서 한참 볼일을 보는디.. 그 돼지놈이 올려다보니 둥그렇고 쪼골 쪼골하기도 하구 찹쌀떡 같기도 한 게 착 붙어있기는 있는디..불안하게 축 늘어저 있어..

그래 생각하기를..
저거 언제 떨어지나... 자나깨나 그생각을 하던참인디..
잠깐 식사를 하느랴 관찰을 못하다가..
또 그생각이 나서 위를 올려다 본 찰라~~~
아뿔사! 금방 누가 뜯어 먹었는지 흔적도 없고....
거기에 피만 범벅이 되어 있는지라....

주둥이로 밑에 흙을 파보기도 하구.. 밸 지랄 발광을 하는디....

멍충한 놈의 도야지야.... 그게 싶게 떨어지냐? 오뉴월 더위에도
달라붙어 있는디..

다 짐작은 했겟지만.... 아 글쌔 삼춘이 볼일보구 나간 사이에
옆집 처자가 볼일을 보는 풍경이였다구 하더마이...

그러고 본께 내가 미친놈인가 비어...
돼지한테 밸 이야기를 듣고 전하니 말이여...
그냥 그러려니 하쇼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