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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가 미역국 먹는 것은 고래에게서 배웠다 (펌)

麗尾박인태행정사 2007. 8. 16. 20:22

산모가 미역국 먹는 것은 고래에게서 배웠다

 

조선 헌종때 실학자 이규경 (1788~ )의 저서 『오주연문장전산고
(五洲衍文長箋散稿)』'의 '산부계곽변증설 (産婦鷄藿辨證說)'에
우리나라 산모들이 산후 미역국 먹는 유래가 나와 있다.

“사람이 물속에 헤엄쳐 들어 갔다가 갓 새끼 낳은 고래에게 삼켜
고래뱃속에 들어갔다. 고래의 뱃속을 보니 미역이 가득 붙어
있었으며 장부의 악혈이 모두 물로 변해있었다.

고래뱃속에서 겨우 빠져나와 미역이 산후 보치하는 데
효험이 있는 것을 알았다. 이 것이 세인에 알려져 그 양험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구전으로 내려오다 보면 전설적인
얘기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당나라의 유서 『초학기(初學記)』
에는 " 고래가 새끼를 낳으면 미역을 뜯어 먹어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보고 고려사람 (高麗人)들이
산모에게 미역을 먹인다고...."고 적혀 있다.

여기서 고려인은 고구려인 일 것이다.
산부계곽변증설도 그 기원이 고구려로 거슬러 올라 가지
않나 생각된다. 단순한 재미있는 얘깃거리로 보아지지 않는다.
산부계곽변증설은 전설이다. 일반적으로 허무맹랑한 얘기로
치부하기가 일쑤이다. 외국의 여러 저명한 고래과학자들에게
산부계곽변증설을 얘기한적인 있다. 역시 전설이니 만큼
신뢰를 하지 않는 듯하였다. 캘리포니아 귀신고래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다양한 심층연구가 수행되어 있다.

귀신고래가 미역과 같은 해조류 밭에서 미역을 한 웅큼 입에
물기도 하고 딩구는 모습이 관찰된다.
학자들에 의하면 이 모습은 해조류에 붙어 있는 갑각류를 먹기
위한 것이지 미역을 먹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고구려인들은 고래뱃속에 미역이 가득 녹아 있는 것을 보았다.
1912년 울산에서 한국계 귀신고래를 최초로 연구한 미국의
박물학자 앤드류스 (Andrews R. Champman)의 논문에도
귀신고래의 위속에 미역이 젤라틴으로 녹아 가득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더나아가 고구려인들은 고래의 출생과 식생을
관찰하고 산후조리에 응용하였다.

미역이 산후 조리에 효험이 있다는 것은 오늘의 과학으로 증명되어
있지 않은가. 우리선인들은 이미 선사시대 때 부터 자연과
야생을 인류의 웰빙에 활용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민족 만큼 다양한 해산물을 식용으로 하는 민족이 있을까.  

출처 : 고래와 한국문화(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장 김장근)